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대통령이 사라졌어요 - 아이멘토링 직업체험만화 2
조진연 글, 이민호 그림 / 환타웍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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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위인전을 만화로 본다...?!


사실 요즘 워낙 학습만화가 대세이다 보니 아이들이 쉽게 읽고, 반복할 수 있는 만화형태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위인이야기만은 그래도 글줄로 봐주었으면 하는게 엄마의 마음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멘토링 직업체험 만화는 ’직업체험’이라는 문구에

과연 어떤 형식을 취하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이 끌렸서 보게 되었네요.

 

책이 도착한 날 2박3일 학교캠프를 갔다와서 무척 피곤할텐데

이 책을 보자마자 달려들더군요.

물론 학습만화를 좋아하는 아이긴 하지만 다른 만화들도 같이 있었는데

이 만화를 "재밌다~~"를 몇번이나 연발하면서 보던지요...



엄마가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어대도 꿈쩍도 하지 않고 봅니다 그려~~~~


 


자~~ 그럼 어떤 책이길래 저희 아들이 이리도 열심히 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그림이 저희 아들이 좋아하는 약간 메이플 스토리의 느낌이 나는 그런 그림입니다.

(엄마는 좀 고전적인 만화 그림을 좋아하지만..ㅠ.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찬이"는 독재자 실비스 대통령을 무찌르고 작은 쌍둥이 섬의 임시 지도자가 됩니다.

(우리 아들이 찬이의 역할에 몰입을 하게 되는게지요.^^)

그리고 그 섬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면서 의견수렴도 하고, 주민들의 고민도 해결해 주면서

지도자의 자질과 역할에 대해 간접 체험을 하게 되는 겝니다...^^

저희 아들은 만화를 읽는 내내 그 지도자 캐릭터에 빠져서 제대로된 간접체험을 하더라구요.ㅎㅎㅎ

 

또한 한 쳅터 끝날때 마다 다양한 세계의 지도자 소개가 나오는데

보통 존경하는 인물 위주로 나오는데 반해

이 책은 잘못된 역사를 남긴 지도자도 소개하면서 그 지도자가 어떻게 잘못을 저질렀는지

그로 인해 국민들이 어떤 고통을 당해야 했는지도 소개해 주어서 좋았어요.

 

그 예로 발칸의 살인자 밀로셰비치가 보이시죠?

유고연방이 분열되게 하고 아직도 혈전을 벌이는데 원인 제공을 한 대통령이네요..




또, 엄마도 잘 몰랐던 근대 시대의 지도자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었구요.

독일 통일을 이룬 총리 ’헬무트 콜’같은 지도자가 우리나라에도 하루빨리 나와서

남북통일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봤네요~~~




저희가 아이 이름을 지을때

나라 정, 백성 민, 알 지 를 써서

나라와 백성을 아는 사람이 되라, 즉 대통령이 되거라 하는 마음으로 지었는데

책이 저희 아들이 간접체험하기에 아주 딱! 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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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 파리를 어떻게 잡을까? 웅진 지식그림책 25
로빈 페이지.스티브 젠킨스 글 그림, 황주선 옮김, 최재천 감수 / 웅진주니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다양한 자연관찰 책은 있지만 주로 전개방식은 '한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많잖아요.

하지만 웅진의 자연관찰은 역시 그 틀을 깨고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이네요.

우선 제목부터 나는 자연관찰책이요~ 하는 인상을 주지 않고

'동물들이 어떻게 파리를 잡을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져요.

파리 잡는 동물엔 어떤게 있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파리를 잡을까요? 함 알아볼까요~~~



책 속에는 다양한 주제들이 있어요. 그 주제중 동물들이 참 영리하다는 걸 알려준 
"팔랑팔랑 나뭇잎 어떻게 쓸까?"를 소개할께요~



직조새 날카로운 부리와 거미줄을 이용해 나뭇잎을 꿰매어 주머니를 만들어요. 그리고 그 안에 알을 낳는대요.

(부리로 잎을 꽤매다니 대단하죠?)




오랑우탄은 비가 많이 오는 열대 우림에 살아요.(아이들에게 열대우림도 알려주고~~)

커다란 나뭇잎을 우산처럼 써서 비를 피하기도 해요.(와~~ 오랑우탄 지능이 높다더니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하네요~~)



흰박쥐(박쥐가 흰것이 있는건 첨 알았네요.)는 잠잘 곳이 필요할 때 나뭇잎 가운데 부분을 여기저기 물어서 자국을 내요.

그러면 나뭇잎 양쪽이 접혀서 잠잘 수 있는 "텐트"가 되지요.(정말 텐트같죠?^^)



자카나
(이 새는 첨 알았어요)
는 연못 위에 연잎을 밟고 다녀요.

덕분에 털끝 하나 적시지 않고 연못 위를 걸어 다닐 수 있어요.

(우와~~ 연꽃잎 위를 걸어다닌데요. 그 모습을 정말 보고 싶어요~)




꼬리말이 원숭이는 특정 나뭇잎을 몸에 비벼요.

나뭇잎 냄새가 몸에 배면 벌레들을 쫓아 주기도 하고, 다른 원숭이에게 좋은 향을 풍기기도 하지요.

(와~ 나뭇잎은 모기약이나 향수처럼 사용하네요.ㅋㅋㅋ)





이 외에도 "미끌미끌 물고기 어떻게 잡을까?" "어떻게 알을 낳아 새끼를 얻을까?" "윙~파리를 어떻게 잡을까?"

"단단한 땅을 어떻게 팔까?" "단단한 대합조개 어떻게 먹을까?" 등과 같은 질문애 대한 신기한 동물들의 방법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요.

(넘 재밌었어요. 새로운 동물 이름들도 알고, 그 들의 놀라운 행동, 살아가는 방식과 도구 사용법도 알고.)




또, 책 마지막에는 각 주제별로 나왔던 동물들에 대한 동물 백과 지식이 눈에 쏘옥 들어오게 소개되어 있구요~~

(아~ 백과사전 안 찾아봐도 되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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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악어가 산다 푸른디딤돌 저학년 문고 8
김선희 글, 김진화 그림 / 푸른디딤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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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악어가 산다면? 책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또 책표지의 저 아이의 모습.

천상천하 유아독존 같은 표정에 슈퍼맨 복장. 우리 아들내미가 독불장군 같이 꼭 입술을 다문 모습과도 비슷하다.
  

그럼, 목차를 보자!


애완동물 가게에서 생긴 일                 내 속에는 악마가 산다

내 이름은 38번                            악어를 키우는 법

우리 엄마도 학교에 올거야                 엄마와 함께 술래잡기

공개수업 날 생긴 일                        동화책 읽어주기

엄마를 보여줘                               엄마, 죽지마

악어를 살린 위대한 손                      모두에게 미안해

 

처음엔 목차 제목들도 이상하다.. 내 속에 악마가 산다는 둥, 악어, 엄마 죽지마..  

엄마가 나중에 돌아가시는 건가? 궁금하군..

 
자.. 얘기속으로 들어가 볼까.

 
승민이는 엄청난 말썽꾸러기.

학교에 가면 만날 아이들을 괴롭히는 게 일이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면 엉뚱한 대답만 한다.

같은 반 친구 엄마들이 승민이 때문에 학교를 못 다니겠다고 항의 전화를 할 정도.

엄마는 죄인처럼 학교에 와서 마치 죄인이 된거처럼 싹싹빈다.

"마음은 착한데 서툴러서 그래요. 잘 부탁 드립니다."(음.. 학기 초의 바로 내 모습이군...ㅠ.ㅠ)

 

하지만 엄마는 알고 있다. 승민이가 참 의젓하고 멋진 아들이란 것을 . 직장 다니는 엄마가 늦는 날이면 혼자서 씩씩하게 잠이 든다는 것도. 외로워도 힘든 엄마를 생각해서 투정 부리지 않는다는 것도. 혼자서 울음을 삭힌다는 것도...

 

그래서 엄마는 야단치는 대신 강아지를 한 번 키워보는게 어떨까 한다.

그래서 우리 엉뚱 승민이가 원한 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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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말썽꾸러기, 아무도 이해를 잘 못해주는 아들로 인해

한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었죠.

저 역시 승민이 엄마처럼 일하는 엄마라 아들의 따뜻한 마음을 잘 알지만

아들에게 항상 엄마를 이해하기만을 강요하고 아들의 마음을 많이 헤아려주거나, 함께 많은 시간을 갖지 못했어요.

그리고 아들이 잘못하면 책으로 설교를 할려고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저와 저희 아들의 모습이 어찌나 닮아 있던지...

읽는내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마지막장에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하늘을 바라보는 승민이처럼

저희 아들도 요즘 점점 학교생활이나, 교우관계가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답니다.

남들보기에 말썽꾸러기 일지 모르나 속안의 이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들과 그런 아들을 둔 엄마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이나 내용이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도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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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피아노 피아노 오디 1 (본책 + 워크북 + CD 1 장) 오디 피아노.피아노 오디 3
한국오디에시션음악교육연구소 지음, 신현정 그림 / 큰북작은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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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때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어린이집에서 하는 피아노를 시작했었죠. 

그런데 6개월이 다되도록 '도레미'를 못치더라구요.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서 아이에게 물었더니 피아노 치는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허걱.. 그래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다보니 피아노와 친해질 기회가 적었겠구나. 

그 이후로 지금까지 아들은 피아노 치고 싶다는 말을 안 합니다. 물론 남자아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첫인상이 그닥 즐겁지가 않았던 게지요..

 

그래서 둘째 딸내미(지금 45개월)는 피아노 시작을 조심스레 계획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다들 7세정도 되서 한글은 알아야 시작할 수 있다고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피아노 관련 클래식만 들려주고 있었는데 오디 책을 만난거에요.

남들은 대박이라고 외쳐대던 앤서니 브라운 책들을 저희 아이들은 너무나 냉랭하게 대했는데 오디 공연이 180도 다르게 보는 법을 알려주고 너무 신선했던 공연이라 믿음이 갔었지요.

 

오디 피아노 책은 책 + 워크북 + 씨디 이렇게 구성이 된 A4만한 크기였어요.

 
처음부터 피아노 건반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 치는 흉내를 내는 것으로 시작해요.

그리고 즐거운 음악을 들으면서 '동그라미 친구들 안녕'하는 가사에선 그림처럼 손가락으로 동그란 모양을 만들고,

'고래처럼 숨쉬어요~'하면서 조기 고래그림이 나와있는 악보에서 숨쉬기~~



한 단원이 끝나면 아이에게 편지써 주기~~                          

 

순차적으로 피아노와 친해지게 하면서 곳곳에 이론들이 재미있게 녹아있어요.

한 예로 4단원의 물감놀이를 보세요.

피아노를 잘 못치더라도 손가락으로 쭈르륵 하는 거 많이 하잖아요. 그걸 무지개라고 표현하구요 이론적으로는 '글리산도'라네요.(저 어릴적엔 이런거 안 가르쳐 줬는데...)


그래서 음악 씨디를 들으면서 무지개가 나올때 마다 아이가 '글리산도'흉내를 내면서 소리와 같이 인지를 하는 거죠.(정말 재밌죠^^)

각 단원과 매치되는 워크북도 있어서 또 다른 흥미를 유발하구요 저희집같이 아파트 소음때문에 피아노를 못 넣는 경우 워크북의 건반으로도 아이가 피아노 흉내내기를 좋아해요.



책 한권이 다 끝나면 이렇게 상장을 주게 되어있어요. 참 세심하죠~(다 하면 저희 딸내미한테 줄려구여~~)

 

이 책을 지금 만나서 참 다행이고 행운인거 같아요.

물론 다들 다양한 방법으로 피아노를 시키시겠지만 학원을 다니기전 또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

저희처럼 집에서 피아노를 즐겁게 피아노를 접할 수 있는 책을 찾으신다면 이 책이 정말 딱 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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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울 엄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임사라 지음, 박현주 그림 / 나무생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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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딸내미와의 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본다.
태어나서 한 달만 나와 함께 한 후, 시댁에서 3살때까지 자란 딸.
그 딸이 올라와서 나와함께 지낸지 이제 10개월.
그 적응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하지만 엄마로서의 나의 역할을 떠올릴때마다 나 역시 울엄마가 생각이 났다.
울엄마는 이렇게 하셨지.. 하면서 엄마의 자취를 그래로 밟아가며 배운대로 딸내미에게 적용하는 나...

이 책은 나의 지금 상황을 너무나 잘 나타내 준 책이여서 얼른 선택했다.
 

주인공 은비의 외할머니가 위독하시다. 외할머니의 임종을 앞두고 은비는 외할머니 병문안을 간다.

죽음을 느끼신 할머니는 은비에게 죽음을 '할머니의 엄마한테 가는것'이라고 표현한다.


'엄마로서 일곱살'이된 은비 엄마는 지금 은비처럼 모르는 것도 많고, 은비처럼 천둥도 무섭고, 은비처럼 느잠꾸러기 이기도 하고... 은비가 캠프에서 엄마를 보고싶어했던거 처럼 할머니가 하늘나라에 가면 엄마도 은비처럼 할머니를 보고 싶어할거라는걸... 설명해 주신다.


할머니의 죽음으로 슬퍼하고 있는 엄마에게 '할머니는 할머니 엄마를 만나러 간거야. 할머니도 할머니 엄마가 보고 싶다고 했거든' 하면서 할머니에게 배운대로 엄마를 위로하는 은비.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며 아파하는 엄마에게 할머니가 그러셨던거 처럼 약과 주스를 갖다주는 은비.


은비는 엄아에게 동갑내기 단짝이에요.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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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든든한 맛에 딸은 친구같은 맛에 키운다는 말이 있죠.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느꼈네요.

할머니댁에서 3살까지 생활하다 저한테 온 딸내미는 땡깡쟁이이고, 어찌나 제 멋대로인지...

정말 내 딸이 아닌가봐 하는 생각이 수십번도 더 들었었지요.

하지만 요즘 '엄마가 세상에서 젤 좋아' '난 엄마 딸이야~' '엄마 화장품 나도 좀 빌려줘' '엄마처럼 머리하고 싶어'등등 귀여운 애교를 떠는 딸내미를 보면서 어느샌가 점점 친구처럼 되갈 준비를 하는 제 딸을 발견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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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저희 외할머니가 저희 엄마에게 또 저희 엄마가 저에게 해주셨던 것들을 떠오리며
엄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떠올렸고, 또 제 딸에게 전 어떤 엄마가 되 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잔잔한 연필화 그림과 함께 잔잔한 감동이 있는 가족의 달 5월에 참 잘 어울리는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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