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yclopedia Mythologica: Fairies and Magical Creatures (Hardcover)
로버트 사부다 외 지음 / Walker Books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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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엘리스나 오즈가 지나친 대작이었던 걸까? 생각보단 수수하지만 그래도 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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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 사무라이 1
마츠모토 타이요 글.그림, 에이후쿠 잇세이 원작,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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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암만 한겨울이라 파뤼가 힘을 잃었다고 해도 그 파리의 날개 움직임 하나하나를 간파하는 사무라이 세노가 주인공이다. 세노는 고향을 떠나 에도로 왔다. 그리고 칸키치 도령 옆집에 살게 되었다. 칸 도령은 캄캄한 새벽에 화장실에 가다가 세노와 마주치고 놀라서 오줌을 지렸다. 뭔 도령이 그렇게나 담이 작으냐고? 칸 도령 눈에 그는 여우로 보였다. 뭔 도령이 그렇게나 담이 작아 헛것을 보냐고? 과연 그게 헛것이었을까? 후후후

작가는 세노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아직은(나는 겨우 1권을 읽었을 뿐). 그러나 몇 가지 살짝 살짝 보여주는 것은 죄다 중요한 것이었다. 세노는 단것을 밝힌다. 옆집 꼬마 칸키치에게도 "칸 도령 이러하오 저러하오" 하며 공손하다. 그리고 뭣보다 세노는 실력이 무시무시하게 대단한 사무라이다. 방에 무릎 꿇고 앉은 세노가 화병에 칼을 휙~ 그었고 꽃가지 하나가 떨어졌다. 문구멍으로 훔쳐보던 칸 도령이 세노가 나간 후 몰래 방에 들어가 '별거 아니군' 하며 화병을 보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감 잡으셨지? 그렇다, 화병의 반이 스르륵 떨어져 내리는, 뭐 그런 거다. 후후후

근데 세노가 방구석에서 화병을 왜 벴냐고? 이 세상의 물건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여기던 쿠니후사를 팔아치울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세노는 검을 팔고 대나무 검을 차고 다니는 다케미츠자무라이, 그러니까 죽도 사무라이가 되었다. 에도에 오자마자 검을 팔아치울 정도로 세노가 가난하냐고? 글쎄다, 세노의 지갑 사정을 파악하긴 어렵지만 돈 때문에 판 건 분명 아니다. 그는 자신이 불러올 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검을 버렸다. 그러나 검이 없어도, 마음속에 강한 자와 겨뤄보고 싶어 안달난 벌레를 키우고 있는 세노는 힘 꽤나 쓴다는 사내들과 자주 부딪친다. 악의 없이 근처 도장의 사범 대리에게 도전하여 그를 어부로 만들어버리기도 하고 칸 도령을 위해 나서다 문제를 만나기도 한다.

[죽도 사무라이]는 하고 있는 이야기가 참 좋다. 줄거리에서 가장 선명하게 보였던 게 '진심의 힘'이다. 세노는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도 하고 도를 통한 듯도 보이고 아이인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칼을 쥐면 그게 비록 대나무 검이라도 그는 야수의 얼굴로 변하고 상대는 겁을 먹고 움츠러든다. 칸 도령과 바람을 맞으며 나비인 양 팔을 놀릴 때도 그는 팔을 흔들고 그대로 나비가 되어 날아올랐다. 활터에 가서 활을 쏠 때도 그가 멧돼지를 쏘겠다고 하면 거긴 겨울 숲으로 변하고 그의 화살은 멧돼지의 심장을 관통한다. 세노가 '레드선!'을 외치는 최면술사냐고? ~ 지금까지 뭘 읽은 건가, 이건 '진심의 힘'이라니까! 세노의 모습은 그저 칼을 잘 쓰는 것만으로 통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진심'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세노는 언제나, 항시, 완벽하게, 100%의 진심으로 살아간다. 칸 도령과 얘기할 때도 이 사람 애한테 너무 공손하고 진지하게 대하는 거 아냐 싶었는데 그건 진심 때문이었다. 문어 파는 상인을 대할 때도 장사하는 사람 저리 놀리면 안 되는데 싶었지만 그또한 진심,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그는 알바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일 안하고 애들이랑 놀기만 하나 싶었지만 진심으로 가르치고 있었다. 그래서 조금만 눈이 있는 사람이면 세노에게 슬금슬금, 자기도 모르게 다가가게 된다. 칸 도령이 맨날 세노를 찾고,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패셔니스타 미코시 다이자부로 시게츠구가 세노에게 눈을 빛내는 걸 봐봐. 세노의 진심은 사람을 빠져들게 만드는 늪이다. 덕분에 이몸도 세노에게 빠져들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꼬마들한테 "도령, 학원 가시오?" 라고 묻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다, 젠장.

게다가 이 작품은 그림도 억수로 좋다. 내가 마츠모토 타이요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그림인데 이 작품도 그림이 진짜 예술이다. 인물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생김새에, 눈이 얼굴 밖으로 쉭 나가있는 그 표현도 마음에 들고, 슥슥 그린 막대 같은 모양의 군중도 마치 움직임이나 표정까지 보일 듯 생생하며, ()이며 물고기 고양이에 잠시 출연하는 문어까지도 개성이 있다. [죽도 사무라이]는 담고 있는 이야기와 그림의 수준만큼 재미도 있어, 혼자 피식거리며 즐거이 읽었다. 인간을 조금 한심스럽고 피곤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고양이나 말의 대사도 피식, 세노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면면도 피식피식.

뭔가 세속의 사람 같지 않은 사무라이가 달콤한 경단을 씹으며 에도를 유유자적 돌아다닌다. 고양이도 만나고 지붕에 올라 볕도 쬐고 옆집 도령과 이런 저런 일들도 겪어나가는 중이다. 앞으로 펼쳐질 그의 에도 생활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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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워떤 책이 나왔는가, 바구니에 뭘 담아둬야 하나 하믄서 스르륵 신간 훑기...를 하다가!!
아니~!! 하기오 모토!! 무려 11인~!!! 게다가 세미론??? 아니 세미콜론;;;;
표지만 봐도 마음이 먼 옛날로 날아가버리누나~
후딱 장바구니 정리해서 이번 주 내로 주문하리라~












추신
볼까 말까 고민하느라 좀 늦게 사버린-벌써 11권이 나왔지-프라이드다. 이야기 진행이 드리지만 연출 덕분(?)에 지루하단 생각은 안 들었다. 근데 내 눈이 문젠가 작가선상님 손이 문젠가 것도 아님 인쇄가 문젠가. 그림 왜 요따구?





역시나 볼까 말까 망설이느라 늦게 사버린 홍색히어로다. 중간쯤 '2부 끝'이라는 안내가 나오던데 진짜 그만봐? 싶다. 2부 끝이라 그런지 단행본 3분의 1은 순정 단편이 하나 붙어있다. 웬 단편? 하면서 툴툴거렸는데 막상 보니 괜찮네. 이 사람은 역시 이런 순정이 강하지. 근데 홍색은 뒤로 갈수록 그의 장기인 순정 비중이 약해지고 열혈배구가 강세를 띄면서 내 취향과는 살짝 멀어지는 중.


나라치하루의 삽화가 점점 과장되고 있어서 슬슬 피곤해지는 중인데 이번은 그 과장된 삽화가 이야기랑 잘 어울려서 그럭저럭 좋았음이다. 여친의 오라버니랑 아직은 남자놈들과 시시껄렁하게 시간을 보내는 게 더좋은 외동아들내미 이야기.





이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팻 뭐시기 회사 사장님과 뱀 남자 이야기. 외톨이 기질의 꿈틀이가 SosO. 이 시리즈는 사자가 젤 좋았음이다. '기다려'를 할 줄 아는 사자였기 땜.





아~!! 이거 좋다. 재밌다.
이번 권은 타인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 우리는 타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이야기가 본편에서 자꾸 멀어지는 느낌이다.
렌과 후와쇼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 드라마 현장의 이야기만 계속 진행 중이다. 역시 우리의 쿄코는 상처받아 너덜너덜한 그 소녀를 치료(?)한다. 이제 치료는 고만하고 본편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그림은 매우 무난 평범한다.
미스터리에 관심 많은 고교생 커플이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났던 장소로 데이트를 가서 뭔가를 본다. 그후 그들은 쌍둥이를 낳았고 쌍둥이 주위로 뱀파이어미소녀 늑대일족훈남 음양사꽃남 미스터리마니아뚱남이 모여든다.



볼때마다 다음 권이 고픈 건 이번에도 마찬가지. 아니 이번은 더 지독하네. 어서 다음 권을~~!!!
하나의 아빠가 세븐시즈 프로젝트의 관련자란 걸  알게 된 사람들. 특히 자기네를 혹독하게 훈련시킨 교관이란 걸 알게 된 여름팀원들...들들들.




끝으로...
 

장바구니에 넣어뒀던 블루스맨이 대할인중~!!!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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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엮은이가 좋아하는 작가 최시한이라 기대치 상승,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 많아 또 상승.
막상 읽어보니 좋아하는 작가는 여전히 좋은 작품을 내보였고 첨 대하는 작가의 작품도 좋았다.
문지의 한국 근대 청소년소설 선집은 두 권이 나와 있던데 두 권 모두 조만간 사겠다오. 기다리시오~~~

현덕은 역시 이쪽(?)이 전문이신지 글이 반짝반짝. 수록된 세 작품, 하늘은 맑건만, 고구마, 나비를 잡는 아버지
모두 소년의 심리가 진짜 잘 그려졌다. 그때와 지금, 다른 것도 참 많지만 그들의 마음은 똑! 똑같다.
강경애는 역시 강경애!! 이야기는 굉장히 짧았지만 역시 강렬했다.
셋째는 한숨을 가볍게 쉬며 봉호의 책상을 바라보았다. 이제까지 캄캄하던 그의 눈에는 일종의 이상한 빛! 환희의 빛, 돌진의 빛이 번쩍이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상학종은 뎅그렁, 울리기 시작하였다. 셋째는 종소리를 따라 봉호의 책상을 향하여 미친 듯이 달음질치고 있었다.
박태원의 영수증도 좋았고 이효석의 고사리도 독특하고 괜찮았다. 특히 고사리는 아이에서 어른으로의 심리나 상황이 이효석 특유의 분위기와 어울려 좋았지, 좋았어.
"실없이 망신했다. 어제는 밤새도록 천정에 달아매어 아버지한테 얻어맞았다. 드러나지 않으면 아무 일 없는 것두 눈에 띄기만 하면 사람들은 법석이란다. 사람은 사람을 놀림감 만들기를 좋아하는 무도한 짐승이야. 뻔히 저도 하는 짓을 다른 사람이 하면 웃거든. 쓸데 없는 짓야. 겁낼 것 없다. 어른이란 존것 아니야. 어리석은 물건들이야. 하긴 우리도 이제는 어른이다만."
이런 얘길 하는 흥수는... 진짜 어른인 게지.
김동리의 소년도 인상적이었다. 오리에 대한 성재의 그 미묘한 마음... 마지막에 피를 묻히며 채 익지도 않은 것을 이미 두 마리째 물어뜯던 모습.
처음 읽은 작가였던 이주홍의 청어 뼉다귀도 경향파 분위기가 물씬 나는 게 내 취향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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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민음 오늘의 시인 총서 16
김광규 지음 / 민음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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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지 않다. 가까운 시. 참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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