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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빈둥 투닉스 왕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2
미라 로베 지음, 수지 바이겔 그림, 조경수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감회가 새롭네요. 저같은 빈둥 빈둥 거리는 애한테 딱 맞는 책인데 읽으면서도 어느새 빈둥거리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네요. 투닉스왕가는 몰락해가는 왕가죠. 333명의 하인들이 모든 일을 맡아서 하고 투닉스왕은 하루에 한시간씩 매트리스를 가는 일 등을 힘들게 논의 하면 됩니다. 그것도 힘든 일이라고 툭하면 투덜대죠. 그나마 팜피 공주의 탑으로 올라가는 일이 투닉스 왕의 배를 터지지 않게 했다고 봅니다. 팜피는 가우데오와 가우데오의 할아버지와 함께 투닉스왕의 게으름병 고치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동화에서 벌이는 일은 언제나 끝에 미소를 짓게 하는 것처럼 이 책도 투닉스 왕이 척척해내 1세로 바뀌는 걸로 끝납니다. 동화책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지 너무 뻔한 스토리 이지만 귀엽기까지한 그림과 공주와 가우데오가 투닉스왕을 움직이게 하는 재치가 돋보여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