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나리 봇짐 지고 세상 구경 떠나 보세 - 제4권 홍성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민속.풍물화 기행 4
원동은 지음, 홍성찬 그림 / 재미마주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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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속담에 ‘널리 여행하면 현명해진다.’는 말이 있다.

또 ‘귀여운 자식에게 여행을 시켜라.’는 말도 있다.

꼭 이런 말이 아니더라도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풍물을 보며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에서 오는 불편과 피곤함 쯤은 감수하며 더 많은 것을 보고, 즐거움을 느끼며 끊임없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되는 것이다.

이젠 지치고 힘든 현실과 이 치열함 삶속에서 살짝 물러나 이미 유물이 되어 버린 과거로의 여행을 시도해 본다.


<괴나리봇짐 지고 세상 구경 떠나 보세>는 멀게는 몇 백 년 전에서부터 근대의 우리 부모들 세대의 농촌과 어촌, 그리고 산골 마을을 거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던 서울과 장인 정신이 드높은 마을을 차례로 둘러보는 조상들의 생활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농업을 이 세상의 가장 으뜸이 되는 근본으로 여기며 살았던 그때  대장간의 요란한 풀무질 소리에 힘을 얻고, 곡식 찧고 빻은 연자매를 지나치면 마당 한 귀퉁이 댑사리비를 매는 촌부를 만날 수 있다.

충신, 효자, 열녀를 기린 홍살문을 지나  늙은 주모 반기는 정다운 주막에 들려 여행의 피로를 풀다보면 어느 새 하루해가 저물어 봉놋방에서 밤을 보낸다.


이제는 나룻배에 몸을 실고, 조개 캐고 소금 만드는 갯마을을 지나 내쳐 멀리 제주도까지 들려본다.

밤이면 밥도둑 게 잡이도 하고, 독살과 죽방렴에서 물고기도 잡으며, 썰물 진 갯벌에서는 조개도 잡아 보리라.

제주도 전통 배인 테우와 덕판배에 몸을 싣고 숨비소리 처량한 제주도 해녀도 만나보고, 물허벅으로 물항아리도 가득 채우고 돌하르방에게는 소원도 빌어 본다.

이제는 숨 좀 돌려 물레방아 도는 두메 마을에서 닥종이 두드려 한지도 만들어보고, 도공을 따라 그릇도 빚어 보다 깊은 산골 심마니의 “심봤다.” 소리에 함께 기뻐해 본다.


이제는 대처로 나가 보자.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도시 서울에는 힘 좋은 장정들이 하는 품팔이 장작패기도 만날 수 있고, 전국을 돌던 보부상도 만나게 된다.

죄인을 다르셨던 감옥을 돌아보고 나오면 여름에 쓸 얼음을 빙고에 넣기 위해 한강에서 얼음을 뜨는 모습도 보게 된다.

낮은 신분이었지만 자신의 일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졌던 대목장과 말총으로 갓을 만들었던 갓방을 지나면 가죽을 다룬다는 갖바치를 만나보게 된다.

긴 여행의 끝에 들려오는 판소리는 여행에서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이제는 민속촌에서나 만날 수 있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모습을 그림책으로나마 돌아보고 나니 오랜만에 고향에라도 다녀온 듯하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모두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정이 넘쳐 났던 과거를 그리워하게 된다.

지나버린 과거가 중요한 이유는 과거 없이는 현재는 존재하지 않고, 미래 또한 예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편하고 고리따분하다고 멀리했던 우리 조상들의 모습에서 삶에 여유와 지혜를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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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2-17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 책 사셨나 봐요. 전 재미마주 책(대게 그림책이다 보니) 안 산지 제법 되더라구요. -.-;

초록콩 2006-12-17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이지만 고학년도 읽을 수 있답니다.^^요즘은 저도 그림책은 잘 안 사지더라구요.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단다 그림책 보물창고 25
엘리자베트 브라미 글, 얀 나침베네 그림, 이효숙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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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어린 시절 서른이 넘은 사람들을 보면 과연 그들을 무슨 재미로 인생을 살까 궁금했었다.

하지만 내가 서른을 먹고 낼모레 마흔이 되고 보니 나이 먹는 것도 그리 서러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언제나 나만 바라보는 아이들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남편과 흔들리며 괴로워하던 감정의 낭비가 없어 무엇보다 좋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이가 많이 든다면........

아이들은 다 제 일과 짝을 찾아 떠나고, 몸은 날로 쇠약해 가고, 가진 것도 없는 노인이 된다면 생각만으로도 기운이 빠지고 슬프다.


누구나 풍족하고 평안한 노후를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우리 부모님만 보더라도 이젠 안 아픈 날보단 아픈 날이 많고, 자식들 다 장성하여 제 살길 찾아나가고 두 분이서 적적하게 보내고 계신다.

흰머리는 늘어가고, 당당하던 모습은 점점 구부정하게 변하시고, 작은 일에도 상처받으시는 모습에 괜히 속이 상해 맘과 다르게 모진 말을 하곤 한다.

그림책 한권을 읽으며 내 노후만을 걱정했지 나이 드신 부모 입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못한 못된 딸을 발견한다.

세상 누구나 처음엔 작은 아가였고, 어린이가 되고, 청년이 되고, 그 찬란한 시절이 지나면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노인의 청춘의 기대어 지금의 우리가 되었음을 잠시 잊고 있었다.


낮은 목소리로 노인의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분들이 가슴 속 깊숙하게 담아 두었던 진짜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다.

간결한 문장 사이사이에는 청춘을 그리워하고, 나이듬을 쓸쓸해하는 모습이 배어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들의 모습은 어쩜 머지않은 우리들의 모습이기에 가볍게 책장을 넘길 수 없다.

때로는 사랑에 빠지는 노인, 자기 근심거리를 다른 사람이 아는 걸 견디지 못하는 노인, 용감하게 늙음에 맞서며 사는 노인 등 그 수만큼 다양한 삶은 살고 있지만 모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노인들이기에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


아들을 품에 앉고 찬찬히 그림책을 읽어 주었다.

미동도 없이 끝까지 듣던 녀석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물끄러미 바라보다 “엄마도 나중에 할머니가 되고 죽어요?”그런다.

나도 엄마, 아빠가 돌아가시면 어쩌나하고 밤잠을 설친 적이 있는데 요 쪼끄만 녀석도 내가 느꼈을 슬픔을 느끼고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콧날이 시큰해졌다.

아이를 꼭 안으며 “그래, 엄마도 언젠가 할머니가 되고 죽을 거야. 근데 우리 아들이랑 오래오래 살다가 네가 아빠보다 더 많이 어른이 될 때 그때.”

1학년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존재를 주름 쭈글쭈글하고 뭐든지 다 해줄 수 있는 항상 저를 제일 우선으로 여기는 사람쯤으로 알고 있었다.

책을 덮으며 어렴풋하게나마 할머니 할아버지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느끼는 듯해 아이의 촉촉한 눈망울마저도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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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쓰고 춤춰요 세계는 내 친구 2
김삼현 그림,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기획 / 보림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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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큰 지구본을 개구쟁이 아들 녀석들이 떨어뜨려 깨뜨린 뒤 사야지 사야지하며 몇 달을 보냈다.

이 지구본이라는 게 평소에는 별 쓸모없이 자리나 차지하고 있었는데  없으니 또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대충 세계 전도 들여다보며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평면의 지도로는 뭔가 1%부족해 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러다 세계는 내 친구 두 번째 이야기인 ‘가면 쓰고 춤춰요’를 읽으면서는 미루고 미루던 지구본을 구입했다.


펼쳤을 때 반원이 되는 책은 아이들 얼굴 크기에 딱 맞아 책보다는 장난감의 느낌이다.

모두 아홉 개 나라의 각기 다른 느낌의 가면은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아 처음에는 그저 얼굴에 대보며 인사말을 하는 게 끝이었다.

하지만  하나라도 더 배웠으면 하는 욕심에 지구본을 가져다 각기 가면에 해당하는 나라 찾아보기를 했다.

표지에 나온 콩고는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가 브라자빌임을 알려 줬더니 앞 다퉈 다른 나라도 찾기 시작했다.


그 다음부턴 장난감이 아닌 책이 되어 다시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처음엔 지구본에서 나라 찾기를 시작으로 가면에 대한 작은 설명글을 읽기 시작했고 다음으로는 배경으로 그려진 그림들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안녕하시오?”라고 인사하는 말뚝이탈 뒤로 우리나라 농촌 풍경과 동글동글한 초가지붕을 보기 시작했고, 이탈리아의 익살꾼 광대 가면에서는 베네치아 대운하의 가장 오래된 리알토 다리와 곤돌라를 타는 사람들을 궁금해 하기 시작한다.


뉴질랜드의 가면에서는 마오리 족은 텔레비전에서 몇 번 보아온지라 눈을 크게 하고 혀를 내밀며 연방 “키 요라.”를 외치기도 한다.

콩고, 우리나라, 일본, 이탈리아, 뉴질랜드, 캐나다, 앙골라, 과테말라, 인도네시아의 대표 가면을 보며 이 지구 위의 수많은 나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날은 각 대륙 별로 구분지어 보기도 하고, 비슷한 느낌의 탈들을 모아 보기도 하며 매일매일 새로운 방식으로 책을 보는 아이들을 보며 뿌듯함과 동시에 더 많은 가면들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기도 한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그 곳의 사는 사람들의 생김새만큼 고유에 문화와 생활방식이 있다.

하지만 그걸 아이에게 알려주기는 쉽지 않다.

큰 맘 먹고 세상의 많고 많은 나라 이야기를 꺼낼라치면 공부한다는 느낌에 지레 겁을 먹으니 제대로 시도도 못해보고 좌절하곤 했는데 가면을 통한 세상 읽기는 어렵지 않게 세계의 풍물을 전해줄 기회가 된다.

각각의 인사말은 달라도 가면을 쓰고 흥겨운 춤과 함께 즐기는 축제를 보며 지구촌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아 더더욱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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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4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슴도치 ㄱㄴㄷ
박상철 지음, 강근영 그림 / 여우고개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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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고 있는 아기 고슴도치가 그려진 책표지를 살짝 넘기면 연둣빛 풀밭사이로 난 노란 길을 따라 고슴도치 네 마리가 손에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고슴도치 ㄱㄴㄷ”이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한글을 가르치는 데 도움을 줄 책임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글자 익히기보다는 왠지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듯해 기대가 됩니다.


(기역) 고슴도치 네 마리가 

(니은) 노란 보따리 하나 들고 놀러가요. 하나, 둘, 셋, 넷. 친구에게 놀러 가요.

(디귿) 씽씽 바람 부는 들판을 지나

(리을) 라일락꽃 언덕을 넘어서 가요. 어? 이게 뭐야?

(미음)우아, 미끄럼틀이다! 내려간다.


각각의 자음이 포함된 단어들이 들어간 문장은 고슴도치가 친구 집을 향해 즐겁게 나아가는 모습을 억지스럽지 않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끄럼틀의 존재를 아는 순간 한글을 다 아는 1학년 아이도 즐거워하는 걸 보면 그림책의 적정 연령은 정해진 게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림책으로 한글을 가르칠  욕심으로 아이들에게 글자 한글자한글자씩을 짚어가며 읽어주는 엄마들을 간혹 만나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렇게 글자를 짚어가며 읽는 것은 아이에게 그림책 보는 즐거움을 앗아가 버리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을 동시에 보며 즐기는 것이고, 글자보다는 그림에 더 비중을 둔 책인데도 그림 말고 글자보기만을 강조하는 것은 어른들 눈높이의 그림책 보기인 것만 같습니다.


1학년인 둘째는 한글을 읽지 못한 상태로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글자 익히기에 압박을 주지 않았는데도 이상하게 학교 갈 나이가 되도 도통 한글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서 어쩌나, 어쩌나 하다가 입학을 하게 되었지요.

다행히 좋은 선생님을 만나 윽박지르지 않고 용기를 북돋으며 지켜본 결과 5월이 되면서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2학기가 다 끝나가는 요즘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국어실력을 갖게 되었으니 다 때가 되면 한다는 옛말이 틀린 말이 아님을 새삼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 둘을 키우며 딱히 한글 공부를 위해 학습지나 교구를 사용해 보지 않고 그저 그림책이나 부지런히 읽어주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익힌 터라 따로 한글 교재를 구입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림책만으로 한글을 알게 되었다는 말이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한글과 친해지는 수단이 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토끼의 근사한 생일 파티 식탁에 놓인 하얀 생크림 케이크에 침 한번 꿀꺽 삼키고 마지막 면지에 눈길이 줍니다.

토끼가 꽃무늬 보따리를 들고 고슴도치가 왔던 길을 되짚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 보따리 속 뭐가 들어있나 궁금해지고 어떤 고슴도치의 생일일까 아이와 한참 이야기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징검다리라는 단어에 초록 수양버들과 푸른 냇물에 놓인 돌을 기억할 것 같아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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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의 바이올린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26
고정욱 지음, 박영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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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세상이 고통으로 가득하더라도

고통을 극복하는 힘도 가득합니다.“---헬렌켈러

책 안쪽에 적힌 이 말을 몇 번씩 읽어본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말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의 고통 앞에 무릎을 꿇는 게 다반사다.

하지만 부모와 헤어져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음악적 재능을 통해서 장애를 이긴 범상이 이야기는 세상의 고통 앞에 너무나 쉽게 항복했던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도 많은 차별과 어려움 속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들이지만 지금보다 더 열악한 대우와 환경 속에서 60년대를 보낸 범상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준다.

가난한 소도시, 기차역 부근에 판자촌에 살던 범상이는 아주 어릴 때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심하게 절게 되고 그런 범상이는 동네 아이들의 놀림감이 된다.

어느 날 우연히 숨어들어간 석탄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서울역까지 오게 된 범상이는, 왕초를 따라가게 되고 삐딱이라 불리며 구걸을 하게 된다.


단속에 걸린 범상이는 “해 뜨는 집”이라는 장애인 보호 시절에서 생활하게 된다.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훈육 선생님은 사사건건 범상이를 걸고넘어지지만, 다행히 바이올린에 재능을 보인 범상이는 양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가게 된다.

어른이 된 범상이가 ‘해 뜨는 집’의 후원자가 되어 돌아온 뒤  자신을 그토록 괴롭혔던 미친개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하게 된다.


흔히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다가도 실제로 집 근처에 장애인 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리면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개를 흔들고 만다.

누구나 불의의 사고로 어느 순간 장애를 가질 수도 있지만 장애에 대한 이해보다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싶어 한다.

장애라는 걸림돌만으로도 큰 고통을 짊어진 그들에게 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함은 너무나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방 들어 주는 아이’로 유명한 고정욱님의 새로운 이야기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작가의 다른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경험했거나 직접 만났던 장애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더욱 사실적이고 가슴을 찡하게 한다.

특히나 이야기 속 “오케스트라 만들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지금도 사중주단을 만들어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하니 그들의 음악을 꼭 들어 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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