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 존 맥스웰의 청소년 리더십
존 C. 맥스웰 지음, 김성 옮김 / 애플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존 맥스웰 지음, 김성 옮김, 애플북스, 2019.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은 이 책이 꼭 청소년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신을 이끄는 것은 결국 ‘나’라는 점에서 사람은 누구나 ‘리더’이다. 성공하는 삶을 살거나 실패하는 삶을 살거나 그 삶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나’이다. 내가 나의 리더로 제대로 역할을 다할 때 나는 성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갈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점은 저자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뭐라고요? 대단한 비결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뻔한 얘기라고요? 글쎄요, 하나씩 건성으로 생각하면 그럴지 몰라도, 저 네 가지를 모두 어기지 않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175) 쉽게 쓰였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가 펼쳐있다는 말이다. 하여튼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썼기 때문에 글은 쉽다. 그런데 실천의 측면에서 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주제를 담고 있다. 어른들이라고 이 책에 쓰인 대로 살고 있다고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청소년에게 권하고 어른도 실천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저자가 자신을 목사로 밝힌 만큼 그의 글의 투가 설교식이라고 해도 잘 못은 아니다. 신앙에 의심은 금물이다. 무조건 그 길을 가야 한다. 리더십에 관한한 리더로서의 길이 신앙은 아니지만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신념은 의심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것은 분명 가치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된다고 마음만 먹었다고 무조건 리더가 될 수는 없다. 하고 싶다고 해서 될 수는 없지만 리더로서 능력을 갖추면 저절로 리더가 되어 있을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정답은 없다. 제 나름대로의 삶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진정한 리더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이라면 정말 가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남이 차려 놓은 상에 숟가락만 들지 않기를,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개척해 나가기를, 누구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 변혁하기를 바란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개척해 나간다는 말이다. 그런 삶이 가치 있다면, 리더가 되려는 삶에 의심을 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의 장점 중에 하나는 그림이 재밌다는 점이다. 글을 잘 요약해주기도 하고, 직관적으로 내용을 이해하기도 하고 있다. 어떤 그림을 보고는 그만 실소를 금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168쪽의 그림처럼 빈둥거리며 침대에 누워 텔레비전만 보는 사람이 영화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을 상상하는 그림은 꼭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영향력’이란 말이 나온다. 리더는 ‘영향력’ 큰 사람이다. 좋은 영향력은 그 집단을 발전시킨다. 반대로 나쁜 영향력은 그 집단을 위기에 처하게 한다. 우리는 머리가 안 좋은 병아리들(56)이 아니다. 만약 어떤 리더가 나쁜 영향력을 발휘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집단을 망치는 것은 어리석은 리더만의 잘못이 아니다. 왜냐하면 ‘영향력’은 리더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표면적 리터가 아니라 이면적인 리더가 있다면 조직은 건강해질 수 있다. 나는 언제나 내가 가지는 위치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했다. 지금은 학교에서 특수한 위치에 있고, 그 위치만큼이나 특별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내가 있음으로 해서 변화되는 것을 보고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 나쁘게 말하면 권력욕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런 게 아니다. 내가 주도한 문화가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느낄 때, 즉 나의 영향력으로 인해 학교와 선생님이 변해갈 때 보람을 느낀다. 비록 아직은 작은 변화이고, 작은 영향력이지만 언젠가 큰 변화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는다.
9장 4절은 ‘내 꿈을 위해 조심해야 할 사람들’(224)이다. 이런 사람들을 주의하라면서 한마디 더한 게 마음에 찔린다. ‘그리고 혹시 여러분이 그런 인간이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224) 1. 한계가 있는 리더들 2. 생각이 굳어버린 사람들 3. 독단적으로 말하는 사람들 4. 흥행에 실패한 사람들 5. 만족에 잠겨 둥지에 앉아 있는 사람들 6. 틀에 박힌 사람들 7. 리더를 따라다니는 사람들 8. 문제를 찾아다니는 사람들 9. 이기주의와 자기 본위의 사람들 10. 실패를 예상하는 사람들 확인해 보았다. 스스로 중상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지만, 점점 더 점수가 낮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드는 것은 왜일까? 자신의 현재에 안주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겉으로는 정지되어 있다고 보이지만 사실은 퇴보하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이여 당신도 리더를 꿈꾸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