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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엔 멋있어질 거야! ㅣ 아이북클럽 19
베시 더피 지음, 자넷 윌슨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일 모레면 내 6학년 2학기 생활이 시작된다. 그래서 인지 새학년에는 멋있어질꺼야 라는 책이 몇 달전에 읽었을 때보다 훨씸 가슴에 와닿는다.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평소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탈바꿈 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얌전한 모범생에서 날라리로, 반항아에서 사춘기를 막 끝낸 평범한 아이로. 주인공 로비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버스 앞에서 기습 뽀뽀를 당하지 않고, 슈퍼맨 속옷을 입지않고, 별명을 바꾸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죽 반바지 대신 청바지를 입는것. 그게 로비가 원하는 자신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무엇일까? 청바지? 물론 있다. 보통 아이들이 입는 현란한 T-shirts? 그것도 많다. 그렇게 따지면 내가 새학기에 바뀌려면 모범생으로 탈바꿈 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범생, 그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전교에서 반항하기로 유명한 내가 모범생으로 탈바꿈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 다는 생각이 날 가로막는다. 나처럼 많은 장벽에 가로막혔어도 끝까지 해내어서 변신한[!] 로비가 부럽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이 얇은 한권의 책으로 인해서 나도 새학기에는 바뀔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