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를 것이다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1
정보라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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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아무도 모를 것이다
부커상 후보로 올라 유명해진, 그러나 오래전부터 소설을 써온, 오래전부터 좋아해온 정보라작가님의 환상적인 이야기들.

퍼플레인에서 출간되었다.

단편집은 순서대로 읽는편이고 작가의 말은 마지막에 읽는 편이다. 그러기 잘한 것 같다.

단편집에 실린 이야기들을 한편씩 꼼꼼히 읽어보았다.

나무-불구의 몸인 아들을 동등한 인간으로 대해주는 하나뿐인 소년.
별것 아닌 일로 과하게 대처하는 사람 때문에 일어나는 이야기.
10페이지의 이 부분은 불구인 친구가 나무에 올라가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모두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무시하는 사람들은 이런건 안보이겠지.

그러나 나무에 매달리는 순간 친구는 달라졌다. 말랐지만 단단하고 튼튼한 양팔로 작고 가벼운 몸을 지탱하면서 가지에서 가지로 마치 날다람쥐처럼 옮겨다녔다.(10쪽)

머리카락-생명체처럼 움직이는 머리카락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 반전이 무서웠다.

가면-이 단편을 끝까지 읽고 다시 읽어보세요.

금-이것은 미래에 다녀와서 신세를 망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로도 읽혔다.

물-물은 여러가지 형태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본래의 형체로 돌아온 뒤에도 그는 한동안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녹아내리는-존재의 근원이 변화하는-침습하는-침투당하는 것은 낯선 경험이었다. 인간의 형체 안에 고정되어 평생 살아온 그의 사고와 감각이 이해하기에는 크게 무리한 체험이었다.(202쪽)

산-이제는 잊혀져버린 이야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

비 오는 날-그녀는 눈치채지 못하고 나만 하는 일.
내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읽어보면 참...

휘파람-휘파람-휘파람은 잘 모르겠다. 그저 휘파람이 왜 제목인지 알 것 같은 단편.

그곳은 빽빽이 우거진 밀림 속에 자리잡은 촌락이었다.
중략
가끔씩 여자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마치 새가 지저귀는 듯한 소리를 냈다. 휘파람을 불기도 했다.
(300~301쪽)

Nesun sapra-다 읽고 나면 다른 말을 못하겠다.
"내 사랑, 타파미아."
추천하는 단편.
<아무도 모를 것이다>는 이 단편집의 제목이기도하다.

완전한 행복-십오년전에 그의 집에 찾아온 초대받지 않은 손님.
유형의 땅에 도착하기까지의 일.
누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말이 너무 슬펐다.

2011년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실린 작품이나 단편집 씨앗에 실린 작품들을 다시 읽는 것도 좋았지만 이 단편집에 처음 실린 <비오는 날>이 좋았다.

다른 달보다 짧은 2월, 겨울에 읽으면 좋을 호러소설들이다.
추천하는 단편집이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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