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nessee Williams
"If the writing is honest it cannot be separated from the man who wrote it. It isn't so much his mirror as it is the distillation, the essence, of what is strongest and purest in his nature, whether that be gentleness or anger, serenity or torment, light or dark. This makes it deeper than the surface likeness of a mirror and that much more truthful."
-- from "New Selected Essays: Where I Live" by Tennessee Williams
 
페이스북에서 이 글을 보고, 다음과 같은 단편적인 생각이 떠올랐다.
이 책,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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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네시 윌리엄스의 글을 직접 보면 본인의 이러한 말이 정말 이해가 되는 듯 하다. 나의 경우로 짐작해 본다면, 거울을 많이 보고, 자기 사진을 아무리 많이 찍는다 해도 그 얼굴이 내 것이란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그 이미지는 내 머릿속에 잘 저장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나 자신이란 존재를 지각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우리는 자신의 눈으로 보는 어떤 존재를 나로 생각하지 않고, 얼굴이 아닌 심장 부근에 언저리한 고유한 느낌으로 자기 자신을 생각한다. 그건 뭉쳐져 있는 사진과 언어와 영상과 소리 등의 잡다한 것들 꾸러미다. 글쓰기는 글을 쓰는 자로 하여금 그 꾸러미를 조심스럽게 풀어헤치게 도와준다. 그러다 보면, 곧 우리는 거울 속의 얼굴보다 더 선명한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펼쳐짐을 살펴보면 아마 그곳에서 우리는 우리가 곧잘 보곤 하던 그 코와, 눈과, 입을 가진 자가 아닌 다른 무엇의 고유한 형상을 가진 누군가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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