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요 네스뵈 지음, 구세희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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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 :기업의 최고경영영자, 임원·기술자 등 고급·전문인력을 이들을 필요로 하는 업체에 소개해 주는 것으로

           이런 일을 하는 회사를 '서치펌(search firm)'이라 하고, 이런 일에 종사하는 민간 소개업자들을 통칭한다.

 



 

주인공인 로게르 브론은 헤드헌터로서 업계최고로 불린다. 그가 추천한 사람이 한번도 채용 심사에서 거부당한 적이 없다.
그리고, 그에게는 아름다운 아내 디아나와 그녀가 운영하는 미술갤러리도 있으며 화려하고 소위 "품위있는 삶" 을 살고
있지만 실상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는 또다른 고급, 혹은 "베스트"를 훔치고 있었다. 바로고가의 미술품을 훔치는 일.
그런데 어느날, 바로 그 일 때문에 그가 궁지에 몰린다.
 
바로 루벤스의 명작,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이 그의 앞에 고객과 함께 나타난 것이다. 그것만 훔치는데 성공만 한다면,
더이상 "도둑질"을 하지 않고, 기품있고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이 품위있고 화려한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았기에.
 

 
 
헤드헌터의 시작은 아주 단순했다. 아내를 위한 삶이지만 또한 나를 치장하기 위한 삶, 바로 "아름다움의 추구" 그것은, 
로게르에게 없는 것 중 하나이다. 그의 살짝 작은 키, 그러나 아름답고 품위있는 아내를 잃지 않기 위한 삶이기도 하다.
- 그가 헤드헌터, 로서의 직업과 "고가 미술품의 도둑"으로의 직업은 굉장히, 비슷하다. 바로 "고급을 사냥하라" 이다.
 
 

 
 
남들보다 시차스럽게 보이는 이 화려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그는 - 더할 나위없이 품위있고 아름답고그의 아내, 디아나를 위하여-
라고는 했으나 실제로 그럴까?- 그렇다면 그는 또한 그것도 "사랑을 사냥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을 유지키만 하고 싶다면,
사람은 아니다. 조금 더 나은, 의 그의 욕심은 클라스 그레베가 소장하고 있다는 사라진 명화, 루벤스의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으로
향하면서 그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커다란 구멍에 발을 들여놓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구멍이 얼마나 더러운지도 모른채로.
 
아름다운 아내 디아나와 이 사치스러운 생활을 지속하고,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 살짝만 감수하면 된다는 로게르 브론에게 찾아온
일생 최대의 위기일 지도 모를 그런 일이 말이다.
 
 

 
 
사람을 사량하고, 직업을 사냥하고 그리고 그림을 사냥하고 이제는 사랑을 사냥하고 사냥을 관두려는 그가 사냥을 받게 됐다.
- 이제껏의 고가의 미술품은 버리고, 명화 한방이면 - 그것도 "희소성" 의 명화인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그것만 있으면 되는데
이제부터 자신도 모르게 추격을 당한다. 이제껏 하기만 했던 그가 반대의 입장에 서는 그 순간인 것이다. 반대의 입장에만 서서가
아니라 일어나는 일들 자체가 끔찍하다- 그리고 과연 그는, 다시 돌아와서 사냥꾼의 입장에 설 수 있을까? 아니 그 보다 먼저,
이 사냥에서 그가 벗어나올 수나 있을까? 라는 물음표들의 향연이다. 왜냐면 그도 모르니까. - 그건 책의 뒷장까지 모를일이다-
 
 

 
 
지은이 요 네스뵈에게 붙은 수식어는 어마어마하다- 그렇다면 이 책이 정말 그렇게까지냐고 내게 묻는다면, "아니오" 이다.
일단, 초반의 흡입력이 없다, 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마이너스이기도 하다. 책 초반 재미있다, 라고 느끼지 못했다. 다만,
이 "헤드헌터" 라는 것과 고가의 미술품을 어떻게 훔치는가가 궁금했는데 의외로, "어떻게"에서 너무나 손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게다가, 헤드헌터의 F.B.I의 심문법 어쩌고 저쩌고가 나오는데, 솔직히 말하면 자신의 직원 이름 하나 외우지 못하면 업계최고?
- 처음 든 생각이 그것이였다. 그 사무실 직원의 이름을 제대로 외우지 못하면서- 물론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외워주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굳이 외우지 않았다. 라는 변명- 라는데 이 사람이 최고가 되기는 그렇구나, 싶은 느낌이였다.
 
 

 
 
그러나, 그런것들을 차치하고서도 그가 노렸던 추격전이 내게 재미있었으면 했는데 재미있지 않았다. 되려 그래서 언제 끝나? 라는
지겨움이 따랐다 물론, 작가는 - 바로 그 "언제"와 "왜"를 노렸다! 라고 한다면 나는 할말이 없지만, 재미 없다는데 뭐 그렇게까지,
저 훈남(일단, 표지만으로..내 취향..;)작가 아저씨가 거짓말을 할 리가..(있을지도..) 변명을 할 리는 없을 것 같다.
 
일단 내게는 초반의 흡입력도, 실패했고 게다가 추격전도 재미가 없었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끝으로 갈수록 되려 괜찮긴 했다는 것이다
- 무엇이 괜찮냐고 묻는다면, 클라스 그레베와 주인공인 로게르 브론과의 묘한 두뇌싸움과 함께, 브론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끝에
가서야 아! 하게 되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두뇌게임은 괜찮았다.
 
 
 
 
 
이야기는 의외로 초반에 휘몰아쳐서 흡입력을 자랑하지 않는다. "롤러 코스터를 탄 느낌" 이라고는 하지만 그 롤러코스터가 흥미롭게
그 정점에서 빛을 발휘하는 것 같지도 않다.(물론 내게는 그랬다! 이 부분이 재미있으셨다면 분들이 많으셨기에-) 그러나, 그 후,
벌어지는 그와 보이지 않는 두뇌게임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다만, 너무 끝이긴 했지만. 다만, 그 후 어디서 많이 본 식상한 장면들
혹은 미스터리를 많이 읽어보신 분이라면 너무 뻔한 장면이 연출되지 않았을까 싶다 - 되려 그 부분은 친절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물론, 끝까지 작가가 친절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 추격전 가운데 변통에 스스로 빠지는 것이 상당한 묘미이다. 표현의 리얼을 떠나서, 그가 살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어쨌든 예전에도 그래왔고,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작가는 슬쩍 우리에게 던져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작가 - 노르웨이도 생소하지만 - 에게 거는 기대는 있다.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문제가 된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이다. 신화에서 따온 것이다. 발단은 아주 간단하다. 칼리돈의 왕 오이네푸우스가 풍년이 들자
그 수확을 기뻐하며 모든 신들에게 감사의 제사를 올리면서 하필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를 빠트렸고 그에 화가 난 여신이 칼리돈에
난폭한 멧돼지를 선사(?!)함으로 난장판이 되는 신화이다.
 
바로 이것이다. 하필이면 이 난장판- 이고, 달의 여신에게만 빠트렸고 그리고 저 칼리돈의 멧돼지는 과연 누가 잡았는가를 안다면,
살짝의 스포가 될까?- 이와 같은 "사냥" 을 이용해, 고급 브레인을 사냥하고, 아름다운 아내의 사랑을 사냥하고 그리고 고가의 미술품을
사냥하는 "최고의 사냥꾼" 의 이야기로 살짝 이끌어나간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건 절묘하지 않은가 싶었다. 물론 갖다 붙이기 나름!일지도.
(실제 루벤스의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은 없는 걸로 안다)
 
 

 
 
그래서 살짝 관심이 간다. 이런 소품들조차 잘 끼워넣을 수 있는 작가라면, 이라는 것이다- 물론, "헤드헌터"는 그다지였지만, 사실
하나만으로 그를 평가하고 싶지 않다(그가 훈남이라서가 아니에욧~!!! 이미지만 훈남이면 어쩌지..?;;)왜냐면 뒤의 두뇌게임이라든가
"헌터" 라는 단어로 그가 얻어내는 무한한 것들, 그리고 거기에 대입시킬 줄 아는 명화의 이야기라든가는 조금 더 그를 지켜보고 싶다
의외로, 요 네스뵈는 추격적보다는 두뇌게임에 능할 것 같기에 말이다.
 
그리고 그는 묻고 있다. 당신을 합리화 시키기 위해서 혹시 누군가의 핑계를 대고 있지 않냐고, 그리고 지금 당신은 과연 브론처럼
그렇게 산 적은 없냐고- 또 살아가고 있지는 않냐고.. 그럼에도 인생은 또 사냥이지 않냐는 묘한 말들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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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
로렌 올리버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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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 중 하나가 바로 "~ 했더라면" 일지도 모릅니다. 그때, 그 시절은 다시는 오지 않으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 중 하나는 또 바로 "~했더라도"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시절로 돌아가도 바뀌는 게 없다면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슬픈 일은, 또한 바로 "했더라면" 과 "했더라도" 를 생각하는 일, 그 자체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래서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합니다. 뒤돌아보는 일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고 말입니다

그래도 또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한번씩 뒤를 돌아본답니다. 뒤돌아 보면 분명 어느순간은 돌이키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사람들은 다시 앞을 보고 걸어갑니다. 결국 뒤를 돌아보는 일이 얼마나 슬픈지를 알고 있기에 안 보기도 한답니다.

 

 

 



 

 

 

혹시, 누군가와 이별을 해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면 우리는 예의를 갖춰 인사를 하지요-

그런데 누군가는, 이별의 인사를 하지 않더군요. 인사를 하는 순간, 왠지 다시는 못볼것 같아서, 라는데 그런가요..?

사람마다, 그 이별의 인사를 하는 법은 다르겠지요. 예의를 갖춘 정중한 인사, 평소와 같은 인사, 혹은 하지 않은 인사.

 

- 인사를 안한다고, 그게 인사가 아니지는 않겠냐고도 하더라고요. 그것도, 인사의 일종이라고요.

그 많고도 많은 인사들 중, 가장 슬프기도 한 인사, 바로 작별인사법은 그렇게도 다른가 봅니다.

 

 

 


 

그리고, 작별인사를 하면서 누군가가 묻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슬픈 일, 그 가정법이 만약에 당신에게 매일매일 일어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면서 나즈막하게 혹은 큰소리로 우리에게 작별인사법에 대해서 말하는, 책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 입니다.

















 

 

아주 생소한 작가, 그러나 아주 익숙한 소재로서 써내려간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의 줄거리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사만사 킹스턴(샘)은 소위 킹카다. 그녀의 친구들도 인기가 많고, 그녀에겐 별로 부족할 것이 없어보이는 그런, 날들.

그리고 인기의 측정도를 알 수 있는 "큐피드데이" 가 다가왔고 즐기고, 그리고- "나"는 죽었다. 분명. 그러나, 일어나면

또 죽은 "어제인 오늘" 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흑백필름을 돌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컬러이되 흑백인 필름이 머릿속에서 계속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처음에는 실감치 못함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그건 데쟈뷰일거야, 라다가 그 다음부터 실감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막 나가보기도 하고, 비뚤어져 보기도 하지만 "어제인 오늘"은 여전히 아침마다 계속 되고 있었던 것이다. 왜일까?

 

그러면서 샘은 알아간다. 무엇이 잘못 됐는지를. 그리고 해야할 일들을 하나씩 찾아간다. 그리고 보지 못하던 것들도

그리고 알지 못하는 것들도 알아가게 된다. 그 "어제인 오늘"은 사마사 킹스턴을 이제껏 17년간 성장할 동안 보다도 더욱

많이 성장시키는 바로, 그런 기간인 것이다 - 당신에게 그 "만약" 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인 것이다.

 





 
 
 


 

 

단 하루, 정말 단 하루이면서 딱 하루가 계속되는 사만사 킹스턴의 이야기인 것이다. 우리가 한번쯤 상상해온 이야기들.

- 책은 초반이 더디게 읽힌다. 그 이유는 미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와 너무나 다른 문화적인 것들에

대한 이질감이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 그들이 웃고, 떠드는데 대체 왜 그게 재미있는지를 모르는 건, 다르니까이다-

 

그러나, 초반의 그 문화적 차이만 살짝 넘기면 그 다음은 의외로 빠른 속도로 넘어간다. 왜냐면, 결국은 그들의 17세나,

우리의 17세의 이야기들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 사실 우리가 "써니"의 시대가 아니든 맞든간에

그 영화를 보고 세대간의 공감을 이끌어내듯, 그렇게 말이다.

 

 

 

 







 


 

 

- 이런 몇몇 대목들 때문에, "써니"가 조금 생각나기도 했다. 그녀가 진심으로 우정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들.

말하자며 이제껏 그녀는 그저, 그녀들과 "어울리기만 했다" 라고 생각한다면, 성숙해져가는 샘을 만날 수 있다.

사실 나라면, 그냥 집에 있을텐데, 라고 하다가 결국은 "어제였던 오늘"이기에, 그녀가 택하는 것들이 있다.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신의 옆에 있는 친구들이 또 새삼 자신에게 버팀목이 되었는지를 말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알아가고 그리고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과 그것의 반복됨이 계속 되풀이되기도 한다.

 



 



 

 

결말은, 어쩌면 그녀는 또 눈을 뜨고 "어제인 오늘"이 시작될 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우리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건지도.

초반이 너무 더뎠고 사실, 영화 if only도 생각이 났다. 바뀔 수 없다면 "if"란 얼마나 소용없고 쓸데없는 일일까 하면서

분명 낯익은 설정이긴 하다. 그런 면에선 신선하다, 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샘의 7번이나 반복되는 딱 하루면서

또 계속될지도 모를 어제인 오늘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녀가 성장해 나가는 것과 동시에 우리에게도 질문을 하고 있었다.

- 당신이 늘 생각하던, "어제였던 오늘"을 하루 살아본다면, 당신의 선택은 어떤 것입니까?- 라는 물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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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을 여는 주문, 스펠스 윙스 시리즈 2
에이프릴린 파이크 지음, 이지선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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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혼자만 말고 있는 "마법의 주문" 을 가지고 계신지요? 우리가 아플 때, 힘들 때, 그리고 다름을 인정해야할 때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해주는 "마법의 주문"이 있답니다 그건, 바로 - Time is magic, 이라고 하지요. 시간의 마법이요

- 그 시간이라는 묘약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들 합니다. 네, 우리는 그래서 성숙해지는 것이고요

 

우리의 다름을 아파만 하다가도 어느새 인정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시간 덕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시간동안 아픔을 이겨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결코 잊혀지지도 않고 도 그것이 시간 때문에

체념이 된다거나 하지 않는 거랍니다. 그 "시간"이 주는 묘약이 다 성숙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답니다. 아픔을 감수하는

용기있는 자에게만 허락된 것이, 바로 - 마법의 묘약이 주는 "성장" 이라는 것이랍니다-

 

 



 

 

누구나  가끔은 부정을 한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요. 아닐것이라고요. 그러나, 결국은 다들 인정하게 될까요? 아니랍니다.

누구나 다, 인정을 한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성장했고, 그 성장통을 겪으며서 성숙하게 되는데, 다들 어디 그렇던가요?

 

그러나,

 


로렐은, 자신이 다름을 인정합니다. 그건, 그 날개와도 같았던 꽃잎을 스스로의 신체일부로 생각하고, 신분을 생각합니다.

로렐은, 인간이 아님을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데이빗이나 첼시조차 더이상 그녀의 친구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저,

로렐은, 자신이 요정임을 받아들인 것뿐이랍니다. 아니, 그것이 어쩌면 굉장한 용기가 아닐까요? 뿐이 아닌, 모든 것이지요

 







 

 

 

로렐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성장이 불러온 것은 그녀에게 많은 아픔을 수반할지도 결정을 해야합니다

로렐은, 어려운 결정을 내린 뒤,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그 날개가 꺽일 때도 있겠지만 좀 더 날아갈 수 있을 때도 있겠지요

- 그녀의 날개짓이 그녀의 자유의지로 좀 더 높이, 좀 더 멀리 비상을 시도하는 지금, 입니다.

 

 

 

 

 

 

 

 

 

 

 

 

 

크헉, 저 소름돋는 글이라뉘-.-;; 오글오글..하다 못해 소름이 돋습니다~!!!ㅜ.ㅜ

 

 

 

 



 

 

 

『윙스』 시리즈 4부작 중, 그 2부인 "스펠스" . 주로 시리즈물이 늦게 나오는데 비해서, 일찍 나와서 흐름을 끊지 않아서

그 점은 참 좋았다. -작가가 참 미인이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에쿠니 가오리에게 속아본 경험이 있고 커서, 혹시 이것도

뽀샵발(?-_-;)이라는 충격에 조금 의심스럽지만 암튼, 미인이구나 싶은 생각- 아니 이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 시리즈물이

바로바로 나와줌으로 끊기지 않고 바로 이어갈 수 있음은 감사하게 여긴다.-

 

 



 

 

 

로렐이 스스로 요정임을 인식하, 인정하고 아발론으로 교육하러 들어가는 과정이 판타지로 담겼다면 역시, 로맨스는

가장 재미있다는 삼각관계로 타마니- 로렐, 로렐- 데이빗 이 세사람의 이야기와 함께, 인간 친구인 첼시의 로맨스도

살짝 곁들여진다-  그러나, 팽팽해야할 삼각관계는 로렐 때문에 집중도 자체는 떨어졌다. 아발론, 즉 요정계에 있을땐,

데이빗은 없다. 그래서, 타마니에게로 마음이 완전히 넘어온 듯한 로렐을 보는가 싶더니, 웬일인가? 다시, 인간계로

돌아오자마자, 타마니가..없다 .

 

말하자면, 로렐의 어장관리는 단순하다. 요정계에선 타마니와 사랑을, 인간계에선 타마니는 없어! 데이빗이 필요해!

이 어처구니라니.. 싶었다.- 로렐의 단순성을 넘어서, 어찌보면 너무 교활하다 "필요에 의한 사랑"을 배워가는 로렐~!!




 

 

게다가, 아발론에서 조차 신분 계급은 있다 로렐이 가을요정으로 꽤나 높은 신분이라면, 타마니는 봄요정으로 가장 많아서

가장 또한 낮은 계급-.- 이라는 것이다. 이 점은, 혈통주의 운운하지 않아서, 좋긴 했다. 그러나, 타마니에게 한 이 말은,

로렐로서는 그를 위로한다고 하는 말일지 몰라도, "봄요정들이 허드렛일을 맡아서 한다. 봄요정이 가장 낮다" 라는 말에

한번 더 못박는 말이라서 놀랬다. 너무 아무렇게나 내뱉다니, 하다가도 어리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발론에서 사귄 친구 캐트야의 이 말, 은 어처구니가 좀 없었다.아무리 판타지지만..원래 판타지 이런가요..?

 

 

 

 



 

 

삼장법사, 세에레자자드, 등까지야 그럴 수 있다지만 이브라면 내가 아는 성경의 이브란 말인데, 그럼 천지창조를 한 건

요정들이란 소리이다- 세상은 요정들이 지배했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이 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 것은 번식력이 뛰어나서

일 뿐이라는 소리인데,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냥, 이브도 사실 이 요정계를 그리스- 로마 신화로 본다면 판도라쯤?

으로 생각한다고 치더라도,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들이 지배를 못하고 요정계에만 숨어살던가?--;;요..?

원래, 판타지가 이런가요..?

 

게다가 작가에게 짜증난 건 일본 음식이 나오는데, 데리야끼, 후지산, 아 좀~! 동양은 무슨 일본 뿐이냐고~!!!

- 이건 적절히, 작가가 번역할 때 조금은 한국인의 정서로 바꿀 수 있는 부분 아닐까 싶었다.

 




 



아발론에서 가장 큰 축제가 벌어지는데, 그 축제의 초댓장에 딱 이 글자를 보자마자, 로렐의 머릿속은 데이빗 따윈 없다.

- 사실, 내가 데이빗이라면 로렐과 벌써 헤어졌을 것이다. 로렐이 위기 상황이 있어서, 짜증을 내는 건 알겠는데 그게,

한두번이 아니라 데이빗을 만날 때마다 그러니 대체 데이빗은 뭘까? 이 초대장을 가지고 가서 축제에 가고, 그녀다운(?)

행동을 하고, 놀라운 이야기도 듣는다.

 

 



 

 

한여름밤의 꿈, 을 공연하면서 티타니아에 대한 이야기, 오베론에 대한 재해석까진 재미있었는데 셰익스피어 아저씨,

갑자기 아발론에 마음대로 들어가지 못해서 모든 그의 작품들이 부정 되는 현상이라는- 것인데, 조금 불편했다-

이 "스펠스"에서는, 로렐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 결론은 이것이다

- 요정은 신성하다. 요정계는 신들의 세계, 침범할 수 없다. 요정을 인간따위와는 비교하지 말라. 원래, 이 세상은

요정의 세상이였다. 다만 인간은 그 번식능력이 뛰어날 뿐이었다.






 

 

"스펠스"가 빛나고 있는 건 모르겠지만, 단연 다른 판타지 로맨스들과는 차별성을 띄고는 있다. 인간은 없다, 는 것이다

1편에서 우려했던 건 요정과 트롤과의 충돌이였으나, 너무나 요정들의 우수성만 강조하다 보니까인지, 인간이 없다.

 

그럼에도, 로렐을 신분 높은 아가씨와 타마니는 그 아가씨의 선택을 기다리는 로맨스와 더불어 또한 인간인 데이빗이

그 사이에 있고, 과연 로렐의 소위 말하는 "어장관리"의 이야기는 어쩌면 괜찮을 수 있다. 특히, 타마니와 데이빗의

일편단심들은 상당히 여성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배워가는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그 가운데, 지금 로렐이 선택을 했다! 그 선택의 결과가 궁금하시면, 한번쯤 책을 펼쳐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 개인적으로는, 이런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로맨스도 좋아하고 판타지도 좋아하지만 그 가운데 너무나,

여주인공이 왔다갔다 하는 이야기는 그다지 ..라서인지 내게는 별로였지만, 윙스를 읽어보셨다면, 아마 아발론의 풍경,

아름다운 타마니와 데이빗, 그리고 로렐과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살짝 판타지를 떠나서 이 삼각관계를 윙스에서 궁금해하셨다면, 한번쯤은 아발론 즉 요정의 세계도, 괜찮을 것 같고

게다가 이제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가슴 뛰셨던 분들은 괜찮지 않을까 싶다.

(다만, 제가 건조해서..그런가봅니다..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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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5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디오니소스, 란 신이 있습니다. 바로 酒神 이지요. 그리고 그가 항상 들고 있는 건 바로 와인잔이랍니다. 네, 포도주요

샴폐인, 이 있습니다. 사실 샴폐인은 "만남" 을 뜻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그 샴폐인 역시, 포도주라는 사실이지요

이 샴폐인은 프랑스의 샹파뉴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에만 이 지명의 이름을 따서 "샴폐인" 이라고 한답니다.

 

왜,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냐면, 우리는 이렇듯 알게 모르게 와인에 대해서 많이도 알고 있답니다. 여왕마고, 라든지

혹은 그 유명한 로마네 콩띠, 로 시작해서 샴폐인의 유래까지 말이지요- 그런데, 혹시 우리 술에 대해서 생각해보신적 있나요?

 

 

 



 

 

 

네, 막걸립니다. 혹시 막걸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까지는 몰라도, 어디가 유명하시지는 아시는지요? 레드와인와 화이트와인

그리고 결국 스파클링 와인의 한 종류이지만, 단지 그 지명 때문에 독립된 것처럼 보이는 샴폐인도 있다, 라는 것도 알면서,

정작 우리의 술에 대해선 모릅니다. - 그저 쌀로 만든 그리고 막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것 정도, 우리의 고유의 술이구나-

이정도의 상식이지 어디가 유명하며 동동주와 막걸리의 제조과정이 어떻게 다른지는, 탁주는 또 왜 분리되는지를요..

 

아주 예전부터 마시던 술, 그리고 쌀로 만든 술, 농사를 짓다가 야참으로 마시던 술, 그리고 지금은 와인에 밀려서 조금씩

잊혀져가고 있는 술, 바로 우리들의 역사의 술 막거리에 대해서는 해박한 와인지식을 자랑하던 사람들도 더듬게 되는 그 술요.

 

 



 



우리의 전통술인, 막걸리에 대해서 그러고 보면 참 몰랐던 것 같습니다- 대작하다. 혹은 대작(對酌)은, 마주하고

술을 마심, 이란 뜻입니다. 네, 우리의 술은 디오니소스처럼 그렇게 혼자서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입니다.

- 오늘, 그래도 혼자서라도 대작, 을 해보시겠습니다? 바로 내가 알지 못했던 술, 막걸리와 말입니다.










 

 

 

 

 

 

 

 

 

 

 

 

 

 

 



 

 

만화 대작의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백수건달 안태호 그가 할머니를 잃고나서야 할머니가 하시던 일, 바로 그

천하를 취하게 했던 막걸리의 맛을 되찾기 위한 성장통이다. - 그 가운데 톱스타 보미와 만나고, 나영을 만나고,

또한 우리의 전통술을 살리기 위한 강명민과 거대기업 대선주조와 얽히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만화는 우리가 많이

봐왔던 형식을 띄고 있다. 그러나, 주인공은 안태호가 아니라 바로 "술, 막걸리" 인 것이다.-

 

좋았던 것은, 안태호가 천재가 아니란 것이다- 사실, 일본의 만화 특히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은 천재들의 대결이다

사실, 천대들의 대결만큼 재미있으면서도 재미없는 것도 또 없다.

 

 



 

 

또한 책은, 동동주 탁주 막걸리에 대하새 어떻게 다른가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우리가, 이 와인은 어떻고, 이 사케는 어떻고

할 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 술들에 대한 것들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기도 하다. 사실 읽으면서 아, 이랬구나..아, 그렇구나..

하는 것이고 또한 와인이 포도가 90%라면 막걸리는, 물이 90% 라서 다르다, 라고 나오는데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다^^;

 

와인이 포도만 좋아서도 되는 것도 아니고, 바로 떼루아 즉, 우리가 "쌀" 이 가장 맛있는 곳이 있듯 포도주도 그렇다.

술이란 가만히 보면 바로 천.지.인의 조화 것이다 - 자연과 사람이 이루어내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술"인 것이다.

특히 막걸리에도 "물"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건, 이번에 알았다. 초밥에서도 어떤 물을 쓰느냐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고

하는데, 모든 맛의 근원일지도 모를, 바로 그 "물" 에 막걸리의 맛도 평가된다고 한다.

 

 



 

 

또한 책의 중간 중간, 이런식으로 혹은 뒤쪽에 부록으로 .. 이렇게 막걸리에 대한 상식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사진과

함께 해놓은 "대작"은 상당히 정성이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참 아쉬운 것은 이제서 안태호가 정신이 들었고, 이제서

뭔가를 알 것 같은 이 싯점에서 만화는 끝나 버렸다. 성장통이라면, 그 아픔뒤에 얻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대작에서는

그것이 없다- 아팠고 그리고 이제 시작하려고 하고, 완전히 할머니의 맛을 복원을 하지도 못했으며 이제서 한발짝 떼는데

끝난 것이다. - 솔직히, 신의 물방울이 천재들의 대결이라서 재미가 없다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만화 "신의 물방울" 때문에 와인 붐이 분 게 아니라 와인붐이 일어나려는 찰나, 그 만화가 나온 것이 아니냐고도 한다.

맞을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그런데, 내게는 "신의 물방울" 때문에 와인에 대해서 알게 됐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신의 물방울은 지금도 아주 지겹도록 나오지만 또 나는 신간이 나올 때마다 보게 된다. 산으로 갔다면서도.

 

그런데, 이 막걸리 만화 "대작"은 이제 시작하는 것 같은데 아쉽게 끝냈다는 것이다. 이후, 할머니의 막걸리는? 태호는?

나영과 명민은 또 어떤 길을 걸을 것이며, 를 독자들에게 맡겨버린 것인데, 만화가 주는 판타지가 부족한 건 둘째고,

만화적 재미는 다 갖추고도, 그걸 이제 알아가려는 찰나에 덮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제 시작인데 끝이 나는 건 왜일까?

 

 

 






 

 

 

또한 <신의 물방울>은 "배틀"이라는 형식을 갖췄다.- 자꾸 비교해서 그렇지만 딱히, 술에 관한 만화란 점에서 같기에 

그리고 대작도 은연중에 그 형식도 있으며- 그것이 있다 바로, 태호와 준한이 그런 관계인데, 왜 태호가 망나니가 됐을까?

- 태호가 그저, 어려서 부모를 잃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며 준한이가 태호와의 관계를 "악연" 이라고 말하는 것

또한 또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그 둘의 이야기조차 이제 시작이였고 준한의 아버지의 이야기도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거기서 덮는다. 무척이나 아쉽고 어딘가, 그 점은 부족하다.

 

책 자체는 소위 말하는 퀄리티가 참 좋다. 컬러페이지는 고급스럽다- 다만, 만화를 읽을 때 단락단락,에 있어서, 그냥

넘기게 될 때도 있다- 왜냐면 만화에 집중도 때문이긴 했다. 이 단락이 완결된 듯한 다음에 나오는 게 아니라, 가끔

궁금한데 이 고급스러운 컬러페이지, 지식페이지들의 등장이 아쉬웠다.왜냐면 이 페이지들이 어쩌면 그냥 넘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왜? 만화의 다음이 궁금하니까.

 

만화의 다음이 좀 덜 궁금한 어느정도의 단락 후, 이를테면, 그들이 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 중간쯤

물에 대해서 넣을 것이 아니라, 이 물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 혹은 끝 무렵에 왜 그들이 물을 그렇게 찾아다녔는가에 대한

설명으로 나온다면, 고급으로 만들어진 페이지도, 그리고 또한 만화에 대한 재미도 더했을 것이란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대작은, 작년 "신데렐러 언니" 에서의 술도가 즉, 드라마에서, 막걸리를 다뤘고 이번엔 만화란 콘텐츠로 다뤘다.

살짝, 밋밋한 감이 없잖아 보이는 것은 아마 우리가 사케처럼 조금은 진한 일본의 드라마에 취해있어선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시작하는구나, 에서 너무 아쉬운 맛만 보여준 것 같긴 하다. 식객이 아직 연재되고 있는 것을, 그리고 <신의 물방울>이

아직도 연재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후편,이 나와줘야할 것만 같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기에. 그리고,

"술" 이란 그저 술이 아닌, 우리의 "문화" 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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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버스괴담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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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밀레니엄을 앞두고서 여러분은 어떠셨는 기억이 나시는지요? 2000년, 새로운 세기를 향한 두근거림이 있었는지

아니면, 세기말,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론에 대해서 생각하고 계셨는지요? 모든 사람들이, 제각각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 제각각 다른 사람들이 향하는 곳은 결국 1999년의 어느날, 어느 곳이였기 때문에, 그들은 그렇게 같이 있었답니다

 

하필이면, 인지 혹은 "만약에" 라는 가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둘이 합쳐진 하필이면, 왜 그날 그 버스를 탔으면, 만약에

타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어땠을까, 라는 가장 쓸데없는 가정도 해보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필이면과 만약에-

 




 

 

하필이면과 만약에가 없었더라면, 그랬다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내면을 드러내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걸까요..?

- 하필이면과 만약에, 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제껏 숨겨왔던, 그들의 추함을 드러낼 수 밖엔 없었을까요?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내 추함을 그리고, 내 악함을 생각지 않고 왜 "하필이면" 이냐고 말이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또 생각합니다 내 악함, 그 내면의 본성은 없었단듯 "만약에" 라고 말입니다.- 그게, 우리의 본 모습일까요..?

 

모든 것은 "하필이면" 의 탓이고 모든 것은 "만약에" 라는 탓을 돌리는 지금, 우리는 또 어떤 모습으로 그들을 보고

또 그들에게 감히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까요..? 그날, 제가 그 버스에 동승했더라면, 어땠을까를 말이지요..

 

 





새천년을 앞두고, 그 때 그 버스에 탔던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그 버스, 십여년이 지난 오늘 밤 혹여 여려분이

지나갈 때, 모든 사람들이 이상하리만큼 들뜬 표정, 인 그 버스가 있다면 타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살짝 그때의

"하필이면"과 "만약에" 의 세계로 인도할 지 모르니까요.

 

 

 

 

 

 

 

 

 

 

 

 

 

 

 

 

 

 

 





이재익의 글은 작년 "카시오페아 공주"로 알려지기 시작해 "압구정소년들" 그리고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과 이번, 이 소설

"심야버스 괴담"에서 가장 첫 선을 보인 "카시오페아 공주"를 제외한 3권의 책을 작년과 올해에 거쳐 읽었는데, 기복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밖엔 없었다. 솔직히 한마디로 이 소설을 평해달라고 한다면 - 사서 읽지마세요~!만약, 괴담을 원한다면. 이다.

 


사실 가독성은 이재익 소설의 최대 장점이다. 그래서, 오늘 이 소설을 읽어도 써내려갈 수 있는 사람이 또 이재익, 일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 지루했다. 되려 <압구정 소년들> 은 가독성이나 팍팍 나갔지 이 소설은, 도대체 그래서 왜 읽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심야버스에서 벌어지는 잔혹심리는 무슨, 이 되는 것이다. <압구정 소년들> 로 첫인상이 별로라서, 라지만

그 후속작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은 의외로, 꽤나 괜찮았다. 스포츠란 매개체, 그리고 그들의 성장의 기록이기도 했지만-

 

 

 



 

 

 

 

게다가, 이 소설은 1999년도에 쓰여졌다고 하는데 딱 두가지다. 아주 못 썼거나 혹은, 그때를 잘 살렸냈거나.


잔혹동화고 뭐고, 반전이 뭐며 해도 "재미"만 있다면 사실 모든 건 용서가 될 지도 모른다.- 압구정소년들에 대해서,

혹독하게 평을 하지 않았던 건 가장 끝 마무리 외엔, 나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잔혹동화?

 

그렇다, 이 소설은 19세 미만이 보기엔 좀 무리가 있었다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이라 한다해도 아이들이 동화를 읽고

잔혹동화를 읽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반전은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소설 자체가 반전이다. 괴담은 어디..? 인 것이다

- 이 소설에서 인간의 본성, 추함, 악함이 드러났다, 그리하여 이것은 잔혹동화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설득력을 갖기엔, 혹은 내가 설득 당하지 못해선지 모르겠지만, 전혀이다. 잔혹심리는, 그 이면이나 알 수 있다.

게다가 사실, 이 소설의 범인은 알기가 엄청 쉽다. 왜냐면, 처음부터 다 깔아놨고, 게다가 표지가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놀라웠던 건, 이게 어째서 "기이한 상상력"인가 이다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이라는데, 그 자체가 반전인 것이다~!!!

반전 따윈 없다. 이미, 표지에서 범인도 밝혔고, 덮을 때쯤 으스스한 괴담을 한편 읽은 것 같지가 않았다. 왜냐면, 최초로

내가, 이재익의 소설을 읽다가 계속 덮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그랬다. 잡자마자 빠른 가독성으로 읽어내려가신 분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얇은 페이지 수에 이재익에게 고마워해야할 뿐인가? 범인은 이미 다 알고, 범인의 행동도 알겠는데,

설마 그 마지막을 반전이라고 내놓았다면 그건..아니지 않는가?

 

사실 나는 심야버스 안에서 일어난 사건, 그것으로 사람들의 본성이, 추함이 드러나면서 뭔가가 벌어질 줄 알았는데

그런 것관 거리가 멀다. 또한 그들이 그 후, 어떤 일을 벌이는가에 대해선 뭔가가 있겠지, 있겠지 했는데 없다는 반전!!

그런데 이 모든 것은 하나다 "재미없다".  차라리 학교 때 들었던 심야버스에 대한 괴담 한편과 더불어 학교괴담을

늘어놨더라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만 같아. 모든 것은, 그저 "재미없다" 그것으로 귀결된다.

 

 





 

 

 

또한, 이 소설인 19세미만은 보지 말란 건은 말 그대로다. 잔혹동화라도 아이들이 알면서, 안 읽듯 그런 표현들을 알면서도

아직은 미성년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성인이 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고 그 표현들은 그저 가지치기에다 재미가 있다면,

감수하고라도 권했을텐데, 인 것이다. "괜찮은 작가" 가 아닌 그저, "페이지터너"로 남고 싶다면야. 그런데, 페이지터너도

누군가가 읽어줘야하지 않나? 이렇게 별 재미가 없다면, 근래, 쏟아지고 있는 "아일린""싱크홀" 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읽어보고 싶을 마음이 사라진다. 말 그대로, 그저 찍어내고만 있으니까, 이다-

 

한가지 더, "인간의 본성, 그 추함" 을 다루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왜 아무것도 와닿지가 않을까? 그냥, 찍어만 내는데

급급하다면 아무도 안 봐 줄, 그런 소설들이라도 괜찮다면. 가능할 것이다 일생 100권은.

 

이재익작가의 조금은 라이트노벨 같은 점을 참 좋아했는데-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은, 괜찮았기에- 굳이 작품성까지 갖춘

그런 작가로의 발돋움은 아니라도, 이렇게까지 세기말의 묘사도, 그렇다고 괴담도 엉망인 걸 바라진 않았는데, 차지작에

대한 기대가 슬그머니 들어간다.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 그는, 재미있고 ,유쾌하므로.

(앞으로 잘 쓰시란, 기대의 말로 이렇게 착해빠져선 씁니다..ㅠ.ㅠ)

 

 

 

 

 

 





 



올해,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고백"이 드디어 개봉됐다. 바로 그 고백의 한 구절.

- 우리 반에 내 딸을 죽인 범인이 있습니다. 를 카피한, "이 버스 안에 우리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있습니다."

뭐, 그걸 카피했든 안했든 괜찮다. 근데 이 소설이 , 이정도일 줄이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건 이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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