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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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낳고 큰애에게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어 산 책이다. 책이 오자마자 둘이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읽고 난 후 딸과 나는 서로를 붙잡고 울었다. 그 뒤로도 서로 맘이 상했거나 소원하다 싶을 때 자주 꺼내보는 책이 되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우리 딸이 6세였다. 당시 죽음에 관심이 많았고, 죽음을 두려워하고 엄마는 죽으면 안되라는 식으로 받아들였지만, 7세가 된 지금은 많이 달라진 걸 느낀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들게 되어 있고, 죽음은 또 다른 생명과 연결된다는 것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게다가 남동생이 커서 책의 남자 아이처럼 집안을 어질러 놓고 엄마가 그것을 보고 미치겠다 정말 하는 것을 보며 어쩜 책하고 똑같냐고 하며, 동생에게 걱정마 그래도 엄마는 널 사랑하니까 하고 말할 때면 많이 커버린 큰애에게 고마음도 느낀다.

요즘엔 이 책을 선인장 호텔과 함께 다시 읽었다. 두 책 모두 남을 위한 희생, 그것을 달가와하는 주인공들, 그리고 또 다른 생명과의 연결성 등 비슷한 내용이 많은 책이다. 나와 딸은 책을 통해 대화를 한다. 그리고 책이 재미있을 땐 그것을 바로 노랠로 옮겨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는 항상 우리의 단골 노래가 된다.

'언제까지나 민영이를 사랑해,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민영이는 영원한 엄마의 친구
언제까지나 우리딸을 사랑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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