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신해철 발언, 네티즌은 격론중
[조이뉴스24 2005-03-11 14:53]

<조이뉴스24>

“상대 의견을 들으려는 토론의 기본자세도 안 되어 있다.”

“우리 사회에서 발언하기 어려운 사안인데 용기 있게 말했다.”

지난 10일 '대마초 논란'을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에서 대마초 비범죄화 찬성측 패널로 참여한 가수 신해철의 발언과 태도를 놓고 네티즌이 찬반 양론으로 갈려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 신해철은 주왕기 교수(강원대 약대), 유지나 교수(동국대 연극영상학부)와 함께 대마초 비범죄화 찬성측 패널로 나와 반대측 패널인 백상창 소장(한국사회병리연구소), 조성남 원장(국립 부곡병원), 윤흥희 팀장(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과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이 프로그램의 게시판에는 11일 오전 현재까지 이날 토론에 대한 약 3천 건의 의견이 올라와 았는데 이들 중 상다수가 신해철의 발언에 대한 것이다.

우선 네티즌들이 문제 삼는 것은 카메라에 잡힌 신해철의 냉소적인 토론 태도였다. 한 시청자는(아이디 FRINGKEE) “신해철씨는 상대가 이야기 할 때 표정과 자세가 심히 비아냥거리고 못 듣겠다는 투였다”며 “설사 상대의 의견이 다르더라도 토론에서는 제대로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해철이 “상대 발언 도중 비웃는 모습이 거슬렸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이에대해 한 시청자는(아이디 JANYUTA) “다른 교수나 패널들도 반대측 의견을 수없이 비웃었지만 카메라에 잡히지 않거나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지엽적인 문제를 논하지 말라”며 신해철을 옹호했다.

또한 방청객 질의 시간에 한 방청객이 “(대마초 비범죄화를 지지한다면)당신의 자식에게 대마를 허용할 수 있냐”고 묻자 신해철이 “그럼 당신 자식이면 경찰에 신고해서 징역 살게 하겠냐”고 반문한데 대해 핵심을 벗어난 역공격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한 시청자는(아이디 ABELARD34) “방청객의 질문은 ‘만약 대마초에 대해 가정에서 허용이 정당하지 않다면 사회에서의 허용이 합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질문이었다”며 "하지만 신해철이 ‘토론 상황에서 당신 자녀도 시키겠느냐는 질문은 인격적으로 좋지 않은 질문’이란 식으로 상대방의 의도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또 다른 시청자는(아이디 JIRALMARA) “(방청객) 질문 자체가 황당했고 (신해철의 답은) 적절한 답변이었다”며 반대했다.

신해철이 일반적으로 그런 류의 질문은 감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질문이란 점을 강조하여 반대로 비유한 예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신해철을 지지하는 쪽 의견은 “우리 사회에서 발언하기 어려운 대마 비범죄화를 용기있게 말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한편 “우유 마신 사람은 다 마약하냐?”,“섬세하게 룰을 정해야 한다”는 등 이날 토론에서 나온 신해철의 발언들을 모은 ‘신해철 어록’이 회자되는 등 그의 발언들은 네티즌 사이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석현혜 기자 action@joy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

(Copyright ⓒ 조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제 100분 토론... 간만에 아주 재미있었네요.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5-03-11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론을 보진 않았지만 흠... 신해철 쪽을 소극적 지지하는 편이랍니다. ^^; 전.

조선인 2005-03-1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신해철, 정말 대단했죠. ㅎㅎㅎ

2005-03-11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5-03-1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속삭님! 그런 .... 감사합니다.

stella.K 2005-03-12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볼걸. 역시 신해철답군요. 전 신해철 의견을 찬성하냐 안 하느냐를 떠나서 그의 번뜩이는 기지는 정말 부러워요. (왜 난 그런게 안되는 거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