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버스괴담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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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밀레니엄을 앞두고서 여러분은 어떠셨는 기억이 나시는지요? 2000년, 새로운 세기를 향한 두근거림이 있었는지

아니면, 세기말,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론에 대해서 생각하고 계셨는지요? 모든 사람들이, 제각각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 제각각 다른 사람들이 향하는 곳은 결국 1999년의 어느날, 어느 곳이였기 때문에, 그들은 그렇게 같이 있었답니다

 

하필이면, 인지 혹은 "만약에" 라는 가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둘이 합쳐진 하필이면, 왜 그날 그 버스를 탔으면, 만약에

타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어땠을까, 라는 가장 쓸데없는 가정도 해보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필이면과 만약에-

 




 

 

하필이면과 만약에가 없었더라면, 그랬다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내면을 드러내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걸까요..?

- 하필이면과 만약에, 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제껏 숨겨왔던, 그들의 추함을 드러낼 수 밖엔 없었을까요?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내 추함을 그리고, 내 악함을 생각지 않고 왜 "하필이면" 이냐고 말이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또 생각합니다 내 악함, 그 내면의 본성은 없었단듯 "만약에" 라고 말입니다.- 그게, 우리의 본 모습일까요..?

 

모든 것은 "하필이면" 의 탓이고 모든 것은 "만약에" 라는 탓을 돌리는 지금, 우리는 또 어떤 모습으로 그들을 보고

또 그들에게 감히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까요..? 그날, 제가 그 버스에 동승했더라면, 어땠을까를 말이지요..

 

 





새천년을 앞두고, 그 때 그 버스에 탔던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그 버스, 십여년이 지난 오늘 밤 혹여 여려분이

지나갈 때, 모든 사람들이 이상하리만큼 들뜬 표정, 인 그 버스가 있다면 타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살짝 그때의

"하필이면"과 "만약에" 의 세계로 인도할 지 모르니까요.

 

 

 

 

 

 

 

 

 

 

 

 

 

 

 

 

 

 

 





이재익의 글은 작년 "카시오페아 공주"로 알려지기 시작해 "압구정소년들" 그리고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과 이번, 이 소설

"심야버스 괴담"에서 가장 첫 선을 보인 "카시오페아 공주"를 제외한 3권의 책을 작년과 올해에 거쳐 읽었는데, 기복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밖엔 없었다. 솔직히 한마디로 이 소설을 평해달라고 한다면 - 사서 읽지마세요~!만약, 괴담을 원한다면. 이다.

 


사실 가독성은 이재익 소설의 최대 장점이다. 그래서, 오늘 이 소설을 읽어도 써내려갈 수 있는 사람이 또 이재익, 일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 지루했다. 되려 <압구정 소년들> 은 가독성이나 팍팍 나갔지 이 소설은, 도대체 그래서 왜 읽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심야버스에서 벌어지는 잔혹심리는 무슨, 이 되는 것이다. <압구정 소년들> 로 첫인상이 별로라서, 라지만

그 후속작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은 의외로, 꽤나 괜찮았다. 스포츠란 매개체, 그리고 그들의 성장의 기록이기도 했지만-

 

 

 



 

 

 

 

게다가, 이 소설은 1999년도에 쓰여졌다고 하는데 딱 두가지다. 아주 못 썼거나 혹은, 그때를 잘 살렸냈거나.


잔혹동화고 뭐고, 반전이 뭐며 해도 "재미"만 있다면 사실 모든 건 용서가 될 지도 모른다.- 압구정소년들에 대해서,

혹독하게 평을 하지 않았던 건 가장 끝 마무리 외엔, 나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잔혹동화?

 

그렇다, 이 소설은 19세 미만이 보기엔 좀 무리가 있었다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이라 한다해도 아이들이 동화를 읽고

잔혹동화를 읽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반전은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소설 자체가 반전이다. 괴담은 어디..? 인 것이다

- 이 소설에서 인간의 본성, 추함, 악함이 드러났다, 그리하여 이것은 잔혹동화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설득력을 갖기엔, 혹은 내가 설득 당하지 못해선지 모르겠지만, 전혀이다. 잔혹심리는, 그 이면이나 알 수 있다.

게다가 사실, 이 소설의 범인은 알기가 엄청 쉽다. 왜냐면, 처음부터 다 깔아놨고, 게다가 표지가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놀라웠던 건, 이게 어째서 "기이한 상상력"인가 이다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이라는데, 그 자체가 반전인 것이다~!!!

반전 따윈 없다. 이미, 표지에서 범인도 밝혔고, 덮을 때쯤 으스스한 괴담을 한편 읽은 것 같지가 않았다. 왜냐면, 최초로

내가, 이재익의 소설을 읽다가 계속 덮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그랬다. 잡자마자 빠른 가독성으로 읽어내려가신 분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얇은 페이지 수에 이재익에게 고마워해야할 뿐인가? 범인은 이미 다 알고, 범인의 행동도 알겠는데,

설마 그 마지막을 반전이라고 내놓았다면 그건..아니지 않는가?

 

사실 나는 심야버스 안에서 일어난 사건, 그것으로 사람들의 본성이, 추함이 드러나면서 뭔가가 벌어질 줄 알았는데

그런 것관 거리가 멀다. 또한 그들이 그 후, 어떤 일을 벌이는가에 대해선 뭔가가 있겠지, 있겠지 했는데 없다는 반전!!

그런데 이 모든 것은 하나다 "재미없다".  차라리 학교 때 들었던 심야버스에 대한 괴담 한편과 더불어 학교괴담을

늘어놨더라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만 같아. 모든 것은, 그저 "재미없다" 그것으로 귀결된다.

 

 





 

 

 

또한, 이 소설인 19세미만은 보지 말란 건은 말 그대로다. 잔혹동화라도 아이들이 알면서, 안 읽듯 그런 표현들을 알면서도

아직은 미성년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성인이 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고 그 표현들은 그저 가지치기에다 재미가 있다면,

감수하고라도 권했을텐데, 인 것이다. "괜찮은 작가" 가 아닌 그저, "페이지터너"로 남고 싶다면야. 그런데, 페이지터너도

누군가가 읽어줘야하지 않나? 이렇게 별 재미가 없다면, 근래, 쏟아지고 있는 "아일린""싱크홀" 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읽어보고 싶을 마음이 사라진다. 말 그대로, 그저 찍어내고만 있으니까, 이다-

 

한가지 더, "인간의 본성, 그 추함" 을 다루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왜 아무것도 와닿지가 않을까? 그냥, 찍어만 내는데

급급하다면 아무도 안 봐 줄, 그런 소설들이라도 괜찮다면. 가능할 것이다 일생 100권은.

 

이재익작가의 조금은 라이트노벨 같은 점을 참 좋아했는데-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은, 괜찮았기에- 굳이 작품성까지 갖춘

그런 작가로의 발돋움은 아니라도, 이렇게까지 세기말의 묘사도, 그렇다고 괴담도 엉망인 걸 바라진 않았는데, 차지작에

대한 기대가 슬그머니 들어간다.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 그는, 재미있고 ,유쾌하므로.

(앞으로 잘 쓰시란, 기대의 말로 이렇게 착해빠져선 씁니다..ㅠ.ㅠ)

 

 

 

 

 

 





 



올해,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고백"이 드디어 개봉됐다. 바로 그 고백의 한 구절.

- 우리 반에 내 딸을 죽인 범인이 있습니다. 를 카피한, "이 버스 안에 우리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있습니다."

뭐, 그걸 카피했든 안했든 괜찮다. 근데 이 소설이 , 이정도일 줄이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건 이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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