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인본주의 1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김희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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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그냥 일단 글 자체가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으며 의미망 운운이 여러 사람 책에서 여러 번 봤다고 여겨져서 참신하다고 여겨지지 않았다. 심플하게 세상은 하나 안에 잡탕처럼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의미망이 계속 서로 중첩되고 연결된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며 있기 때문에 세계가 여러 개로 존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여전히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다. 개인적으로 철학 이야기하면서 영화나 창작물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좀 웃기다고 생각해서, 지젝이 이거 좋아했다는 게 언뜻 이해가 갔다. 문학에 대한 인용은 분명 가능하긴 한데, 뭔가 전체적으로 산만하단 느낌도 있었고 결말과 하고자 하는 말이 명시적이지 않아서 크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추가

좀 생각해본 건데, 전체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인류 공통이 해결해야 할 자연환경 파괴 문제 같은 것은 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내가 재미 없다고 하도 넘겨보긴 했지만, 솔직히 세계가 중첩적으로 존재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인간은 의미에 얽여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뻔하면서 굳이 논리로 입증까지 할 문제가 없어 보여 이러니 철학하면 아무 쓸모 없다는 소리 듣나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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