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창덕궁으로 소풍 다녀왔습니다.

1시간 반 정도의 코스인데 산책 삼아 슬슬 걸으니, 과연 서울 안에 이런 곳이 있나 싶더군요.

그곳의 정취를 로드무비님께 전해드립니다.

 



아직 들어가기 전이에요. 입장 시간 기다리면서 찍은 돈화문 꼭대기입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어요.)

 



이것도 밖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돌다리가 금천교. 금천교를 건너면 인정문이 있습니다. 저기 날아가는 새 보이시나요?

 



윗줄 왼쪽은 임금님이 머물렀다는 대조전이구요, 가운데는 수라간으로 통하는 문이랍니다. 대장금이 기억나는 순간인데 애석하게도 수라간은 개방을 하지 않더군요. 오른쪽은 복도에요. 바람이 술술 통할텐데, 겨울엔 역시 춥겠지요?

가운데줄 왼쪽은 낙선재랍니다. 후궁의 처소로 지어졌다는데, 단청도 들어가지 않은 소박한 건물이지요. 덕혜옹주와 이방자 여사가 머물기도 했었다네요. 숲으로 이어진 길을 산책하다 나오는 문을 보니 지붕 위에 저렇게 뭔가가 잔뜩 피어 있더라구요. 앙부일구 본 적 있으신가요? 잠깐 들여다봤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는지는...흠.

연잎이랑 이상한 나무 열매랑 알 수 없는 들꽃도 한컷씩.

 



돌담길을 따라 쭉 걸어요.

 



나무랑 하늘도 한번 쳐다봐 주고요.

 

어느덧 애련지와 애련정에 다다릅니다. 숙종 때 만들어진 연못과 정자인데, 더러운 곳에 있으면서도 변하지 않고 맑고 깨끗한 연꽃을 사랑하여 이런 이름을 붙였다 합니다.

 



단청이 정말 화려하지요? 저렇게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훨씬 예쁘게 보이는군요.

 



700년 된 향나무를 끝으로 창덕궁 소풍이 끝났어요.

 

전 떡케잌 먹으러 갔지요.



아, 결정적으로 여기서 사진이 흔들렸네. 와인이 들어간 떡케잌이라는데, 보기는 예쁘지만, 맛은 뭐, 그냥 떡맛이더라구요. 흐.

 

로드무비님은 이제 막 인생의 가을로 접어들고 계시잖아요. 아직 여름의 따뜻한 햇빛이 가시지 않았지만 하늘은 높고 시원한 바람이 선들선들 불기 시작하는.

제가 님 나이 쯤 되면 님처럼 살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어제 소풍의 단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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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6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굼 2005-10-16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역시 날 좋을 때 가야 해요.

urblue 2005-10-16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어제 날씨 정~말 좋았어요.
재킷 벗고 걸으니 딱 선선하던데요. 볕도 좋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