헐..박완서씨 다 아시져? 이번에 아주 오래된 농담이란 책으로 노익장과 동시에..건재함을 과시한 우리 문단의 할머니..ㅋㅋㅋ..이 할머니께서 자전적인 소설로 쓴 작품이 바로 이 소설임다..박완서씨는 일제시대에 태어나서 민감한 사춘기시절을 격동의 시절과 함께 보내는데..이 시절에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듯 술술 풀어내고 있는 책임다. 워낙 글을 잘 쓰는 분이어서 원체 재미있고...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것 같이 술술 잘 넘어 갑니다.그리고 대부분의 이시절의 내용을 다룬 이야기들이..역사와 기타 여러가지 이데올로기와 현실적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대신 이 이야기는 그 시대를 사는 지극히 평범한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그다지 부담스럽지도 않습니다. 그 대신에 그 시대를 바라보는 사춘기 소녀의 심정과.. 함께 사는 가족들과의 관계라든지.. 그리고 수난을 겪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아주 잘 드러나 있습니다.여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섬세한 시각에서 뿜어져 나오는..정밀한 이야기들이..우리에게 귓속말을 건네듯 쏟아져 들어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쳐 왔던 사물들이..어 이런 면도 있었나 하는 생명력을 가지고 박완서씨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듯함다..^^부담없이 한번 들고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 그리고 한번 읽고 나면 박완서씨의 책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선택 할 수 있는 믿음이 생길검다.. ㅋㅋㅋ. 함 읽어보셔 잼납니다.
글을 읽는 내내 대단하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런 엄청난 책의 양이며 가지고 있는 지식의 양이며.. 그리고 어떤 주제에대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홍수처럼 쏟아내는 논리며, 지식들.. 참 할말을 잃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책을 너무도 좋아하는 터라 이 책의 제목만 보고 무작정 구입을 하였다. 그리고 하루만에 몽땅 다 읽어버렸다. 술술 읽기에 부담없는 내용이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작가의 독서론이라든지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는 부가적인 지식들.. (머 예를 들자면 독서할때 속독법을 설명하면서도 눈의 구조라든가 뇌의 작용들.. 그리고 출판업계의 역사까지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이런 것들을 참 흥미있게 접할 수 있었다. 머 워낙 나와는 책을 읽는 스타일이 달라서 독서론에서는 많은 영향을 받지 못했지만 그가 가진 생각에는 많은 동의를 구하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생태학적 사고에 기인한 인간의 사고라는 내용이었는데.. 잠시 맛배기정도로 소개되었지만 나에게는 정말로 큰 공감을 안겨 주었다. 세분화 되는 지식들이 아니라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사회를 형성하는 사고체계로의 전환이 독선적이고 아집이 있는 전문화시대에 시원한 해답을 제시해주는 것 같았다.머 읽으면서 나의예상과는 많이 달라서 그랬던지 감동이라든가 기타 많이 느끼는점은 없었는데.. 유명인사를 한명 더 알게되었다는 사실과 그리고 호기심과 배움이라는 무한한 기쁨의 영역에대한 모험심을 다시한번 불어넣어 준 책이다.
항상 김진명씨를 생각하면 어설픈 민족주의자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지만 그래도 읽을때마다 재미가 있어 계속 찾게된다. 역시 이번 소설도 재미가 있었다. 무리없는 전개와 긴장감이 들어있는 내용이 참 재미있었다.하지만 역시 김진명씨의 소설은 우리나라 만세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고 또 인물들이 너무나도 편협하다는 것이다. 어느 작품에서나 절묘한 타이밍에 엄청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나거나 아니면 극적인 해결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은 왜그리 시간이 남아돌고 돈은 많은지.. 그리고 사건 해결을 위한 자세한 과정은 다 생략하고 굵직굵직하게 이어지는 사건들의 연속이어서일사천리로 해결되고.. 사건의 해결을 위해 그다지 많은 노력이나 애를쓴것 같지도 않다는 느낌을 준다. 하늘이여 땅이여 에서부터 점점 그런 정밀성이 떨어지더니.. 지금에서는 커다란 주제의 맥락 이외에는 거의 모든것을 상실한 듯이 보인다.하지만 뭐가 어떠랴.. 정밀하고 세세한 책이 있으면 이렇게 재미있고 굵직굵직한 책이 있는것도 당연한 일이고, 머리쉼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 아닌가.재미는 엄청나다 한번 읽어보시길..
내용은 격동의 7,80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요.. 보통 소설에서는 남자랑 여자랑 사랑하면서 거의 짬뽕에 단무지 수준으로..남자가 운동권에 있다가 끌려가고.. 머 여자는 기달리다 딴 사람과 눈맞고.머 이런 식인데..이 소설은 아주 진지하게 이런 시각을 접하고 있슴다. 우선 여러 인물들이 등장 하는데.. 각각의 인물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사회변화를 모색하고.. 그런 과정들을 정말 상세하고 효과적으로 잡아내고 잡아내고 있슴다. 그리고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인물들의 목소리를 빌려 한 사건을 다른 각도에서 보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데요.. 이런 방법은 그의 후속작인 '손님'에서 거의 환상적으로 사용이 되지요..(쿄쿄.. 손님도 잼나니 한번 읽어 보셈..)그리고 등장 인물의 심리를 정말로 세세한 부분까지 따라다니면서 집요하게 조명하고 있는데.. 그런 작가의 세심함 또한 작살임다. 감옥에서 생활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글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사람의 감정과 상황에 따르는 심리가 영화처럼 펼처 집니다. 읽으면서 감탄을 내지른 적이 한두번이 아닐 정도로요..그리고 내용또한 절라 잼남니다. 남녀가 서로 사랑하고.. 남자가 감옥가있는 동안.. 여자는 혼자서 이래저래 살다 독일로 넘어가서 공부하고.. 거기서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대강 이런 이갸기 인데.. 시종일관 주제를 관통하는 묵직한 생각들이 소설 전반부를 꿰고 있슴다. 시대의 암울함 개인의 피나는 노력.. 그리고 결국에는 무너지지 않는 벽들..개인의 희생과 투신이 필요하던 그 시절.. 그 사람들을 토양삼아 빠르지는 않지만 조금씩은.. 달라져가는 세상에.. 결말부는 화해의 메세지를 던져줍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유토피아와 오래된 정원이라는 두가지의 상징을 내세워 오래된 시기와 지금의 시대와의 화해를 구하고 있죠.. 그것도 아주 어른스럽게.. 어떤 다른 이데올로기나 사상의 수립이 아닌, 그렇다고 체념과 후회로만 점철된 것만도 아닌, 그래 한번 지켜보면서 생각해 보자라는 약간은 느긋하고 관조적인 자세로 그들이 꿈꾸었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사회에 화해의 말걸기를 합니다. 그 외에도 개인의 상실감과 시간과공간에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철학적 생각과 사상들이 물씬 배어나는 아주 좋은 소설임다. 뭐 개인적으로 감동적인 장면을 꼽자면.. 독일이 통일되는 장면 묘사와.. 그리고.. 감옥생활을 하면서 시시각각변하는 주인공의 심리묘사.. 머 다 좋아서 어디가 좋다고 따로 꼽을 필요가 없을 정돔다..한번 읽어 보셈..정말 좋은 책임다...
난 여지껏 책을 읽으면서 항상 가슴찡한 감동과 다 읽었다는 뿌듯함을 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 상실의 시대는 예전부터 집에 있던 책이었는데, 베스트 셀러라고 하기에 왠지모를 경계심이 들어 계속해서 읽기를 주저하던 책이다. 그런데 며칠전에 너무나도 읽을책이 없어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우울한 감정으로 책을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이런 우울한 감정도 솔직하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여러가지 감동 중에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우선 이 소설에서는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가 상실한 사람들이다. 모두가 무엇인가를 잃어버린채로 떠돌고 아파하고 외로워 한다. 그런 상실속에서 서로서로 관계를 맺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과정들이 나온다. 와타나베가 나오코를 좋아하는 것도 그리고 와타나베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상실을 보상받기위해 타인에게 의지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나오코와 와타나베는 기즈키라는 한 사람의 상실을 아픔으로 간직하고 있고 미도리는 여렸을때 부터 바래왔던 사랑과 아버지의 죽음을.. 그리고 이런 굵직굵직한 인불들이 아니더라도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과 주인공을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제각각 나름대로의 상실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시각을 읽고 있는 우리에게로 돌려 보면 결국 우리 자신도 하나의 상실에 불과하고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이런 상실을 보상받기 위해서 술집에서 크게 떠들기도 하고, 때로는 즐거운 척도 해보고 사람과 만나 관계를 맺고..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쳐 스스로의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태엽을 감아 내일을 준비하고.. 결국 상실은 절대로 치료되지 못한채 가슴 한구석에 덩그라니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정신병원과 일상 이 두 공간을 분류하는 것이란 우리의 생각에 불구하다 정신병원안의 사람은 자신들의 상실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소위 말하는 정상인들은 자신들의 상실을 인식하지 못한채 주변과의 관계에서 묻어두고 다시 다음날로 발걸음을 내딛는 것 에 불과하다. 와타나베가 정신병원에서의 일상과 그곳에서와는 다른 일상을 접하면서 혼란을 겪었던 것도 다 자신의 상실에대한 자각에서 시작되는 것이다.이 소설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내가 잃어 왔던 것들,. 미쳐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왔던 것들에 대해서 매우 우울한 심정으로 다시 돌이켜 볼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 책은 70년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세련된 어투와 문체 덕에 별 무리 없이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이런 우리가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문체와 내용이 이 책을 스테디 셀러로 만들고 있고, 이런 펴면적인 요인 뿐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거대한 주제 즉 우리가 가진 제각각의 상실들이 우리로 하여금 이 책을 선택하고 다른사람에게 권하게 되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과연 나는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알고 있을까?참 어려운 문제이고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