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딸기 > 로즈마리님을 위한 교양과학서 안내 (2)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탄을 쏩니다.

★ 생명과학 분야

이 쪽은요, 매트 리들리 책으로 기초를 깔아놓은 뒤에 이것저것 골라 읽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교양 & 재미 차원에서 읽는 분들을 위한 안내임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생명과학은 요사이는 윤리 문제랑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일반인들의 관심도 많고 또 학자들도 입장에 따라 첨예하게 갈라지는 것이 이 분야이거든요. 미리 일러드리자면 매트 리들리는 과학자이자 저널리스트여서 전반적으로 '상황을 요약해주는' 글을 쓰는데에 능합니다. 이 사람 책은 우선 재미도 있고요. 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리들리는 생명과학계의 양갈래 논쟁에 대해 대략 '종합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하지만 단순 중립 내지는 소개라고 보시면 좀 곤란하고요. 분명 리들리는 과학기술 낙관론 쪽입니다. 본성-양육 논쟁이나 복제기술 논쟁, 환원론 논쟁 등에서 리들리는 윤리학자들보다는 역시 과학자들 편입니다. (저는 리들리 의견에 동의하기 때문에;; 이 사람 책을 좋아합니다)

굳이 편을 갈라보자면(극히 도식적인 구분입니다만)

과학기술 낙관론(혹은 환원주의적 입장)으로는 리처드 도킨스와 에드워드 윌슨 등의 논자들을 들 수 있습니다. 정작 저는 이들의 책을 별로 못 읽어봤습니다만. ^^;; 반대편에는 스티븐 제이 굴드(몇해전 돌아가셨어요 ㅠ.ㅠ)와 리처드 르원틴 등이 있습니다. 이상 언급한 사람들은 이쪽 책을 읽다보면 골백번도 더 듣게 될 이름들이거든요.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지만, 이 구도를 알고 읽으면 세간에 나와 있는 '유명하다'는 책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감이 잡힐 거예요.

생명공학의 아버지인 왓슨(DNA 이중나선구조를 발견한 사람)의 책은 한번쯤 읽어주셔야 합니다. 필수코스인데다가 재미까지 있거든요.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이들의 책을 피해가긴 힘들 거고요. 하지만 르원틴은-- 재미 없으니깐 건너 뛰셔요.

1단계: 들어가는 문

게놈 - 23장에 담긴 인간의 자서전
매트 리들리 지음, 하영미 외 옮김 / 김영사

물리학 쪽에선 보더니스의 'E=mc2'를 반드시 읽어보시라고 했는데,
생명과학 쪽에선 이 책을 우선 읽어보세요.

* 왓슨의 책들

20세기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초파리
마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이마고

제목에 초파리 따위...가 나온다고 무시하지 마십시오. 굉장히 재밌어요.
초파리라는 소재를 가지고 20세기 이후 생물학의 흐름을 소개한 책입니다.

 

클론 and 클론 - 당신도 복제될 수 있다
스티븐 제이 굴드 외 지음, 마르타 C. 누스바움 외 엮음, 이한음 옮김 / 그린비

나온지 좀 오래된 책입니다만, 내용은 꽤 알찬 편입니다. 생명공학, 하면 인간복제를 생각하시는데, 그에 대한 찬반 양론을 총망라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복제논쟁' 요약정리본이랄까요.


DNA를 향한 열정 - DNA 구조의 발견자 제임스 왓슨의 삶과 생각
제임스 왓슨 지음, 이한음 옮김 / 사이언스북스

왓슨의 책은 일단 한 권 읽어주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책 꽤 재밌어요. 왓슨이란 작자가 워낙 재미있는 인간이기도 하고요.
 


DNA : 생명의 비밀
제임스 왓슨 외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글방

위의 책이든 이 책이든, 둘 중의 한 권만 읽으면 될 겁니다


DNA 구조의 발견과 왓슨.크릭 - 옥스퍼드 위대한 과학자 시리즈
에드워드 에델슨 지음, 이한음 옮김 / 바다출판사

책 자체는 별로입니다만, 왓슨의 책에 직접 뛰어들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듯.

2단계: 논쟁의 주인공들


이기적 유전자 - 개정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이 책은 반드시! 읽어주시고요.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 - 인간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매트 리들리 지음, 김한영 옮김, 이인식 해설 / 김영사


풀하우스
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 이명희 옮김 / 사이언스북스

한마디로 '멋진 책'입니다.

3단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또다른 책들


핀치의 부리 - 갈라파고스에서 보내온 '생명과 진화에 대한 보고서'
조너던 와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최재천 추천 / 이끌리오

이 책에 대한 저의 애정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랍니다. ^^;;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역시 훌륭한 책입니다. 재밌어요. 신문 기고 모음집이지만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주거든요.

인간에 대한 오해
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 김동광 옮김 / 사회평론

'풀하우스'가 '멋진 책'이라면, 이 책은 그야말로 '굴드적인 책'입니다.
판다의 엄지라든가, 굴드의 딴 책을 좀더 읽었더라면 좋았으련만 저도 그리 많이 읽지는 못했거든요. 이 책은 꽤 논쟁적인데, 문장은 '풀하우스'만 못하지만 내용은 재미있어요.
매트 리들리의 붉은 여왕
매트 리들리 지음, 김윤택 옮김 / 김영사

안타깝게도... 이 재미난 책이 절판됐네요 ^^;;


이타적 유전자
매트 리들리 지음, 신좌섭 옮김 / 사이언스북스

실은, 콘라트 로렌츠를 비롯해서 에드워드 윌슨이나 스티븐 핑커, 스티븐 제이 굴드 같은 사람들의 제대로 된 저작을 읽어봤어야 하는 건데 저도 못 읽었거든요. 그래서 알맹이 없는 리스트가 돼버렸네요. ^^;;

** 이쪽 분야에 대해 좀더 잘 된 리스트를 보시려면

http://my.dreamwiz.com/korean93/Database/books.htm

여기에 한번 들어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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