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으나,

그대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는 말라.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생각이 있으므로.

그대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까지 주려고 하지는 말라.

아이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으므로.

그대는 결코 찾아갈 수 없는,

꿈속에서조차 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그대가 아이들과 같이 되려고 애쓰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을 그대와 같이 만들려고 애쓰지는 말라.

큰 생명은 뒤로 물러가지 않으며,

결코 어제에 머무는 법이 없으므로.

그대는 활, 그리고 그대의 아이들은

마치 살아있는 화살처럼

그대로부터 쏘아져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활쏘는 자인 신은

무한의 길 위에 과녁을 만들고 자신의 화살이 보다 빨리

보다 멀리 날아가도록 온 힘을 다해

그대를 당겨 구부리는 것이다.

그대는 활 쏘는 이의 손에 구부러짐을 기뻐하라.

그는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만큼

흠들리지 않는 활 또한 사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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