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공부가 끝나면 아이 공부는 시작된다 - 세 아이를 영재로 키워낸 엄마의 성장 고백서
서안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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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공부가 끝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10가지의 엄마 공부는 말이 쉽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없지 않겠지만, 알면서도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엄마 공부 1(45)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키울 수 있습니다.’ 누가 모르는가! 하지만 쉽지 않다. 노력해야 한다.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 말은 어떠한가?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능력을 더 잘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보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아이에게 물려주는 것은 내밀한 삶에 대한 태도이기 때문이다.’(50) 고민이 된다. 지극히 좋은 말이고, 당연한 말이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다. 정말 정말 어렵다.

 

그런데 엄마 공부가 끝나지 못하면 언제 아이 공부가 시작되는가? 끝내 엄마 공부가 끝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엄마가 완벽하기를 언제 기다린다는 말인가! 우린 결국 좌충우돌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밖에 없다. 좋은 엄마가 되기를 바라고 그 길로 가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의 저자라고 다르지 않은 듯하다. 자녀교육의 강사로 여기저기 다니며 강의를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들은 힘들게 자랐다고 고백하듯, 자녀 교육서 열권도 제대로 읽지 못한 대부분의 엄마들이야 오죽하겠는가! 또 저자 같은 전문가도 자녀교육의 완성을 이루지 못한 것처럼 누구도 자녀교육의 완성을 있을 수 없다. 물론 자녀가 성인이 된다면 마무리라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이는 다 다르다. 같은 아이가 없다. 그리고 아이는 커 간다. 아이는 늘 다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마음이 뻥 뚫리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답답해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 저자가 이런 것을 노린 것일까? 아이는 이러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 본인이나 잘 챙기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걸까?(엄마 공부 10가지는 모두 이런 유의 것이다.)

 

만약 부모가 부족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엄연한 현실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부모라면 어떻게 되는 건가? 부모가 모두 맞벌이를 해야 하고, 어쩔 수없이 학원을 보낼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 하교 후 남은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고 그 학원의 숙제로 잠잘 시간도 부족한 상황까지 아이를 내몰지 않으면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는 충분히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56) 누구의 잘못인가? 숙제를 못하는 아이의 잘못인가? 아니면 숙제를 하지도 못할 상황을 만든 부모의 잘못인가?

 

자녀 교육서에서 종종 발견되는 일반화의 오류는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다. 누구 집 아이를 이렇게 키웠다고 우리 집도 그렇게 키울 필요는 없다. 아니 반대로 반드시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 우리 아이는 우리 아이 방식에 맞는 그 방식으로 키워야 한다. 이 책의 저자도 3명의 아이를 다 다르게 키웠다. 능력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니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 집 아이들 저자의 방식대로 키우면 어떻게 될까? 또 생각해 볼 점이 있다. 그는 전문가이기는 하지만(자녀 교육서 1500여권을 읽었으니까 그렇게 불러줘도 되지 않을까?), 학자는 아니다. 학자 수준으로 공부를 했지만, 저자는 자녀교육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다. 자기 자녀에 대해서는 확신에 찬 말을 한다 한들 뭐라 할 일이 없지만, 그 말을 듣고 저자를 추종할 필요는 없으며, 반드시 추종해서도 안 된다. 내가 이 문단에 반드시를 두 번이나 쓴 것을 의식하고 있다. 이 책이 나쁘다거나 잘못 쓰였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이 엄마는 이렇게 아이를 키웠네 하고 귀감으로 삼으면 그만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엄마 공부의 10가지를 나에게 되돌아보고,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야지. 나를 위해 선물을 해야지. 나를 위해 시간을 써야지. 그러고는 그것들을 모두 아이 공부로 바꾸어서 생각해 보았다. 인생은 즐기는 거예요(80)라는 말을 읽으면 아이에 대해서도 인생은 즐기는 거란다라고 적용해 보았다는 말이다. 그 말이 성립된다면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지만, 성립하지 않는다면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인생을 즐기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아이에게 무조건 인생을 즐기라는 말을 하기 쉽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결국 나는 인생은 즐기는 게 맞지만, 즐길 수만은 없다로 결론지었다.

 

# 내일 비를 맞지 않으려고 오늘 미리 우산을 쓰고 있을 필요는 없다.(18)

# 아이의 현재 모습을 부족하다는 시각보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았으면 좋겠다.(73)

# 꿈이 없는 아이는 어쩌면 부모 때문에 꿈꾸기를 포기했는지도 모른다.(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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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부동산으로 큰 부자 되는 비밀 - 나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어서 이곳에 공개한다!
박정수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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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성인치고 부동산에 관심 없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고민거리가 바로 부동산이다. 누군들 부자가 되고 싶지 않겠는가! 우선 이 책의 부동산은 아파트에 국한된다. 그리고 비밀은 아파트를 사서 팔지 말고 가지고 있으라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는 많은 돈을 풀 것이며, 물가는 오르기 마련이며, 이런 침체기를 정부가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부동산을 사라는 것이다. 방법도 간단하다(?) 적은 금액으로 수도권 아파를 갭투자로 구입하고, 전세 상승분으로 또 사라(115)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부동산 전문 서적이기보다는 부동산 에세이란 느낌이 더 강했다. 저자는 전국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300여 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거의팔지 않고 계속 소유하고 있다고 했다. 본인은 임대사업자가 된 것에 엄청난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요즘을 부동산 불경기로 규정하고 역전세난 때문에 본인도 엄청난 빚을 지고 있으며 죽을 맛이라고 항변한다. 버티자, 꿋꿋이 버티자. 당당하게 대범하게 버티자. 그러면 이긴다.”(57) 이런 역전세를 일으킨 주범 중 하나가 정부(36)란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봐도 이렇게 대출을 옥죄는 것이 정말 서민을 위하는 일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다. 돈이 돌아야 돈이지 돈이 돌지 않으면 돈이라고 할 수 있는가!(돈의 유래 중에 돌고 돌아 돈이라는 말이 있다.)

 

저자의 화끈한 발언이 맘에 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출은 절대 갚는 게 아닙니다’, ‘옛날부터 부자들은 대출을 최대로 사용해 왔고, 죽을 때까지 이자만 낼 뿐 원금은 갖지 않았다’(200), ‘부자들은 일반 사람들이 그렇게도 싫어하는 대출을 받아서 큰 부를 이룬다. 그들에게 대출은 필수불가결이다. 대출을 받아야만 의미 있는 큰 자금을 굴릴 수 있을 것이 아닌가’(201), ‘부디 대출은 갖지 말자. 그리고 그 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즉시 실행하자. 그리고 그 대출은 죽을 때나 갚자.’(202)라는 말이다. 지금이야 집 담보로 돈을 못 꾸게 해놨지만 작년만 해도 엄청나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 그 돈을 잘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지금이라도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투자를 해볼까? 솔직히 해보고 싶기는 하지만 문제는 아내의 윤허를 받아낼 재간이 없다. 돈 빌리는 것을 싫어해서 사고를 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일도 부부간 죽이 맞아야 하는데...... 그렇지만 아파트 투자는 절대 어렵지 않고, 오히려 아주 쉽다. 대신 당신의 결단과 행동만이 필요할 뿐이다.’(별지 31- 별지는 사실 ‘4인데 별지 쪽수가 별도로 있어 의아했음)란 말의 마지막이 귀에 맴돈다. ‘결단과 행동을 해볼까?

 

표지에 보라색 둥근 원 2개가 있다. 첫 번째 ‘550만 원짜리 강의 중 일부인, 부동산 투자 비밀노트 수록은 사실 별로 비밀스럽지 않았다. 굳이 이렇게 별지로 구성했어야 했나 싶다. 두 번째 현재의 갭투자 역전세 문제 완벽 해법 제시!’는 글 속에서 어느 정도 인지가 되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몇 가지는 알겠지만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쉽다. 표지에는 알려준다고 하고, 본문에는 알려주지 못하겠다고 하니 어느 말이 진실인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 분들 중 상황이 급할수록 그 방법을 빨리 알려달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여기에선 그 방법을 밝힐 수 없다. 이 책에서 그 방법을 밝히고 나면 내가 처음 책을 출간했을 때처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게 너무나 뻔하다.’(69) 독자로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81쪽에 세입자에게 하려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전세금을 보호하려면 보증보험료를 내주거나 이자를 주라는 것이다. 둘 다 해주지는 말고. 220쪽에도 제시되어 있다.

 

저자가 밝혔듯 저자도 부동산에서 실수를 했다.(90~93) 그 말은 이 책도 진리는 아니라는 뜻이다. 결국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부동산을 사도, 안 사도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은 판단 주체가 져야 한다. 당연히 저자를 욕할 수는 없다. 그는 부동산에서 그의 신념을 말했을 뿐이다. 나는 나의 신념대로 행동하면 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정말 부동산을 사서 무조건 안 파는 것이 정답일까? 돈은 돌고 도는 것인데, 돈을 돌게 하기 위해서 적당할 때 파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라를 위해서도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 쥐고만 있지 말고 팔아서 가격을 낮추는 게 애국적(?)인 행동이 아닐까? 다시 싸지면 부동산 경기를 위해서 사는 것이 좋은 것이고! 저자는 무조건 버티라고 했지만 모든 일에는 한계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파산이란 더 큰 재앙이 오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 저자도 백억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다고 했는데(227) 아무리 부동산이 눈에 보이는 자산이지만 누군들 경매당하고 싶어서 경매가 되었겠는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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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 존 맥스웰의 청소년 리더십
존 C. 맥스웰 지음, 김성 옮김 / 애플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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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스웰 지음, 김성 옮김, 애플북스, 2019.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은 이 책이 꼭 청소년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신을 이끄는 것은 결국 라는 점에서 사람은 누구나 리더이다. 성공하는 삶을 살거나 실패하는 삶을 살거나 그 삶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이다. 내가 나의 리더로 제대로 역할을 다할 때 나는 성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갈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점은 저자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뭐라고요? 대단한 비결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뻔한 얘기라고요? 글쎄요, 하나씩 건성으로 생각하면 그럴지 몰라도, 저 네 가지를 모두 어기지 않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175) 쉽게 쓰였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가 펼쳐있다는 말이다. 하여튼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썼기 때문에 글은 쉽다. 그런데 실천의 측면에서 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주제를 담고 있다. 어른들이라고 이 책에 쓰인 대로 살고 있다고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청소년에게 권하고 어른도 실천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저자가 자신을 목사로 밝힌 만큼 그의 글의 투가 설교식이라고 해도 잘 못은 아니다. 신앙에 의심은 금물이다. 무조건 그 길을 가야 한다. 리더십에 관한한 리더로서의 길이 신앙은 아니지만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신념은 의심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것은 분명 가치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된다고 마음만 먹었다고 무조건 리더가 될 수는 없다. 하고 싶다고 해서 될 수는 없지만 리더로서 능력을 갖추면 저절로 리더가 되어 있을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정답은 없다. 제 나름대로의 삶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진정한 리더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이라면 정말 가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남이 차려 놓은 상에 숟가락만 들지 않기를,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개척해 나가기를, 누구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 변혁하기를 바란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개척해 나간다는 말이다. 그런 삶이 가치 있다면, 리더가 되려는 삶에 의심을 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의 장점 중에 하나는 그림이 재밌다는 점이다. 글을 잘 요약해주기도 하고, 직관적으로 내용을 이해하기도 하고 있다. 어떤 그림을 보고는 그만 실소를 금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168쪽의 그림처럼 빈둥거리며 침대에 누워 텔레비전만 보는 사람이 영화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을 상상하는 그림은 꼭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영향력이란 말이 나온다. 리더는 영향력큰 사람이다. 좋은 영향력은 그 집단을 발전시킨다. 반대로 나쁜 영향력은 그 집단을 위기에 처하게 한다. 우리는 머리가 안 좋은 병아리들(56)이 아니다. 만약 어떤 리더가 나쁜 영향력을 발휘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집단을 망치는 것은 어리석은 리더만의 잘못이 아니다. 왜냐하면 영향력은 리더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표면적 리터가 아니라 이면적인 리더가 있다면 조직은 건강해질 수 있다. 나는 언제나 내가 가지는 위치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했다. 지금은 학교에서 특수한 위치에 있고, 그 위치만큼이나 특별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내가 있음으로 해서 변화되는 것을 보고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 나쁘게 말하면 권력욕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런 게 아니다. 내가 주도한 문화가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느낄 때, 즉 나의 영향력으로 인해 학교와 선생님이 변해갈 때 보람을 느낀다. 비록 아직은 작은 변화이고, 작은 영향력이지만 언젠가 큰 변화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는다.

 

94절은 내 꿈을 위해 조심해야 할 사람들’(224)이다. 이런 사람들을 주의하라면서 한마디 더한 게 마음에 찔린다. 그리고 혹시 여러분이 그런 인간이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224) 1. 한계가 있는 리더들 2. 생각이 굳어버린 사람들 3. 독단적으로 말하는 사람들 4. 흥행에 실패한 사람들 5. 만족에 잠겨 둥지에 앉아 있는 사람들 6. 틀에 박힌 사람들 7. 리더를 따라다니는 사람들 8. 문제를 찾아다니는 사람들 9. 이기주의와 자기 본위의 사람들 10. 실패를 예상하는 사람들 확인해 보았다. 스스로 중상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지만, 점점 더 점수가 낮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드는 것은 왜일까? 자신의 현재에 안주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겉으로는 정지되어 있다고 보이지만 사실은 퇴보하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이여 당신도 리더를 꿈꾸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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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 - 표준화가 망친 학교교육을 다시 설계하라 학교혁명 2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 지음, 최윤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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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You, Your Child, and School’이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쓴 것이니 You는 학부모를 의미한다. ‘학부모, 아이들 그리고 학교정도로 번역될 것 같다. 그렇다면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에 대한 대답은 무엇일까? 창의력은 아이의 창의력이다. 우선적으로 책임을 부모에게 돌리고 있다. 2장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알라, 3장 자녀를 제대로 알라, 4장 자녀를 강하게 키워라. 6장 아이에게 알맞은 학교를 선택하라 등등 세상이 변했으니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학부모에 알맞은 능력을 배양하여 제대로 아이들을 이끌어야 한다정도로 진술할 수 있다. 물론 학교나 교육당국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학교와 교사를 욕하기 전에 부모의 역할이나 먼저 제대로 하라는 논조다. 심지어 공교육만이 해법은 아니다라면서 홈스쿨링을 할 수도 있고, 대학 진학만을 꿈꾸지 말라고도 한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죽이는 제1차 원인으로 학부모가 지목되었으니, 학부모들은 참 거북할 듯싶다. 차라리 우리나라 책의 제목을 누가 창의력을 살리는가로 정했으면 어땠을까? 부모가 자녀의 창의력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면 이왕이면 살리는 자로 명명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딱히 창의력만을 목적으로 쓰인 책도 아니어서 굳이 창의력을 넣은 까닭도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아마 저자가 창의성에 대가이기에 그 명성을 빌려온 것이 아닌가 싶다. 그의 테드 강의나 유튜브에서 떠돌고 있는 강의를 꼭 보아주기 바란다.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성찰을 하게 만든다.

 

교육에는 정답이 없다’(368) 는 것은 맞는 말이다. 이 세상 자녀 수만큼이나 다양한 교육 방법이 존재한다.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은 이 세상에 단 하나의 방법이어야 한다. 다른 아이가 어떻게 했다더라 하는 것은 참고사항이지 절대 사항은 될 수 없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옆집엄마의 교육 방법에 관심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옆집을 보지 말고 내 아이를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교육에 관한 깊이 있는 책은 아니다. 교육이라는 게 워낙 방대한 영역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알고 있는 지극히 일반적인 사항들이기 때문이다. 백화점식으로 나열되었다고 해도 이 책의 잘못은 아니다. 학부모들이 교육의 내면적인 것을 알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몇몇의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대로 하면 된다는 식이 좋을 수도 있다. 내 말의 요지는 쉽게 읽히지만 결코 쉽게 여기지는 말아 달라는 거다. 하나하나 진지하게 읽고 진지하게 실천하려고 해달라는 말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74쪽에 나온 이야기이다. 소셜 미디어에 등장하는 부모들을 보면서 자녀에 대한 기준을 너무 높게 설정한 탓이다. 터무니없이 높게 잡은 목표에 가까이 가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소셜 미디어의 문제는 하나둘이 아니지만 자녀교육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이렇게 착각을 유발하는 나쁜 영향도 있다. 결국 부모가 줏대를 갖고 교육하지 않으면 엉뚱한 방향으로 아이를 이끌게 된다. 그 외 4장 자녀를 강하게 키워라에서 제시된 명령도 무시할 수가 없다. ‘잠을 충분히 자게 하라’, ‘놀게 하라’, ‘실패할 기회를 제공하라를 실천하기를 권한다. 정말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생활규칙인데 얼마나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실천하게 하는지 의심이 된다. 초등학생은 평균 10시간을 성인도 평균 8시간을 자야 한단다. 그런데 아이들도 바쁘다. 학교를 다니지만 학원도 다니고, 학습지를 하기도 한다. 거기에 약간의 텔레비전, 인터넷, SNS를 해도 잠을 자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놀라고 하니, 정말 놀 시간도 나지 않을 때가 많다. 여기에 예체능 교육을 하라고 한다.

 

학부모들도 그런 자녀교육을 원할 것이다. 잘 놀리고, 예체능도 두루두루 시키고, 잠도 잘 자게 하고 싶을 거다. 그런데 하지만 이런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입장에서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 쉽지 않은 결단이 될 것이다. 나 역시 저자가 말하는 자녀교육을 하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확실하고 의심이 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일단 이 책을 읽었다면, 한번 속는 셈 치고 이 책의 방향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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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 내 삶이 된다 - 부자로 태어나지 않아도 잘 되는 사람들의 말습관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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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이정은 옮김, 라이스메이커, 2019.

 

혼잣말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다. 그 혼잣말이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 문제는 어떤 쪽이냐에 따라 그쪽으로 의식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는 점이다. 내가 평소에 잘 하는 혼잣말은 할 수 있어!’. 내가 할 수 없어!’를 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할 수 있다는 말은 나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결국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런 혼잣말은 무의식적으로 형성되는 것도 있지만, 의식적으로 형성되는 것도 많다. 나의 할 수 있어!’라는 혼잣말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의식적으로 갖게 된 혼잣말일 것이다. 왜냐면 나의 성격은 소심하고, 소극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적극적인 혼잣말이 저절로 만들어졌을 리가 만무다. 무의적으로 형성된 혼잣말도 많다. 그런데 그런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혼잣말은 부정적인 말들이 많다. 사람들이 쓰는 대부분의 ’, ‘푸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부정적인 혼잣말은 긍정적인 혼잣말로 대치시켜야 하는데 그것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너무나 많은 혼잣말들을 제시하고 있다. 10가지 상황에서 각각에 어울리는 10가지 혼잣말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상황이 절실한 것이 아니라서 몇 가지 상황에서 몇 가지 혼잣말을 따로 적어 놓았다. 앞으로 몇 번 고민해서 2~3개를 선정하여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고 차츰 더 늘려나갈 생각이다. 10개가 목표다. 좋은 혼잣말 10개면 충분히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내게 와닿는 혼잣말은 다음과 같다. (13 겁내지 말자. 19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않는다. 21 ‘지금을 놓치지 않는다. 23 갈팡질팡하고 있다면 예스!’ 32 운명은 만드는 것이다. 33 해보는 거야. 47 나만은 나를 믿는다. 51 우선 표정을 바꾸자. 92 돌아보지 마라, 뒤에는 내일이 없다. 93 기억은 덮어쓰기가 가능하다.) 비슷한 것들이 많다. 우선적으로 습관을 드릴 것은 고민하고 있다면 무조건 예스!’. 주저하다 놓친 것들이 많다. ‘못 먹어도 Go!’는 무모한 말이지만, 이 말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면 무조건 하는 쪽으로 결정하자는 말이다. 물론 너무 무모한 것은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일단 하자.

 

학교에서도 혼잣말을 지도하고 있다. 특히 날 때를 대비하는 혼잣말을 찾아보고, 연습해보게 한다. 뭐 이런 것들이다. ‘난 참을 수 있어’, ‘참자! 참자! 참자!’,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셋을 세자. 하나, , ’. 이런 것들이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한두 번 해서는 형성될 수 없다. 시도 때도 없이 연습을 시키고, 공개적으로 연습을 해야 한다. 자신이 이런 혼잣말을 연습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좋다. 이 책은 어디에 갔고 다니기에 너무나 알맞게 된 크기다. 여자 핸드백이나 남자 뒷주머니에도 쏙 들어간다. 익숙해질 때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틈나는 대로 연습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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