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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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것 같다. 나름대로 읽으면서 재미가 있었던 것은.. 상황마다 제시되는 심리학의 이론들하고.. 그것이 적용되는 방법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공부를 하다가 핑계거리를 만들고.. 그 이유때문에 공부를 못했다는 변명을 하는 것을 자기 불구화 전략 이라고 한다거나.. 상위 20%가 나머지 80%를 지배 한다는 파레토의 법칙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심리학의 내용들과 여러 상식들이 공부하는 요소들의 부분들을 이루고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 놓은 책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책의 맨 마지막 편에
찾아보기같은 기능이 있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이런 기능은 독자들로 하여금.. 더욱 책을 읽기 쉽고. 자주 들춰보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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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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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위사람중에 신학을 전공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사람의 아들> 이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 주더군요. 책 제목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문열이라는 작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터라 그냥 탐탁찮게 받아 들였죠. 그런데 며칠전에 우연히 책꽃이에서 이 <사람의 아들> 이라는 책을 발견했고요, 한 번 책장을 펴들자 정신없이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초기작이라 그런지 아주 치열한 고민들이 그대로 작품에 묻어 있구요 이문열씨가 왜 유명한 작가가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우선 이 책의 내용은 신과 사람에 대한 내용입니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줄거리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지만 살해당한 민요섭이라는 사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신과 인간의 첨예한 대립을 그리고 있지요. 특히 선과 악이라는 개념을 두고 벌이는 고민은 정말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신이 선한 존재라는 인식을 벗어나서 이 책에서는 신이 선과 악을 어우르는 존재여야 한다는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입장에서 신의 존재를 주장하는 사람으로 '아하스 페르츠'라는 사람이 등장하지요. 예수님이 40일동안 광야에서 기도하다가 악마를 만나 세가지 시험에 들게 되죠. 이 책에서 '아하스 페르츠' 라는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한 사람으로 등장 합니다. 그리고 '아하스 페르츠' 가 예수님께 건네는 그 제안들은 사람들이 사는 삶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들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기본 조건들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반 기독교적이라서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는 문제거리 이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문제이고 책의 전반에 걸쳐 설득력있는 목소리로 이야기 합니다. 극의 주인공이자 살해당한 민요섭은 이런 '아하스 페르츠' 의 생각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서는 다시 기독교로 믿음을 돌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석연치 않았습니다. 기독교로 돌아가기 보다는 차라리 자기 자신을 신앙하거나 자연주의자가 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머 횡설수설 복잡하게 설명 드렸는데요, 저라도 이런 허접한 소개들 읽고 이 책을 선택하라면 많이 망설일 것 같습니다..ㅡ.ㅡ;; 하지만 책의 줄거리도 재미있고.. 정말 읽어 볼만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책을 썼던.. 이문열씨의 열정에..
절로 고개가 수그러 듭니다. 꼭 한번 읽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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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다고지 - 30주년 기념판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15
파울루 프레이리 지음, 남경태 옮김 / 그린비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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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브라질의 교육가인 파울로 프레이리가 쓴 책입니다. '페다고지'라는 제목은 우리나라 책에 붙어있는 제목이고 원제는..'피억압자의 교육학 (Pedagogy of the Oppressed)' 이라고 되어 있네요..

원제처럼 이 책의 내용은 피억압자를 위한 교육방법과 그 과정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학교 수업에서 개인적으로 배웠던 기존의 교육학과는 달리 매우 현실참여적이고 역동적인 교육학이 담겨 있지요.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은 모순관계라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억압자가 피억압자를 억압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는 것이죠..그리고 억압자들은 이런 현실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사실들을 조작해서 피억압자를 속인다든지.. 피억압자들이 단결하여 힘을 모으는 것을 막기 위해 분리화 정책을 실시한다든지.. 머 이런 여러가지 방법으로 피억압자를 구속하지요.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피억압자들이 이런 구속상태에서 빠져나와 진정한 자기 자신과 자유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에서 시작됩니다. 우선 구속상태를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자기가 갇혀있고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런 인식을 위해서 자기 자신의 치열한 삶을 객관화 시켜 인식하는 인식방법을 주장하죠..

그리고 그런 인식뒤에는... 현실에 뛰어들어.. 억압자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여러가지 한계상황을 뛰어 넘고.. 진정한 자유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죠.. 억압자들이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쓰는 것.. 그리고 피억압자들이 한계를 넘어서 진정한 자유를 얻기위해 쓰는 도구가 교육학이 됩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두가지의 교육 방법이 등장 하지요..

하나는 은행예금식 교육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문제제기식 교육 방법이 됩니다. 은행예금식 교육 방법은 배우는 학생들이 알아야 할 것을 미리 정하고 교사가 먼저 그것에대한 공부를 열심히 한 다음 자기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은행에 돈을 예금하듯 쌓아두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런 교육방법은 교사에 의해 쉽게 지식이 통제되고.. 교사가 학생들의 인식하는 방법과 과정을 쉽게 통제하기 때문에.. 지식을 획일화 시키고.. 조작이 가능해 지죠.. 그래서 이 교육 방법은 억압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반면에 피억압자가 사용하는 교육 방법은 문제제기식 교육 방법입니다. 문제제기식 교육 방법은.. 교사와 학생이 동등한 입장에서 출발 하지요.. 교사도 학생을 가르치면서 학생에게 배우고.. 학생도 교사에게 배우면서 기존에 알았던 지식을 더욱 새롭게 합니다.그리고 이런 과정은 대화라는 수단을 통해 이루어 지지요..

그런데 지금 말씀 드린것은..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책에는 이런 내용 말고도... 더욱 많은 내용과 심오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 저는 '프레이리의 교사론' 이라는 책으로 준비운동을 했지요.. 그리고 그 책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페다고지'를 읽기 전에.. 먼저 읽어보셨으면 하고 권하는 책입니다.
그래야 페다고지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페다고지의 내용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 '철학에세이'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페다고지'에서 기본을 이루고 있는 변증법과 그 모순관계를 아주 알기쉽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페다고지' 에서는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지 않은 변증법적인 모순관계가 왜 역동적인 성격을 갖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왜 계속해서 일어 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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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 / 작가정신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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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윤기 선생님께서 이번에 새로 쓰신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이 나오자 마자 주저없이 바로 주문해서 구입 했지요..^^

예전에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갔니?' 라는 책에서 이윤기 선생님과 그 분의 딸의 대담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선생님은 프랑스에 가서..어떤 건물의 문에 새겨진 아이기스의방패를 보고 그 건물이 프랑스 육군 사관학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시죠. 그리고 신화가 단지 신화로써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살아 숨쉬는 신화의 흔적을 찾고 그 흔적에서 거꾸로 신화의 세계로 찾아 들어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그냥 무심코 보고 지나가는 것들에 들어있는 신화의 의미를 찾고.. 그 의미들을 더욱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는가 하면 다른 의미들과도 연결시켜 더욱 풍성한 내용들을 이끌어 내지요. 특히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지만..유럽에만 가도 넘쳐나는 신화의 흔적들이 시진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재미있는 신화 속 이야기도 함께 있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속에 와 닿았던 것은 거멀쇠에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거멀쇠란.. 신전의 기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었다고 합니다. 멀리서 보면 하나로 된 기둥처럼 보이지만 여러개의 큰 돌을 길게 쌓은것이라고 합니다.(그 돌은 태고석(太鼓石)이라고 한다네요.. 큰 북처럼 생긴 돌이라서요..)

이윤기 선생님은 한 문화를..각각의 하위 문화들이 쌓여 만든 기둥이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각각의 문화들은..태고석이 거멀쇠로 연결된 것 처럼..문화를 연결하는 거멀쇠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씀 하시죠. 이 말씀을 듣고 이 책을 읽으니..신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들이 다른 문화에 끼진 영향과 그것을 연결시켜주는 거멀쇠를 찾으려는 선생님의 노력을 더욱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내용도 어렵지 않고..의도적으로 쉽게 쓰려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화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도쉽게 접할 수 있는 책입니다.개인적으로는 유럽 여행가기 전에..꼭 한번 읽어두면 여행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권해 드리자면..'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번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만날 수 있지요. 저는 특히 트로이 전쟁을 가장 좋아합니다.

머 워낙 많은 책들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만..개인적으로는 이윤기 선생님이 번역하신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토머스 벌핀치가 쓴 것과..에디스 헤밀튼이 쓴 것이 있는데..에디스 헤밀튼은 영어로 된 것을 읽었고..토머스 벌핀치는 이윤기 선생님이 번역한 것으로 읽어 보았는데 머 두권다 내용이 비슷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머 제가 영어실력이 딸려서..차이점을 발견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ㅡ.ㅡ;)

그리고 '뮈토스'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 신조가 제가 읽어본 책만 소개해 드리자는 것인데..이 책은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읽어보고 싶고.. 그다지 널리 알려진 책이 아닌것 같아 이렇게 소개드립니다. 서점 앞에서 대강 뒤적거려 본 적이 있는데..신화의 여러 이야기들과..거기에 얽힌 생각들이 담겨놓은 책인것 같아서..이렇게 추천 드립니다. 저도 빨리 구해서 읽어 보겠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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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파울로 프레이리 지음, 교육문화연구회 옮김 / 아침이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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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기 전에.. 사회 나가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파울로 프레이리의 '페다고지' 라는 책이 눈에 띄더군요. (제가 사범대라서요.. 교육쪽 공부를 해야. 도움도 되고.. 학점도 잘 나올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런 머리 무거운 책을 읽으려면 <페다고지> 한권만 딸랑 사는 것 보다는 이것과 관련된 책을 함께 사는 것이 좋기 때문에 <프레이리의 교사론>을 함께 샀지요.

그런데.. 막상 <페다고지>를 읽으려 책장을 넘기니 정말 어지럽더군요. 단어들이 눈에서 튕겨나가는 느낌이 드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페다고지>를 정복하기 전에 준비운동 하는 셈으로 <프레이리의 교사론>을 먼저 읽게 되었지요. 우선 참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알게 된 책입니다. 교사가 정치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 자체가 예전에 제가 알고 있는 교사관과는 많이 다른 것이었죠.

교실 안에서 민주적인 방법에 의한 수업 뿐만이 아니라 좋고 민주적인 수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외투쟁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접할때는 덜컥 겁도 나더군요. 특히 무릎을 치면서 읽었던 부분은 발전이 가능한 역동적인 환경으로 변증법적으로 모순관계에 있는 상황을 설정한 것이었습니다.

머 설명을 하자면 자유라고 하는 것이 완전한 자유만을 주장하는 것도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아니고 자유를 더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한계가 필요한데
이런 한계는 모순관계에 있는 것이어야 역동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라는 주장이지요.(ㅎㅎ.. 머리 아프시져? 저도 깨질것 같습니다)

내용을 더 이야기 하자니 정말 어렵고 말이 길어질것 같네여. 이 책은 정말 머리 무거운 책입니다. 마음 굳게 먹고.. 빨간 펜으로 줄긋고.. 제 나름대로 주석 달아가면서 읽은 책입니다. 섣불리 대하기 보다는 정말 알고 싶고 배우고 싶으신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특히 사범대에 다니는 분들이나 앞으로 선생님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 권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같이 권해 드리고 싶은 책이 있는데 <철학에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교사론'에서 주축을 이루는 변증법적인 모순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책입죠. 그리고 유물론을 알기쉽게 알려주는 철학의 입문서 입니다. 이 책은 읽기도 쉽고 재미 있으니 한번 읽어 보셨음 합니다. 이제 페다고지를 정복하러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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