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경제학자라면]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아마 경제/경영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제학 콘서트"라는 책 제목을 들어봤을 것이다. 많은 사람에게 읽힌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인 팀 하포드의 새 책이 바로 "당신이 경제학자라면"이다.


경제학은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뉘어진다. 개인의 선택과 관련된 미시경제학과 시장 전반의 상황에 대해 논하는 거시경제학, 기존의 '경제학 콘서트'가 미시경제학과 관련된 내용이었다면 '당신이 경제학자라면'은 바로 거시경제학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점에 있어서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 책처럼 거시경제학을 다룬 "장하준의 경제학강의"와 비교하면서 읽는다면 더 재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팀 하포드는 경제학 콘서트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유려한 글솜씨로 거시경제학의 주요 개념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독일 수용서의 사례를 통해 수요와 공급을 이야기하고, 고임금을 지급했던 포드의 사례를 통해 경영과 실업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역사적 사건들과 쉬운 단어로 거시경제학의 여러 개념들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것은 이 책의 최고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물론 그가 말하는 것처럼 각종 단체들이 국가별 행복지수라든지 인간개발지수와 같은 것들을 만들어 발표 할 때 그것들이 각 단체의 입맛에 맞는 공식으로 그 수치와 순위가 산출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런 지수들에 대해 가치가 없는 것으로 폄하하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다양한 통계자료를 수집하는 이유는 더 나은 정책결정을 위해서다. GDP나 GNI와 같은 수치들은 분명 중요하지만 이 수치들을 높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좀 더 우리 사회가 행복해지고, 우리 아이들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행복지수와 같은 것들을 우리가 더 개발하고, 이를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저자의 우려처럼 여러 단체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새롭게 지수를 만들어내고 왜곡된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GDP와 GNI로만 대표되는 경제수치 그리고 경제성장이라는 단일한 목표만을 우리 경제정책의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다. 


상기와 같은 아쉬운 부분을 제외한다면 이 책은 나와 같은 경제 문외한들에게 거시경제학의 주요 개념들을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는 책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거시경제학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싶다면 어려운 개념들을 재치 있게 풀어 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