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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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이제껏 가려져 있던 것이 들어났다.
그들의 과거,
그리고, 아이들의 진실.
알고 있지 않는가. 진실는 끝머리든 앞머리든 얼마나 잔혹한가를. 그래서 사람들은 잊으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미우라를 잊으려고 노력했다. 미우라에 대한 죄책감이 그의 이름에 무거운 추를 달았다. 그와 관련되 기억은 망각 바다 밑으로 깊이 가라앉았고, 일상의 수면으로 다시 떠오르지 않았다. 
본문 132p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늘,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잊고 싶었던 것이다. 지우고 싶었던 것이다.
과거를, 진실을.
그의 말처럼, 그의 안에 내재된 의심과 폭력성, 그리고.....실상은 두려움의 실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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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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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악기를 시작할 때의 이유는, 아주 사소한 것이다. 그리고 그만둘 때조차.
그 소리가 이뻐서, 시작하고. 악기의 가져다주는 불편함들 때문에, 관두기도 한다. 
야먀쿠라에게 있어서의 그 일 역시, 그에게는 사소했을 뿐이다. 그저. 그만둘 때조차도.

그래서, 그는 조금 미안할 뿐이었다. 그의 그 아주 사소한 일이 불러올 파장은 모른 채.






(....) 두 아이는 자연스럽게 사이가 가까워진 것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미치코의 의지가 있었다. 미치코는 나를 압박하기 위해 다카시와 시게루를 친구 사이로 만들었다....

본문 63P


비극의 시작은 그 하나에서 시작된 것이다.

악기는 버려졌다고 해서, 주인을 원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일은 또 다르다. 그에겐 별 것 아닌 일이, 누군가에겐 아주 큰 일이었고 그로 말미암아 일어날 일들은 더더욱 그러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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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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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은 2004년 이미 등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이제서야 손에 잡았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끝이 보이는 칼날 역시 보았습니다. 아버지들에게 엄마를 일찍 여읜 딸은 그것만으로도 안쓰럽습니다. 그리고 여느 날과 조금 달랐던 것은 불꽃놀이가 축제가 있었고 이제 그 딸을 아주 조금씩 내보낼 준비를 하면서 이쁜 유카타를 입혀 보낸 그날 일어난 일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끝난 그 직후에 찾아오는 어둠이었습니다.




나가미네 시게키, 그의 딸 에마가 발견된 것은, 며칠 뒤였습니다. 그것도 강에서 파란 비닐에 싸여 사채로 말입니다. 그 불꽃놀이 후, 조마조마했던 마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제발 살아만 있어주길 바랬던 마음을 배신하기라도 하듯 그렇게 말입니다. 그 마음이 지옥 저 밑바닥으로 떨어진 아버지였습니다. 그냥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님을 발견 당시 알 수 있었지만, 그래도 더 끝 간 데 없는 곳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네, 몰랐다면 몰랐을까 그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을 알았다면,

그리고 그들이 실수가 아니라 철저히 한 소녀를 그렇게까지 유린하는 것을 보게 된 아버지는 아마도 제정신일 수가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은 에마와 같은 미성년자이고 결국 소년법에 의거, 고작 몇 년만 있으면 그것도 "법의 테두리의 보호를 받으며 출소"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살아가겠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요. 아니, 그 일을 키득거리면서 제2의 제3의 에마는 나타날 것입니다.

법의 테두리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법, 아니었던가요? 정의의 여신이 눈을 감고 있는 이유가, 어쩌면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울의 무게는 힘이 큰 쪽으로 기울어지게 마련이니 일부러 가리면서 낮은 목소리를 향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법은, 힘 앞에서 무력하다는 것입니다.

돈과 권력을 지닌 자들이 죄를 짓고도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들에게 죗값을 받게 하고 싶었습니다.

악아 판사 중, 강요한 판사.

힘 앞에서 무력한 것이 법이라지만, 그보다 더한 것은

그 소년들은 힘이 없더라도 합법적으로 웃으며 살아갈 것이라는 것에 아버지 나가미네는 복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아버지뿐 아니라, 소설은 형사들의 내적 갈등도 다루고 있습니다. 누가 더 나쁜가, 어째서 피해자인 아버지를 잡아야 하는가 이 모순에 그들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소년들이 "나이가 어리다"라는 이유만으로 용서를 쉽게 받는 것,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지금 "촉법소년법" 혹은 소년법 때문에, 2004년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이 참 묘했습니다.





지금 연쇄 살인마에게 서사를 주자는 말씀이십니까? 살인은 이유를 불문하고 한 가정을 파탄 내는 가장 잔혹한 범죄입니다. 그런데, 그런 살인마에게 서사를 부여해 주자는 말씀이십니까? - 드라마 괴물 중.

언제부턴가,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서사를 우리는 보아왔습니다. 그러나 요즘 그 "가해자의 인권"이 과연 "피해자"보다 더 무겁냐고 묻습니다. 분명, 정당한 살인 따위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해될 수 있는 살인이 존재합니다. 그때, 우리는 그 피해자였던 이에게 가해자란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저는 대답을 못하겠습니다. 정말, 가해자인가?라고요. 나가미네의 경우도, 또 다른 딸들을 잃은 자들도요. 그들은 아픈데, 매스컴은 그저 가십거리로 흥밋거리로, 시청률로만 삼고 있고 경찰은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그나마 이 경찰들은 .. 질문이라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17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할 때가 됐는데 이 문제는 아직도 화두입니다. 하지만 분명 어리기에 "갱생"의 기회는 줘야 한다, 지만 또 아주 회의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정말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사람.. 도 있겠지만 그중, 한 사람라도 눈물을 흘릴 수 있을 테니까요. 그 한 사람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또 법이기도 하지만 너무 잔인하다, 싶었습니다.




<방황하는 칼날>은 그렇게 심각함을 담고 있으면서도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가독성과 재미를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가 자신은 그 어느 편에도 서 있지 않는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묻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면서 말입니다. 분명, 그가 잘못한 것임에도 그렇게 그려지지 않음에 무게가 살짝 나가미네일까 싶으면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말을 통해서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소설 속에 있었습니다.

책장을, 열어보면 아마, 그중 누군가는 분명 당신과 같은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정의라고 칼날이라고 믿는 것이, 정말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나? 오리베는 의문을 품었다. 옳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 칼날은 진짜일까? 정말 악을 벨 힘을 가지고 있나?

본문 534p, 오리베.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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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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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은 일 중,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일의 중심에 서 있는 나, 야마쿠라. 
그 기묘한 분위기, 나와 내 부인인 그가 사랑하는 아내, 가즈미가 아닌 도미사와 부부와 함께 하고 있다.

그, 일 때문에.
그리고, 예전의 잠시 삐꺽했던 일 때문에, 그는 어쩌면 사슬에 걸린 것인지도 모른다.






(....) 이 사건의 주역은 나다. 그러나 그 역에 걸맞게 증오해마지 않는 범인을 내 손으로 찾아 법의 심판대로 끌고 가고 말겠다. 그가 누구든 용서하지 않겠다. 기필코 그러고 말겠다고 나는 아무 말도 터져나오지 않는 도미사와 고이치의 등에 대고 맹세했다.
- 본문 28p



일의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
평소와 다름없이 느닷없이, 그렇게
평범한 날 찾아온다.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다신 안 볼 것만 같았던 인연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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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부작용, 그리고 유괴.

그 어느 하나, 정상적인 것은 없다.

 

하멜론의 피리부는 사나이를 기억합니까?

우리가, 그를 기억하고 싶지 않고 또 기억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약속"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기묘한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 

작가 나카야마 시치는 신작인 <하멜론의 유괴마>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서서히 밝혀질 진실이겠지만, 그는 늘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인다. 그의 말처럼, 적지 않지만, 많으나 

적을 수밖에 없는 목소리들. 낮은 목소리들에.


실제로 그가 경험한 일이기도 했던, 그리하여, 

한 면이 아닌 다른 면도 봐보라고 말하는 그는 낮고, 작은 목소리를 그의 펜대를 통해서

그들이 함께 내는 목소리보다 더 크게 써내고 있는 것다.


코로나 19를 맞이해서가 아니라, 언젠가는 써보고 싶었던 이야기가 기묘하게

지금과 맞아떨어진 이야기꾼인 그가 들려줄 이야기가 어떠한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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