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이네 할머니 -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특별기획 - 노인인권
송언 지음, 김성민 그림 / 현암사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개인적으로 송언이라는 작가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내가 읽은 송언의 책 中에 그나마 기억이 남는 책은 '사라진 세 악동'과 '아, 발해' 가 있다. '아, 발해'는 우리 집에 있는 책이지만 난 웬지 그 책을 읽으면 멀미가 난다. 책을 읽어서 멀미가 나는 경우는 결코 흔치 않을 것이다. 내가 책을 읽어서 멀미가 났을 때는 여태까지 '아, 발해'를 봤을때와, 이름도 생각이 안나는 길고 긴 3류 연애소설을 봤을때 뿐이다.

그래도 이 책은 읽으면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도 있었고, 최소한 ㅈl루하지는 않았다. 우리 외할아버지는 작년 여름 방학 때 돌아가셨고, 외할머니께서는 편안하게 노후 생활을 보내고 계신다. 친할머니, 할아버지는 많이 아프다고 하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책'흰둥이네 할머니'에 나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처럼 당장 살 집이 없으신 것도 아니고, 서로 의지하며 살고 계신다.나는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외할머니가 더 불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넓은 집에 삼촌과 살아도, 외할아버지가 없다는 건 아프다는 것보다 마음을 더 아프게 할 테니까.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노인이 있을 지도 모른다. 바쁘게만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하염없이 바라보아서 모두들 벌레처럼 피해다니는 이런 노인이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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