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가 뭐예유?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8
김기정 지음, 남은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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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제 처음 바나나를 먹었던가?

바나나가 기절할 만큼 맛있다는 소리만 들어본 '지오'라는 오지마을에 바나나 실은 트럭이

사고가 나고 마을 사람들은 너나없이 그 바나나를 들고 온다.

처음 보는 바나나를 어찌 할 지 몰라 두엄에도 넣어보고 장롱속에도 넣고

감자 찌듯이 쪄보기도 한다.

처음 보는 푸르스름한 바나나가 익기를 기다리는 마을 사람들에 순진함이 너무 재미있다.

하지만 경찰이 바나나를 찾아 마을로 들어오면서 그 순박하던 사람들이 경찰관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바나나를 쪄 먹은 도랑집 아줌마와 덜 익은 바나나를 먹은 떡보를 빼고는 아쉽게도 어느 누구도 그 귀한

바나나를 먹지 못한다.

남에 물건을 슬쩍한 순진한 시골 사람들에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처음에는 스스로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죄책감(?)때문에 지오에서는

지금도 바나나 이야기를  않는 다나?

입에 짝 감기는 충정도 사투리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세상에서 바나나가 제일 맛잇다는 말에 아이들은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 데 겨우 바나나냐고 한다.

그러니까 옛날 옛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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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색시
박현정 글.그림 / 초방책방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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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책이다.

책을 처음 받아보고 날씬한 판형이 꼭 마음에 들었다.

겉지도 있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 멋진 책이다.

표지을 넘기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빛깔인 연두빛이 가득하다.

수줍은 새색시가 입고 있는 화려한 전통 혼례복이 손에 잡힐 듯이 그려져 있다.

하얀 바탕에 실사같은 그림은 보고 있으면 소름이 든다.

무명버선,다홍치마,연두 비단 저고리..........

시집가는 딸을 위해 하나하나 준비한 친정 엄마의 마음이 그림에 녹아 있다.

다음편으로 <새신랑>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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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내 친구는 그림책
타카도노 호오코 글 그림, 예상렬 옮김 / 한림출판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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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무한함을 보여 주는 책이다.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어른이라면  먼저 그 머리를 힘들어서 어떡하나를 걱정할 것이다.

하지만 그 질문을 아이들에게 던진다면 무궁무진한 즐거움을 이야기할 것이다.

다리 위에서 낚시도 할거고

로프처럼 돌려 소도 잡을 거고

푹신 푹신한 이불도 만들거고........

귀여운 그림에 이야기가 잘 어울린다.

어른들의 생각이 아닌 아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좋다.

우리 집 두 아들도 굉장히 좋아하는 책이다.

실제로 머리를 길러 볼 수는 없어도 상상만으로 즐거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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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더 높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5
셜리 휴즈 그림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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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 휴즈의 다른 작품처럼 읽기에  아니 보기에 편안한 이야기다.

대부분 글자없는 그림책을 볼때면 어떻게 읽어주어야 할지 고민되지만

이 책은 전혀 그런 걱정이 필요없다.

만화처럼 칸이 나뉘어진 그림이 그저 보기만 해도 유쾌해지는 책이다.

아마 엘피이야기에 나왔던 동생 애니 로즈가 아닌가 싶다.

한가지색으로 그려진 그림이 더 좋은 것 같다.

아이와 나란히 앉아 읽어도 좋고 어른이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 보기도 좋다.

좋은 그림책은 꼭 글이 아니더라도 그림만으로도 그 느낌을 충분히 읽을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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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
금선란 지음, 조수연 그림 / 보림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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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별하게 동물을 사랑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 <금선란>씨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재를 떨어 동물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만약 버려진 동물들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 지와

버려지는 동물에 수를 줄이는 방법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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