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다고지 - 30주년 기념판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15
파울루 프레이리 지음, 남경태 옮김 / 그린비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브라질의 교육가인 파울로 프레이리가 쓴 책입니다. '페다고지'라는 제목은 우리나라 책에 붙어있는 제목이고 원제는..'피억압자의 교육학 (Pedagogy of the Oppressed)' 이라고 되어 있네요..

원제처럼 이 책의 내용은 피억압자를 위한 교육방법과 그 과정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학교 수업에서 개인적으로 배웠던 기존의 교육학과는 달리 매우 현실참여적이고 역동적인 교육학이 담겨 있지요.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은 모순관계라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억압자가 피억압자를 억압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는 것이죠..그리고 억압자들은 이런 현실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사실들을 조작해서 피억압자를 속인다든지.. 피억압자들이 단결하여 힘을 모으는 것을 막기 위해 분리화 정책을 실시한다든지.. 머 이런 여러가지 방법으로 피억압자를 구속하지요.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피억압자들이 이런 구속상태에서 빠져나와 진정한 자기 자신과 자유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에서 시작됩니다. 우선 구속상태를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자기가 갇혀있고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런 인식을 위해서 자기 자신의 치열한 삶을 객관화 시켜 인식하는 인식방법을 주장하죠..

그리고 그런 인식뒤에는... 현실에 뛰어들어.. 억압자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여러가지 한계상황을 뛰어 넘고.. 진정한 자유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죠.. 억압자들이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쓰는 것.. 그리고 피억압자들이 한계를 넘어서 진정한 자유를 얻기위해 쓰는 도구가 교육학이 됩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두가지의 교육 방법이 등장 하지요..

하나는 은행예금식 교육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문제제기식 교육 방법이 됩니다. 은행예금식 교육 방법은 배우는 학생들이 알아야 할 것을 미리 정하고 교사가 먼저 그것에대한 공부를 열심히 한 다음 자기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은행에 돈을 예금하듯 쌓아두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런 교육방법은 교사에 의해 쉽게 지식이 통제되고.. 교사가 학생들의 인식하는 방법과 과정을 쉽게 통제하기 때문에.. 지식을 획일화 시키고.. 조작이 가능해 지죠.. 그래서 이 교육 방법은 억압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반면에 피억압자가 사용하는 교육 방법은 문제제기식 교육 방법입니다. 문제제기식 교육 방법은.. 교사와 학생이 동등한 입장에서 출발 하지요.. 교사도 학생을 가르치면서 학생에게 배우고.. 학생도 교사에게 배우면서 기존에 알았던 지식을 더욱 새롭게 합니다.그리고 이런 과정은 대화라는 수단을 통해 이루어 지지요..

그런데 지금 말씀 드린것은..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책에는 이런 내용 말고도... 더욱 많은 내용과 심오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 저는 '프레이리의 교사론' 이라는 책으로 준비운동을 했지요.. 그리고 그 책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페다고지'를 읽기 전에.. 먼저 읽어보셨으면 하고 권하는 책입니다.
그래야 페다고지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페다고지의 내용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 '철학에세이'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페다고지'에서 기본을 이루고 있는 변증법과 그 모순관계를 아주 알기쉽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페다고지' 에서는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지 않은 변증법적인 모순관계가 왜 역동적인 성격을 갖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왜 계속해서 일어 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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