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왕자 베틀북 그림책 59
안느 롱비 그림, 장 콤 노게 글, 조현실 옮김 / 베틀북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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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니스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걸 모두 갖춘 왕자님은 모든 사람의 부러움 속에서 산다.

단 한가지 자신보다 더 가진 자가 나타날까봐 늘 불안하다.

그런 왕자님의 축제가 가까워지면서 북쪽나라 왕자의 소문이 들린다.

축제날 모두들 즐거워하는 데 낯선 곤돌라를 발견하고 쫒게 된다.

자신보다 더 멋진 그 누구인가를 따라가 확인하지만 그것은 누더기 뿐이다.

왕자는 단지 환상을 쫒은 것 뿐이였다.

왕자의 마음 속에 있던 그 허영의 환상은 왕자에게 실체가 없는 거짓을 따르게 했던 것이다.

<당나귀공주>에서 처럼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중세의 명화를 보는 느낌이다.

아이가 이아기에 숨은 뜻을 다 헤아리지 못해도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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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바바라 쿠니 그림, 웬디 케셀만 글, 강연숙 옮김 / 느림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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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하는 그림책이다.

일흔둘이라는 적지않은 연세에 그림을 시작한 엠마 스턴의 이야기다.

아름다운 이야기에 바바라 쿠니의 부드럽고 포근한 그림이 더해져서 더욱 좋다.

과연 내가 일흔 둘이 되었을 때는 어떤 모습일까?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게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것인지 엠마 할머니가 존경스럽다.

아이들보다는 내가 더 가슴 뭉클하게 읽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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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뭐예유?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8
김기정 지음, 남은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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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제 처음 바나나를 먹었던가?

바나나가 기절할 만큼 맛있다는 소리만 들어본 '지오'라는 오지마을에 바나나 실은 트럭이

사고가 나고 마을 사람들은 너나없이 그 바나나를 들고 온다.

처음 보는 바나나를 어찌 할 지 몰라 두엄에도 넣어보고 장롱속에도 넣고

감자 찌듯이 쪄보기도 한다.

처음 보는 푸르스름한 바나나가 익기를 기다리는 마을 사람들에 순진함이 너무 재미있다.

하지만 경찰이 바나나를 찾아 마을로 들어오면서 그 순박하던 사람들이 경찰관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바나나를 쪄 먹은 도랑집 아줌마와 덜 익은 바나나를 먹은 떡보를 빼고는 아쉽게도 어느 누구도 그 귀한

바나나를 먹지 못한다.

남에 물건을 슬쩍한 순진한 시골 사람들에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처음에는 스스로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죄책감(?)때문에 지오에서는

지금도 바나나 이야기를  않는 다나?

입에 짝 감기는 충정도 사투리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세상에서 바나나가 제일 맛잇다는 말에 아이들은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 데 겨우 바나나냐고 한다.

그러니까 옛날 옛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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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색시
박현정 글.그림 / 초방책방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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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책이다.

책을 처음 받아보고 날씬한 판형이 꼭 마음에 들었다.

겉지도 있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 멋진 책이다.

표지을 넘기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빛깔인 연두빛이 가득하다.

수줍은 새색시가 입고 있는 화려한 전통 혼례복이 손에 잡힐 듯이 그려져 있다.

하얀 바탕에 실사같은 그림은 보고 있으면 소름이 든다.

무명버선,다홍치마,연두 비단 저고리..........

시집가는 딸을 위해 하나하나 준비한 친정 엄마의 마음이 그림에 녹아 있다.

다음편으로 <새신랑>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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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내 친구는 그림책
타카도노 호오코 글 그림, 예상렬 옮김 / 한림출판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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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무한함을 보여 주는 책이다.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어른이라면  먼저 그 머리를 힘들어서 어떡하나를 걱정할 것이다.

하지만 그 질문을 아이들에게 던진다면 무궁무진한 즐거움을 이야기할 것이다.

다리 위에서 낚시도 할거고

로프처럼 돌려 소도 잡을 거고

푹신 푹신한 이불도 만들거고........

귀여운 그림에 이야기가 잘 어울린다.

어른들의 생각이 아닌 아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좋다.

우리 집 두 아들도 굉장히 좋아하는 책이다.

실제로 머리를 길러 볼 수는 없어도 상상만으로 즐거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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