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판 사나이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 1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고호관 외 옮김 / 아작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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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선 : 새로운 지식에 대하 반발하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늘 그대로인가 혹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도로는 굴러가야 한다 : 도시가 확장됨에 따라 사람들이 일을 하다가 파업을 하는데. 그 파업은 결코 좋게 보아지지 않는다.
그것이 지금 현실을 말하는 것 같았다.
달을 판 사나이 : 제목이 왜 '달을 판 사나이'인가 했는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그건 달을 팔게 할 수도 있다.

재미있었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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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너희 세상에도
남유하 지음 / 고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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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하-부디 너희 세상에도
읽고 나서 분명 호러소설인데 그 안에 사람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어서 놀랐다.

소설은 진작 읽고 올려야지하다가 왠지 밤에 올려야할 것 같아서 밤에 올리자. 하다가 시간이 막 갓다.

2주전 가제본 서평단 신청해서 당첨.
다이웰주식회사, 양꼬치의기쁨을 쓴 작가님의 신작소설집이다.
의문의 재앙이 해체하는 현대 사회의 민낯, 남유하 작가의 초현실적 디스토피아.

가제본에는 8편 중 4편으로 반짝이는 것, 에이의 숟가락, 뇌의 나무, 화면공포증이 실려있다.

반짝이는 것-재미있게 읽었던 단편 <다이웰주식회사>의 설정이 들어가 있어 좋았다.
“소중한 이에게 편안한 죽음을 선사합니다.
안락사는 다이웰, 주식회사 다이웰. 지금 바로 전화하세요.”

아내가 감염병으로 갑작스럽게 죽고 남은 남자 노인이 주인공으로 노인은 광고처럼 편안한 죽음을 원하지만 아들 부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걸린 감염병에 걸린 일규는 보건소에 가 <完>이라는 한자로 새겨진 도장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런 한국적인 설정이 씁쓸했다.
말을 못하게 되지만 존엄한 죽음을 위해 간 다이웰주식회사에서의 일이나 죽기 직전에 생각하는 아내와의 첫 만남 같은 기억들이 좋았다.
읽었던 4편 중에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제일 기억에 남는 단편.
코로나19라는 감염병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 모습 같다고나 할까.

에이의 숟가락-<숟가락이 원하는대로 하는 에이의 이야기>. 라고 하면 너무 거친 요약이고.
흔해서 뉴스에 나오지 않는 <평범한 가정>에서 에이가 태어나고 자랐으면 그러지 않았을까.
에이의 시선이 너무 무서웠다.

다행히 숟가락이 무섭지는 않았고, 주위의 사물에 대해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에 대해 생각했다.

뇌의 나무-마을 사람들은 물어야할 것만 물었다.
그것이 마을이 재앙에 흽싸이지 않고 평온하게 살아가는 비결이었다. 71쪽

굉장히 짧은 단편인데 그래서 다시 읽게 되는 단편.

화면공포증-밤에 읽으면 내가 보는 화면이 무서울 수 있다.
오늘 우연히 읽은 윈도우95가 처음 한국에 들어올 때 <Desktop>을 <바탕화면>으로 번역한 사람들도 생각나고.
모든 것이 화면으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된 단편.

오래된 노래이지만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라고 노래한 유영석의 <네모의 꿈>도 생각났다.

<부디 너희 세상에도> 인간성이 살아있기를 바라는걸까.
이 단편집의 제목이기도 한 단편을 읽어봐야 알 것 같다.

호러 좋아하는 분들은 특히 더 재미있게 읽을 단편집.

남유하작가는 제5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남유하작가의 작품들을 조금씩 읽고 있는데 앞으로도 기대되는 작가이다.

가제본이라 읽지 못한 나머지 4작품과 작가의 말을 읽기 위해 <부디 너희 세상에도>도 읽어야겠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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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가
알렉산드라 앤드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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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가: 당신의 소설을 훔치겠습니다>

"더 나은 인생을 바란다면 노력했어야지, 훔칠 게 아니라."

언젠가 대단한 작가가 될 거라 굳게 믿었던 작가지망생이 베스트셀러 작가 보조로 일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3쪽짜리 프롤로그를 지나 총 4부로 이루어진 책이다.

작가지망생 플로렌스는 편집보조로 출판사에서 일하는 중.
작가를 꿈꾸지만 휴가때 글을 쓰려고 하면 글이 안 써지고.

이거 왜 나랑 똑같지.

1부 57쪽
맥도날드의 생선살버거 '필레 오 피쉬'를 얘기하는 플로렌스에게 상사는 저민 생선 말하는 줄 알았다며 맥도날드에 한번도 안가봤다고 말한다.

우러러볼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애거사의 말이나 태도에 실망하게 된다.

마침 찾아온 유명 작가의 작가 보조의 기회.
놓치기엔 아깝기도 하니...
시골마을에 작가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작가님이야말로."
플로렌스는 이 표현을 사용할 기회가 생겨 기뻤다. 기차역에서 헬렌이 그렇게 말했을 때 풍기는 지적인 분위기에 감탄했었다.

지적인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헬렌의 다른 모습도 잘 그려지는데 개가 도망가는 이유도 생각해보니 반전이었다.

다음 작품을 위해 해외로 떠난 둘.

183쪽에서 작가에게 뭘 어떻게 써야 할지 어떻게 아는지 물어보자, 꼭 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서 글로 쓴거라고 한다.
현실은 이런 저런 모양으로 바꿀 수 있다면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왜 이런 대화를 할까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 대화를 소설을 끝까지 다 읽은 다음에 읽으면 새롭게 다가온다.

이유가 이미 담겨 있는듯하다.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은데 그 작가들은 어떻게 쓰는지 물어보고는 한다.
최근 들은 답변에는 공통적으로 '마감'이 있었다.

플로렌스는 익명작가의 인생을 훔치기로 하는데 그러면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362쪽에서 헬렌은 플로렌스에게 "더 나은 인생, 스스로 만들어야지 훔칠 게 아니라."라고 말한다.

이 문장이 뒤표지에도 쓰였는데, 이 소설을 관통하는 한 문장이 아닐까 한다.

반전에 반전이 가득하고 인간의 허영심과 성공, 돈... 이런 것이 뭘까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나는 누군가의 재능이나 인생을 훔치고 싶다는 생각은 잘 해본적 없는데, 읽으면서 그런 환경으로 자신을 내모는 플로렌스가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게되었다.
아마도 지금처럼 뭔가를 계속 찾고 배우고 하지 않았을까?

나도 익명작가로 살아보면 어떨까? 또는 익명작가로 소설을 어떻게 훔치는지 궁금한 사람, 스릴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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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를 것이다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1
정보라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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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아무도 모를 것이다
부커상 후보로 올라 유명해진, 그러나 오래전부터 소설을 써온, 오래전부터 좋아해온 정보라작가님의 환상적인 이야기들.

퍼플레인에서 출간되었다.

단편집은 순서대로 읽는편이고 작가의 말은 마지막에 읽는 편이다. 그러기 잘한 것 같다.

단편집에 실린 이야기들을 한편씩 꼼꼼히 읽어보았다.

나무-불구의 몸인 아들을 동등한 인간으로 대해주는 하나뿐인 소년.
별것 아닌 일로 과하게 대처하는 사람 때문에 일어나는 이야기.
10페이지의 이 부분은 불구인 친구가 나무에 올라가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모두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무시하는 사람들은 이런건 안보이겠지.

그러나 나무에 매달리는 순간 친구는 달라졌다. 말랐지만 단단하고 튼튼한 양팔로 작고 가벼운 몸을 지탱하면서 가지에서 가지로 마치 날다람쥐처럼 옮겨다녔다.(10쪽)

머리카락-생명체처럼 움직이는 머리카락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 반전이 무서웠다.

가면-이 단편을 끝까지 읽고 다시 읽어보세요.

금-이것은 미래에 다녀와서 신세를 망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로도 읽혔다.

물-물은 여러가지 형태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본래의 형체로 돌아온 뒤에도 그는 한동안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녹아내리는-존재의 근원이 변화하는-침습하는-침투당하는 것은 낯선 경험이었다. 인간의 형체 안에 고정되어 평생 살아온 그의 사고와 감각이 이해하기에는 크게 무리한 체험이었다.(202쪽)

산-이제는 잊혀져버린 이야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

비 오는 날-그녀는 눈치채지 못하고 나만 하는 일.
내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읽어보면 참...

휘파람-휘파람-휘파람은 잘 모르겠다. 그저 휘파람이 왜 제목인지 알 것 같은 단편.

그곳은 빽빽이 우거진 밀림 속에 자리잡은 촌락이었다.
중략
가끔씩 여자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마치 새가 지저귀는 듯한 소리를 냈다. 휘파람을 불기도 했다.
(300~301쪽)

Nesun sapra-다 읽고 나면 다른 말을 못하겠다.
"내 사랑, 타파미아."
추천하는 단편.
<아무도 모를 것이다>는 이 단편집의 제목이기도하다.

완전한 행복-십오년전에 그의 집에 찾아온 초대받지 않은 손님.
유형의 땅에 도착하기까지의 일.
누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말이 너무 슬펐다.

2011년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실린 작품이나 단편집 씨앗에 실린 작품들을 다시 읽는 것도 좋았지만 이 단편집에 처음 실린 <비오는 날>이 좋았다.

다른 달보다 짧은 2월, 겨울에 읽으면 좋을 호러소설들이다.
추천하는 단편집이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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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끝의 아이들
전삼혜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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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붉은 실 끝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전삼혜-붉은 실 끝의 아이들


남유하님의 <양꼬치의 기쁨>에 이어 퍼플레인 서포터즈 1기 두 번째 도서는 전삼혜님의 <붉은 실 끝의 아이들>이다.


퍼플레인의 뉴스레터와 책 속 작가의 말을 통해 안예은님의 난파라는 노래를 듣고 쓰기 시작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받고 나서 노래도 듣고 책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안예은님의 창귀 뮤직비디오 너무 무서워서 안 들었다...


그래도 홍연, 난파, EP 섬으로를 들었다.


내가 읽은 전삼혜작가의 첫 작품은 텀블벅으로 펀딩한 소설이었다.


보드게임 <히어로 디텍티드> 공식 소설 『전지적 마왕 시점』.


그 다음은 게임 개발자 출신 소설가 5인(김보영, 김성일, 김철곤, 김인정, 전삼혜)이 체험, 지식, 애정을 녹여 만든 하이퍼리얼리즘 게임소설 단편선 <엔딩 보게 해주세요>였다.


그리고 나서 그의 다른 단독 단편집이나 장편이 아니라 바로 뛰어넘어버렸다.


소설 속 사람들은 평행우주를 넘어 시간선을 뛰어넘는다.


나는 나를 알아본다.


어느 우주에서 나와 마주친 에오를 통해 유리는 어떻게 우리와 우리가 같다고 알 수 있는지 묻고 에오는 붉은 실을 아냐고 묻는다.


유리는 운명의 상대와 이어져 있다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한다.


이렇게 나 외에 다른 나가 평행우주에 있다는 걸 알게 된 유리는 얼마 안되어 부탁이 있어 찾아온 다섯명의 나를 만난다.


서로 다른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나.


걱정을 대신 해주는 시아는 서로 다른 평행우주에서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진 유리와 이어져있다.


시아는 말한다.

"내 초능력은 '기우'야."

전삼혜-붉은 실 끝의 아이들 33쪽


기우의 뜻에 대해 생각하는 유리.


붉은 실로 연결된 홍연자인 시아를 없애는 부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유리.


륜, 토토, 베이 진, 렌의 경우라는 챕터를 통해 각자의 사정을 알려준다.\

각자의 사정 안에 시아는 어머니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국 없어지는 평행 우주의 원인이기도 한 시아.


시아는 계속 말했다.

아무 두족류나 잡아 보낸다니. 너무하잖아. 우리도 지성이 있고 감정이 있는데. 그 두족류는 무슨 죄야. 차라리 내가 당당하게 출석할 거야. 내가 바로 그 두족류라고. 두족류에게도 억울함과 양심이 있다는 걸 너는 알면서 왜 그래."

전삼혜-붉은 실 끝의 아이들 120쪽


그러나 진은 '두족류를 죽이는 방법을 아는 존재로 대접받고 감시받으며 지낼 것이라는 통보를 받는다.


전삼혜-붉은 실 끝의 아이들 123쪽


두족류인 시아가 말하는 것이 왜 이리 슬픈지.

진이 두족류를 죽이는 방법을 아는 존재로 대접받고 감시받으며 지낸다는 건 또 얼마나 끔찍한지.


지금 여기가 아닌 세상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왜 우리의 현실 같은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놈의 붉은 실, 우주의 공통 언어로 홍연자가 문제였다.

전삼혜-붉은 실 끝의 아이들 185쪽


전삼혜작가는 안예은님의 노래 창귀를 시작으로 홍연, 난파를 들었다고 한다.


노래를 통해 소설이 나온다는 것도 놀랍고 책을 흐르는 분위기가 정말 노래 같아서 이 책을 언젠가 안예은님이 꼭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목차를 지나면 바로 등장인물 소개가 있다.

관측자, 인과율자, 역중력자, 설득자, 판단자, 변형자, 대리자, 대적자...

읽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인물 소개에 궁금함이 더 커졌다.


책을 읽으며 아무도 겪지 않았으면 하는 잔혹한 이야기 안 아이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이어져 있는 붉은 실 끝에 있는 아이들의 선택이 이해가 될 듯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살리고 싶어했지만 살릴 수가 없어.


지구 멸망이 가까워지면 나도 그렇게 변할까?

변할 수 밖에 없을까?


유리가 계속 시아를 둘 동안 렌은 시간을 되돌린다.

열두번이나 돌린 세계.


유리가 본 책 속 사람들과 다르게 멸망은 시시각각 다가온다,


창귀는 왠지 듣기가 힘들어서 (뮤직비디오 너무 무섭다...) 창귀 빼고 홍연, 난파, EP 섬으로를 듣고 썼다.


홍연은 이미 알고 있던 노래였지만 소설을 읽고 다시 들으니 더 슬펐다.


붉은 실 끝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무섭게 느껴지는 인연 속 아이들의 선택은 왜 이렇게 아프고 슬픈지.


슬프고 잔혹한 호러소설을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퍼플레인은 장르문학, 그중에서도 어딘가 기이하고 으스스한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전삼혜작가님이 쓴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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