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더도덜도 말고
16강까지만 가주면 좋겠습니다.

.........................

이렇게 쓰고나서도
제 마음이 그냥 멈껏 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상념들이 마음을 옭죄는 밤입니다.

월드컵 열기 자체를 반대하거나
월드컵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의 마음을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평택을, KTX승무원들을...
이 밤에 소외시키지 않았으면...

우리 방송이, 우리 사회가 고루 시선을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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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s 2006-06-13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별 관심없는데, 16강까지 안갔음 좋겠어요. ㅎㅎ 돌맞을라나.
축구 볼 줄도 모르고 케이블 연결 안해 tv도 잘 안 나오니 말 할 자격도 없지만, 전 승부를 전제로 한 스포츠 구조 자체가 부담스럽고 싫더라구요.

ceylontea 2006-06-13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드팀전 2006-06-14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겨서 좋지만...
한국은 제 정신이 아닌게 확실함...언론이 제일 나쁘고....

해콩 2006-06-1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기기를 바라는 건 거의 '본능'수준이라 '그저'보자고 맘 먹고 앉았지만 상대 선수가 반칙하는 게 더 자주 눈에 들어오고 더 심해보이고.. 솔직히 어쩔 수 없더라구요.

스포츠 자체를 맘 편히 즐기자고 주장하기엔 이 나라는 이미 '스포츠 전체주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응원을 (그것도 열정적인)을 강요합니다. 아이들도 '다른 이야기'는 듣고 싶어하지 않죠. 들리지도 않는 것 같고.

야자감독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밤... 빨간 옷 입고 넋 잃은 듯이 어디론가 흘러가던 그 많은 사람들... 이미 2002년의 순수한 열정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어쩔수 없네요.

바람구두 2006-06-14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2002년 월드컵 때는 어쨌거나 새로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기대,
우리 사회가 좀더 나은 사회로 가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겠지요.
그리고 거리 응원도 그렇고, 붉은 악마도 그렇고...
뭔가 순수한 자발성이 묻어나는(동원된다는 느낌이 적었기 때문에)
응원 분위기 덕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것이 반대로 흘러가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