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손광성 지음 / 을유문화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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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이책이 진중문고로 공짜로 부대에 배치되었기 때문이다. 하얀색 표지가 맘에 들어 골랐는데....정말 새로운 수필의 세계를 맛볼 수 있었다. 유려하거나 장중한 맛도 그렇다고 시큼하거나 달짝지근한 재미도 손에 땀을쥐게하는 그런 반전도 없지만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듯는듯..그리고 일하면서 건성건성 들어가는 라디오의 사연들 처럼 부담없이 다가서는 일상들이 들어있다.

정말 이것이 늙은 노인이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의 순수성과 예민함의 날은 날카로왔고..나의 감성을 파고들어 정말로 수필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었다. 살라아살랑 봄바람이 불듯 부드러운 문체에..삶에서 우연히 지나칠 수도 있는 세밀한 것들을 하나하나 꼬집에 내어 우리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서게 해주는 손광성....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어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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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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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책이었다. 하지만 군대에선, 밥이 안되면 책을 읽을수가 없어 1년동안 기다려 왔다. 그래서 읽은 이 가시고기.. 읽으면서 참 뻔한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병들고 아버지도 병들어 죽고. 항상 도와주는 사람들이 한두명씩 생겨나고.. 결국 하나의 위기는 벗어나지만 뒤에 숨겨진 안타까움은 벗어날 수 없는그런 이야기.. 중간을 넘기면서 내용도 뻔해지고 뒷부분을 거진다 파악할 수 있어 지루한 면도 없잖아 있었지만. 작가의 탁월한 전개실력으로 끝에서는 죄었다 풀었다하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있고 뻔한 내용임을 알면서도 감동받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한다. 그 내리사랑을 절대적인 시련 앞에서 감동적으로 풀어나간 이 가시고기... 한번 쉼쉼이 읽어 볼만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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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이청준 문학전집 연작소설 2
이청준 지음 / 열림원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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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온 몸속에는 전기가 흐르는듯환 짜르르함이 떠날줄을 몰랐다. 어쩜 이렇게 글을 잘쓰는지.. 이 소설속에서는 시종일관 우리 가슴 깊은곳에 묻혀진 한과,. 삶속에서 그리고 흐르는 세월 속에서 녹고 풍화되어 결국은 우리가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리자신이 되어버린.. 그 한들.. 그리고 그것을 초월하는 언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도데체 남는것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도데체 무엇이 안게 하는가.. 이런질문을 수없이 던지면서 읽었고.. 결국 해답을 찾았지만.. 마땅히 표현할 말이 없다. 항상 그렇듯이 모든것을 감싸안는 삶의 무게 그리고 결국에는 초월의 무로 돌아가는 삶의 가벼움.. 말로 쓰지 못한다,, 오직 느끼고 감동받아야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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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 홍익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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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생일때..선물로 받은 책이다.무슨 책일까 하고 읽어 보았으나..솔직히 별 내용 없었다.사람마다 모두 자신의 나름대로의 삶을 살고 있고..대부분이 자신의 삶을 지루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새로운 경험도 손에 익숙해 지면..그것조차 하나의 지루함으로 다가서게 되는 것이고..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파랑새처럼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것이 그렇게 사는 것이 사느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하 이런것도 있었구나 하는 새로운 생각은 들었으나 그것또한 한 개인의 삶에서 나온 것에 불구하고..실제로는 하기 힘든 것들도 있을 뿐만 아니라..하기 쉽다고 해도..곧 일숙한 일상이 되어버리기 쉽상일 것들 뿐이었다. 그냥.. 한번 경험삼아 읽어볼 만할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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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인 뒤라스
얀 앙드레아 지음, 양영란 옮김 / 조선일보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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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청년의 사랑..참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과 연인의 작가로 잘 알려진 뒤라스는 실제로 사랑을 했었다. 자기 아들만한 나이의 청년과 사랑에 빠진 늙은 여자... 생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내용과 소재 자체로는 아주 매력이 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는 주인공의 횡설수설이 아주 나를 짜증나게 만들었다.

도데체 어떤 내용인지 알기 힘들게 하는 끊임없는 횡설수설과.. 했던 이야기를 하고 또하는 지루한 내용의 반복.... 그리고 짧게짧게 끊어지는 지루한 문체까지.. 선불을 받아 읽은 책이기는 하지만.. 정말 읽은것이 아까울 정도였다. 절대 사보시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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