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5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디오니소스, 란 신이 있습니다. 바로 酒神 이지요. 그리고 그가 항상 들고 있는 건 바로 와인잔이랍니다. 네, 포도주요

샴폐인, 이 있습니다. 사실 샴폐인은 "만남" 을 뜻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그 샴폐인 역시, 포도주라는 사실이지요

이 샴폐인은 프랑스의 샹파뉴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에만 이 지명의 이름을 따서 "샴폐인" 이라고 한답니다.

 

왜,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냐면, 우리는 이렇듯 알게 모르게 와인에 대해서 많이도 알고 있답니다. 여왕마고, 라든지

혹은 그 유명한 로마네 콩띠, 로 시작해서 샴폐인의 유래까지 말이지요- 그런데, 혹시 우리 술에 대해서 생각해보신적 있나요?

 

 

 



 

 

 

네, 막걸립니다. 혹시 막걸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까지는 몰라도, 어디가 유명하시지는 아시는지요? 레드와인와 화이트와인

그리고 결국 스파클링 와인의 한 종류이지만, 단지 그 지명 때문에 독립된 것처럼 보이는 샴폐인도 있다, 라는 것도 알면서,

정작 우리의 술에 대해선 모릅니다. - 그저 쌀로 만든 그리고 막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것 정도, 우리의 고유의 술이구나-

이정도의 상식이지 어디가 유명하며 동동주와 막걸리의 제조과정이 어떻게 다른지는, 탁주는 또 왜 분리되는지를요..

 

아주 예전부터 마시던 술, 그리고 쌀로 만든 술, 농사를 짓다가 야참으로 마시던 술, 그리고 지금은 와인에 밀려서 조금씩

잊혀져가고 있는 술, 바로 우리들의 역사의 술 막거리에 대해서는 해박한 와인지식을 자랑하던 사람들도 더듬게 되는 그 술요.

 

 



 



우리의 전통술인, 막걸리에 대해서 그러고 보면 참 몰랐던 것 같습니다- 대작하다. 혹은 대작(對酌)은, 마주하고

술을 마심, 이란 뜻입니다. 네, 우리의 술은 디오니소스처럼 그렇게 혼자서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입니다.

- 오늘, 그래도 혼자서라도 대작, 을 해보시겠습니다? 바로 내가 알지 못했던 술, 막걸리와 말입니다.










 

 

 

 

 

 

 

 

 

 

 

 

 

 

 



 

 

만화 대작의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백수건달 안태호 그가 할머니를 잃고나서야 할머니가 하시던 일, 바로 그

천하를 취하게 했던 막걸리의 맛을 되찾기 위한 성장통이다. - 그 가운데 톱스타 보미와 만나고, 나영을 만나고,

또한 우리의 전통술을 살리기 위한 강명민과 거대기업 대선주조와 얽히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만화는 우리가 많이

봐왔던 형식을 띄고 있다. 그러나, 주인공은 안태호가 아니라 바로 "술, 막걸리" 인 것이다.-

 

좋았던 것은, 안태호가 천재가 아니란 것이다- 사실, 일본의 만화 특히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은 천재들의 대결이다

사실, 천대들의 대결만큼 재미있으면서도 재미없는 것도 또 없다.

 

 



 

 

또한 책은, 동동주 탁주 막걸리에 대하새 어떻게 다른가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우리가, 이 와인은 어떻고, 이 사케는 어떻고

할 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 술들에 대한 것들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기도 하다. 사실 읽으면서 아, 이랬구나..아, 그렇구나..

하는 것이고 또한 와인이 포도가 90%라면 막걸리는, 물이 90% 라서 다르다, 라고 나오는데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다^^;

 

와인이 포도만 좋아서도 되는 것도 아니고, 바로 떼루아 즉, 우리가 "쌀" 이 가장 맛있는 곳이 있듯 포도주도 그렇다.

술이란 가만히 보면 바로 천.지.인의 조화 것이다 - 자연과 사람이 이루어내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술"인 것이다.

특히 막걸리에도 "물"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건, 이번에 알았다. 초밥에서도 어떤 물을 쓰느냐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고

하는데, 모든 맛의 근원일지도 모를, 바로 그 "물" 에 막걸리의 맛도 평가된다고 한다.

 

 



 

 

또한 책의 중간 중간, 이런식으로 혹은 뒤쪽에 부록으로 .. 이렇게 막걸리에 대한 상식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사진과

함께 해놓은 "대작"은 상당히 정성이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참 아쉬운 것은 이제서 안태호가 정신이 들었고, 이제서

뭔가를 알 것 같은 이 싯점에서 만화는 끝나 버렸다. 성장통이라면, 그 아픔뒤에 얻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대작에서는

그것이 없다- 아팠고 그리고 이제 시작하려고 하고, 완전히 할머니의 맛을 복원을 하지도 못했으며 이제서 한발짝 떼는데

끝난 것이다. - 솔직히, 신의 물방울이 천재들의 대결이라서 재미가 없다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만화 "신의 물방울" 때문에 와인 붐이 분 게 아니라 와인붐이 일어나려는 찰나, 그 만화가 나온 것이 아니냐고도 한다.

맞을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그런데, 내게는 "신의 물방울" 때문에 와인에 대해서 알게 됐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신의 물방울은 지금도 아주 지겹도록 나오지만 또 나는 신간이 나올 때마다 보게 된다. 산으로 갔다면서도.

 

그런데, 이 막걸리 만화 "대작"은 이제 시작하는 것 같은데 아쉽게 끝냈다는 것이다. 이후, 할머니의 막걸리는? 태호는?

나영과 명민은 또 어떤 길을 걸을 것이며, 를 독자들에게 맡겨버린 것인데, 만화가 주는 판타지가 부족한 건 둘째고,

만화적 재미는 다 갖추고도, 그걸 이제 알아가려는 찰나에 덮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제 시작인데 끝이 나는 건 왜일까?

 

 

 






 

 

 

또한 <신의 물방울>은 "배틀"이라는 형식을 갖췄다.- 자꾸 비교해서 그렇지만 딱히, 술에 관한 만화란 점에서 같기에 

그리고 대작도 은연중에 그 형식도 있으며- 그것이 있다 바로, 태호와 준한이 그런 관계인데, 왜 태호가 망나니가 됐을까?

- 태호가 그저, 어려서 부모를 잃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며 준한이가 태호와의 관계를 "악연" 이라고 말하는 것

또한 또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그 둘의 이야기조차 이제 시작이였고 준한의 아버지의 이야기도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거기서 덮는다. 무척이나 아쉽고 어딘가, 그 점은 부족하다.

 

책 자체는 소위 말하는 퀄리티가 참 좋다. 컬러페이지는 고급스럽다- 다만, 만화를 읽을 때 단락단락,에 있어서, 그냥

넘기게 될 때도 있다- 왜냐면 만화에 집중도 때문이긴 했다. 이 단락이 완결된 듯한 다음에 나오는 게 아니라, 가끔

궁금한데 이 고급스러운 컬러페이지, 지식페이지들의 등장이 아쉬웠다.왜냐면 이 페이지들이 어쩌면 그냥 넘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왜? 만화의 다음이 궁금하니까.

 

만화의 다음이 좀 덜 궁금한 어느정도의 단락 후, 이를테면, 그들이 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 중간쯤

물에 대해서 넣을 것이 아니라, 이 물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 혹은 끝 무렵에 왜 그들이 물을 그렇게 찾아다녔는가에 대한

설명으로 나온다면, 고급으로 만들어진 페이지도, 그리고 또한 만화에 대한 재미도 더했을 것이란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대작은, 작년 "신데렐러 언니" 에서의 술도가 즉, 드라마에서, 막걸리를 다뤘고 이번엔 만화란 콘텐츠로 다뤘다.

살짝, 밋밋한 감이 없잖아 보이는 것은 아마 우리가 사케처럼 조금은 진한 일본의 드라마에 취해있어선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시작하는구나, 에서 너무 아쉬운 맛만 보여준 것 같긴 하다. 식객이 아직 연재되고 있는 것을, 그리고 <신의 물방울>이

아직도 연재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후편,이 나와줘야할 것만 같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기에. 그리고,

"술" 이란 그저 술이 아닌, 우리의 "문화" 이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