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숨은아이 > ㅍ/고흐의 그림을 자수로... 초대권 있음

고흐 붓터치까지…섬세한 자수 작품들

유화물감 듬뿍 찍어 화폭 위 내달린 흔적 오로지 손 자수로 재연
사간동 빛갤러리 ‘전통자수로 만나는 반 고흐 걸작전’ 열어

미디어다음 / 고양의 프리랜서 기자

해바라기, 밤의 카페테라스 등 특유의 이글대는 듯한 붓 터치로 유명한 반 고흐의 명작을 한국 전통자수로 섬세하게 재현한 작품이 전시된다. 사간동 빛갤러리에서 다음달 28일까지 열리는 ‘전통자수로 만나는 반 고흐 걸작전’에서는 초기작인 ‘감자 먹는 사람들’부터 유작 ‘까마귀 나는 밀밭’에 이르기까지 총 20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유화로 그려진 반 고흐의 그림을 원화 크기 그대로 전통자수로 모사한 독특한 방식이 돋보인다.

밝은 색채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마치 유화물감을 듬뿍 찍어 그린 듯 화폭 위를 내달린 흔적이 오로지 손 자수로 표현되었다는 것이 놀랍다. 모두 전통자수 경력 20~40여 년에 달하는 장인들이 제작한 작품들이다.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두 달 내외. 원화에서 볼 수 있는 붓 터치의 결을 살려 여러 방향에서 수를 놓아 원화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채까지 모사함은 물론,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그림이 입체적으로 보이게끔 했다.

마치 조각도로 새기듯 작은 색면을 화려한 색실로 수놓은 화면은 전통자수의 새로운 매력을 전해준다.

주로 실을 꼬아서 수를 놓았는데 이는 섬세한 푼사수(실을 간격 없이 고루 펴서 수평으로 나란히 수놓는 기법)에 비해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화면에 입체감과 묵직한 질량감을 부여한다.

예컨대 ‘까마귀 나는 밀밭’과 같은 작품은 하늘의 미묘한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서로 미묘하게 다른 색감의 두 가지 실을 꼬아 수를 놓음으로써 마치 물감이 팔레트 위에서 뒤섞이듯 색채가 자연스럽게 섞여 보인다.

가장 고전적인 방식의 손 자수와 역동적인 현대 회화가 어우러져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 고흐의 그림들은 평소 원화로는 접하기 힘들었던 것이어서 더욱 반갑다.

비록 모사작품이기는 하지만 색다른 방식으로 재현된 고흐의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전시 관람료는 2000원이며, 초대권(링크)을 인쇄해 가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12월 10일까지). 포토존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반 고흐 문화상품을 추첨 선물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자세한 문의는

 

 ivangogh.com, 02-720-2250.

 

http://photo-media.hanmail.net/daum/featureOnly/200511/29/20051129120720.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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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5-12-0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아. 저게 자수란 말입니까..

2005-12-01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12-0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신가보다 했어요. 괜찮아요. ^^
저도 요 며칠 좀 바빠서, 지금 책 주문하려고 잠깐 들어왔어요. 에휴.

sudan 2005-12-01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바쁜 와중에도 책을? 크크.
어째 요즘 안 보이시더라구요. 연말 잘 보내세요.(너무 이른 인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