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부동산으로 큰 부자 되는 비밀 - 나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어서 이곳에 공개한다!
박정수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의 성인치고 부동산에 관심 없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고민거리가 바로 부동산이다. 누군들 부자가 되고 싶지 않겠는가! 우선 이 책의 부동산은 아파트에 국한된다. 그리고 비밀은 아파트를 사서 팔지 말고 가지고 있으라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는 많은 돈을 풀 것이며, 물가는 오르기 마련이며, 이런 침체기를 정부가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부동산을 사라는 것이다. 방법도 간단하다(?) 적은 금액으로 수도권 아파를 갭투자로 구입하고, 전세 상승분으로 또 사라(115)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부동산 전문 서적이기보다는 부동산 에세이란 느낌이 더 강했다. 저자는 전국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300여 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거의팔지 않고 계속 소유하고 있다고 했다. 본인은 임대사업자가 된 것에 엄청난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요즘을 부동산 불경기로 규정하고 역전세난 때문에 본인도 엄청난 빚을 지고 있으며 죽을 맛이라고 항변한다. 버티자, 꿋꿋이 버티자. 당당하게 대범하게 버티자. 그러면 이긴다.”(57) 이런 역전세를 일으킨 주범 중 하나가 정부(36)란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봐도 이렇게 대출을 옥죄는 것이 정말 서민을 위하는 일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다. 돈이 돌아야 돈이지 돈이 돌지 않으면 돈이라고 할 수 있는가!(돈의 유래 중에 돌고 돌아 돈이라는 말이 있다.)

 

저자의 화끈한 발언이 맘에 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출은 절대 갚는 게 아닙니다’, ‘옛날부터 부자들은 대출을 최대로 사용해 왔고, 죽을 때까지 이자만 낼 뿐 원금은 갖지 않았다’(200), ‘부자들은 일반 사람들이 그렇게도 싫어하는 대출을 받아서 큰 부를 이룬다. 그들에게 대출은 필수불가결이다. 대출을 받아야만 의미 있는 큰 자금을 굴릴 수 있을 것이 아닌가’(201), ‘부디 대출은 갖지 말자. 그리고 그 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즉시 실행하자. 그리고 그 대출은 죽을 때나 갚자.’(202)라는 말이다. 지금이야 집 담보로 돈을 못 꾸게 해놨지만 작년만 해도 엄청나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 그 돈을 잘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지금이라도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투자를 해볼까? 솔직히 해보고 싶기는 하지만 문제는 아내의 윤허를 받아낼 재간이 없다. 돈 빌리는 것을 싫어해서 사고를 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일도 부부간 죽이 맞아야 하는데...... 그렇지만 아파트 투자는 절대 어렵지 않고, 오히려 아주 쉽다. 대신 당신의 결단과 행동만이 필요할 뿐이다.’(별지 31- 별지는 사실 ‘4인데 별지 쪽수가 별도로 있어 의아했음)란 말의 마지막이 귀에 맴돈다. ‘결단과 행동을 해볼까?

 

표지에 보라색 둥근 원 2개가 있다. 첫 번째 ‘550만 원짜리 강의 중 일부인, 부동산 투자 비밀노트 수록은 사실 별로 비밀스럽지 않았다. 굳이 이렇게 별지로 구성했어야 했나 싶다. 두 번째 현재의 갭투자 역전세 문제 완벽 해법 제시!’는 글 속에서 어느 정도 인지가 되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몇 가지는 알겠지만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쉽다. 표지에는 알려준다고 하고, 본문에는 알려주지 못하겠다고 하니 어느 말이 진실인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 분들 중 상황이 급할수록 그 방법을 빨리 알려달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여기에선 그 방법을 밝힐 수 없다. 이 책에서 그 방법을 밝히고 나면 내가 처음 책을 출간했을 때처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게 너무나 뻔하다.’(69) 독자로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81쪽에 세입자에게 하려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전세금을 보호하려면 보증보험료를 내주거나 이자를 주라는 것이다. 둘 다 해주지는 말고. 220쪽에도 제시되어 있다.

 

저자가 밝혔듯 저자도 부동산에서 실수를 했다.(90~93) 그 말은 이 책도 진리는 아니라는 뜻이다. 결국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부동산을 사도, 안 사도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은 판단 주체가 져야 한다. 당연히 저자를 욕할 수는 없다. 그는 부동산에서 그의 신념을 말했을 뿐이다. 나는 나의 신념대로 행동하면 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정말 부동산을 사서 무조건 안 파는 것이 정답일까? 돈은 돌고 도는 것인데, 돈을 돌게 하기 위해서 적당할 때 파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라를 위해서도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 쥐고만 있지 말고 팔아서 가격을 낮추는 게 애국적(?)인 행동이 아닐까? 다시 싸지면 부동산 경기를 위해서 사는 것이 좋은 것이고! 저자는 무조건 버티라고 했지만 모든 일에는 한계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파산이란 더 큰 재앙이 오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 저자도 백억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다고 했는데(227) 아무리 부동산이 눈에 보이는 자산이지만 누군들 경매당하고 싶어서 경매가 되었겠는가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