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추락/머니랩>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끝나지 않은 추락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스티글리츠의 세계경제 분석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모기지 채권... 

불과 3년전만 해도 이 단어를 이해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당시엔 ABS네, CDS네 하는 단어는 심지어 월가의 전문가들조차 제대로 이해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라이어스 포커'의 저자는 그의 또다른 책 '빅 숏'에서 밝힌다. 

이 책을 읽으며 오버랩되는 책/저자가 정말 많았다. 

특히 '빅 숏'의 마이클 루이스가 생각이 났다. '빅 숏'은 월가 내부에서 금융 위기를 다룬 넌픽션이라는 측면에서 이 책과 같이 읽으면 흥미로운 점이 참 많다고 생각한다. 

그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것이기에 일단 패스~ 

다시 스티글리츠 교수의 '끝나지 않은 추락'으로 돌아와서... 

모기지 채권과 리먼 사태로 요약될 수 있는 금융위기는 사실 그 근원을 어디로 보느냐는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된다. 

다만 그 핵심적 이유와 현황에 대한 분석은 학자별로 비슷하나, 전망에 대해선 크게 그린스펀-버냉키와 미 재무부로 이어지는 라인과 스티글리츠와 루비니 교수 등의 소위 재야 고수들의 의견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볼 수 있을거 같다. 

일단 이 책은 공황으로 이어질지도 몰랐던 경제 위기의 근원을 파헤친 뒤, 거기에 대한 본인의 현재 분석,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순으로 이어져있다. 

게다가 원어 초판과 달리, 한국 번역판에는 경제위기 초기에 저자가 진단하고 제시했던 내용의 반영이나 그 뒤의 진행에 대한 의견 등 추가적인 내용이 들어있어 더욱 알찬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얼마나 깊은 수준의 경제학적 지식이 있어야 하는지, 본인도 경제학도가 아니라서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가 정통 케인지언이며, IMF 부총재를 하다가 그만 둔 전력 등 여러 이력을 감안하고 본다면 이 책은 또다른 흥미로운 이야기꺼리를 우리에게 제공해준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저자도 경제위기 이후의 세계에 대해 미래가 어찌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그다지 낙관하고 있지 않음은 분명하며, 그동안 큰 숫자를 가지고 숫자놀음/도박을 해온 집단이 있었으며, 게다가 지금도 그들을 손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알게 된다면 대부분의 독자는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 책은 어쩌면 경제위기와 관련된 책들 가운데 '종결자'로 불려도 흠이 없는 책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번엔 추천 대상보다는 같이 읽어서 재미있는 책을 한권 추천하고 싶다. 

이미 언급한 '빅 숏'. 아마 이 책 두권이면, 경제위기의 원인에 대해선 대략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