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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글쓰기 레시피 - 맛있게 쓸 수 있는 미술 글쓰기 노하우
정민영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산뜻한 표지의 <미술 글쓰기 레시피>를 읽었어요.
처음 제목을 봤을 땐 무슨 말인지 언뜻 감이 오질 않았어요.
미술 글쓰기? '미술 글쓰기'라는 글쓰기 형식이 따로 있나? 굉장히 낯설게 들렸거든요.
책을 읽어보니 '미술 글쓰기'란 '미술 작품 감상문 쓰기'였어요.
미술 전시회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제게 정말 유익한 내용이 가득했답니다.
미술 작품 감상 후 글을 쓸 때 필요한 것들, 고려해야 할 것들, 글을 쓰는 구체적인 방법을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어요.
'작은 것부터'라는 게 중요해요.ㅎㅎㅎ
특정 분야에서 전공자나 전문가가 쓴 글은, 자신의 식견에 미루어 독자들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는 전제로 기초 지식이나 상식 등은 빼고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가 않아서 좋았어요.
꼭 미술 '글쓰기'가 아니라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어떻게 보면 좋은지도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감상의 완성은 글쓰기'라는 말에는 공감해요.
제가 책을 읽은 후에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겨놓겠다고 결심한 이유도, 리뷰를 쓴 책과 안 쓴 책은 시간이 지난 후에 확실히 기억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었거든요.
저는 전시회 보는 것도 좋아하니까 전시회 보고 나서도 꼭 후기를 남기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책 리뷰 쓰는 것처럼은 잘 안 됐어요.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전시회 하나를 봤을 때 보게 되는 작품 수가 많아서 글로 정리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이 책에서도 '전시회' 리뷰보다는 한 '작품'의 감상 후 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지만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 하나를 골라 이렇게 써본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글쓰기 주제를 미술 작품 감상으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았어요. 제가 요즘 고민이었던 저의 글쓰기 방식도 조금 돌이켜 볼 수 있었네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게 보였던 제목도 딱 적절해 보여요.ㅎ
앞으로 전시회 다녀올 때마다 <미술 글쓰기 레시피>대로 감상문을 써보는 연습을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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