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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반양장)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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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였다. 수업시간 한 교수님께서 정치학이란 이 사회의 의사가 되는 학문으로, 우리 사회가 어디가 아픈지 확인하고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한 말씀을 덧붙이셨다. 정치학은, 사회과학은 절대적인 답을 갖을 수 없는 학문이라는 말씀이셨다. 장하준 교수의 책을 읽으면서 교수님의 그 말씀이 떠올랐던 건 장하준 교수가 여타 경제학자들(특히 신고전학파)처럼 경제학을 물리학이나 화학과 같은 의미의 과학이라고 주장하지 않으며, 다양한 이론이 서로의 복잡한 도덕적, 정치적 가치판단에 의해 다른 결론을 내린다고 인정하고, 그 속에서 일반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것이 나은지를 고민하는 모습이 책 곳곳에서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저자가 이야기 하듯 대부분의 경제학 서적들은 신고전학파의 이론만이 유일무이한 경제학의 원론인 것처럼 주장한다. 다른 기타의 이론들은 제쳐두고 오직 합리적 개인들의 합리적 선택으로 시장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시작이 가끔 오작동을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정부는 시장에 개입을 최소화 해야만 한다고 하는 신고전학파의 주장 외에 다른 주장들은 대학 강의실에서도, 일반 경제학 서적에서도 만나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과연 세상이 신고전학파의 주장대로만 돌아가고 있는가?

 

 저자가 약 50페이지 정도를 할애해 바라본 자본주의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자본주의는 그 시기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변해 왔으며, 그 속에서 시장의 자율성보다는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보다 시장의 크기를 더 키우는 모습을 보여왔었다. 저자는 역사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 자본주의를 해석하는 9가지의 경제학을 소개한다. 신고전주의학파부터 케인즈 심지어 마르크스학파까지.

 

 저자는 그리고 이런 다양한 경제학적 시각에서 경제학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생산, 불평등, 빈곤, 실업 그리고 금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저자의 주장처럼 경제학은 자연과학적 성격보다는 정치적, 도덕적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논쟁적 진리라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일반 시민들이 자신들의 삶을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시장이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장하준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능동적인 경제 시민"이 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사회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수많은 통계와 수식으로 이루어진 경제학은 결코 쉬운 학문이 아니다. 하지만 경제정책은 곧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 진다. 장하준 교수가 "쾌도난마 한국경제"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평범한 시민들이다. 그렇기에 자신들이 전문가라고 말하는 몇몇의 경제학자들에게 경제정책을 맡겨서는 안 될 것이다. "능동적인 경제 시민"으로 거듭나는데 이 책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이 어렵게 느껴지고,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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