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마미식 수납법 - 매일매일 조금씩 내게 필요한 것만 남기는 인간적인 집정리
까사마미 지음 / 동아일보사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까사마미'라는 이름은 내게 익숙하다. 예전부터 인테리어나 수납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분야에서 활동하는 몇몇 블로그를 즐겨찾기 해두고 가끔씩 놀러가서 그들의 노하우를 보며 언젠간 나도 저렇게 해야지 했었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 결혼 전이야 내 방만 정리하면 그만이었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는 전혀 아니었다. 남편이 도와준다고는 해도 집안 살림의 대부분은 전적으로 내 손에 달려 있었다. 그것이 처음에는 참 좋았다. 마치 처음 인형의 집을 받았을 때의 느낌이랄까.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의 이면에서 내가 다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우선 그 두께에 놀랐다. 무려 350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함. 블로그에서 봤을 때에는 이 정도 양의 정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책으로 모아놓으니 굉장히 묵직했다. 블로그에 나온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역시 책으로 정리된 것을 읽으니 내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되는 것 같아 좋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수납의 종류별로 모아놓아 관련된 수납을 한번에 쭉 볼 수 있고, 뒷부분에는 수납 제목별 인덱스가 있어서 나중에 찾아보기 쉽게 되어 있다. 또한 수납 예제 이미지를 충분히 실어넣어 이해하기 쉽다. 물론 한 사람이 쓴 수납 노하우이기 때문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져 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를 테면 아파트에 있는 세탁실이라든가, 수납공간 등이 모든 집에 있는 것은 아닐 테니까.
 

그러나 '까사마미'가 말하는 수납의 공식은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다.
1.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내게 필요한 것만 남기기
2. 물건 종류별로 분류하기
3. 동선 고려하여 자리 정해주기
4. 물건 정돈하기
5. 사용한 물건 제자리에 놓기
6. 사용 후 불편한 곳 수정하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아주 작은 부분부터 정리하고 그것을 유지하라는 것이었다.
 

집안 살림이라는 게 어디를 얼마큼 정리하든 잘 티도 나지 않는데, 이상하게 조금만 흐트러져도 아주 지저분하게 느껴진다. 따라서 집안을 잘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깔끔한 상태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수납법을 찾는 것은 살림을 빛내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수납법이 모두에게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도통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모를 때 작은 아이디어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본 서평은 북곰이벤트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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