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파란여우 > [퍼온글] [펌] 지만원 vs. 진중권 관전기.

텔레비젼을 멀리하고 살다보니 이런 좋은 구경을 못했었군요. -_-;;

파란여우님께서 이거 붙이시려고 시도하시는 것을 보다가 제가 아는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동영상으로 보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토론을 보고 관전평을 붙이신 어떤 분의 이야기에서 그날 분위기를 짐작하기에는 충분한 거 같습니다.^^;; (보고 혈압 오르신 분들도 많을 거 같더군요..하하~)

여러갈래로 갈라져 있는 생각들을 "이것이 맞다.나를 따르라~"라고 강요할 수는 없겠지요. 더구나 상상할 수 없는 경직된 머리를 가지신 분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그들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을 비교할 수 있는 통로가 우리사회에선 너무나 부족했었고, '권위'가 아닌 '논리'로서 의견을 이끌어가는 것은 더욱더 부재한 현실이었습니다. 자신의 사고,자신의 환경 속에서만 맴도는 자폐적인 모습의 지식인들,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이 결여된 지식인들의 궁색한 모습과 '역사의식'과 '사회의식' 과 함께 '분야의 전문성'을 획득한 지식인들의 모습이 날 것으로 드러나는 TV토론을 통해 우리들의 눈이 좀 더 열리고 '권위'보다는 '논리'로 서로를 설득하고 이해하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봅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흐~

그럼, 지만원 vs. 진중권 토론 대격돌에 한번 빠져 보시겄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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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김구는 빈라덴" vs 진중권 "망명해라"

[CBS 토론] 진중권, 지만원에 일방적 논박 “성취향 공개 삼가라”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 소장은 10일 “한승조 교수의 ‘일제 지배는 축복’이라는 발언은 한 문장만을 빼서 마타도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는 대단히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 실제로 그렇게 이야기하시더군요. ^^;;

이에 대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이번 한승조 사태는 한국 우익들의 멘털리티가 어느 정도 썩어 있는지를 충격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일본에서도 포기한 일본 우익세력들의 주장을 그대로 설파하는 ‘앵무새’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승조 살리기’에 나선 지 소장은 이날 오후 CBS TV 시사 프로그램인 ‘CBS 저널’을 통해 진 교수와 ‘친일 비판자는 좌익?’이라는 주제로 붙었다. 이전에 안티조선으로 붙은 적이 있는 두 사람은 격정적인 토론을 기대했지만 진 교수의 예견대로 ‘2+2=4’이냐 ‘2+2=5’ 이냐는 식의 논쟁에 머무르고 말았다.

▲ CBS 저널 '친일 비판자는 좌익?'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 진중권 중앙대 겸임 교수.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한국 우익 세력의 적나라한 실상에 대해 진 교수가 몰아쳤지만 지 소장은 좋은 게 좋은 것이지 왜 자꾸 과거를 들추냐며 반박논리를 펼치지 못하고 중언부언을 반복했다. 사회자마저도 지 소장의 왜곡된 논리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결국 ‘한승조 살리기’에 나섰던 지 소장은 “한 교수의 글을 제대로 꼼꼼히 읽어본 것은 어제 저녁”이라고 실토하기도 했다.

김근상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오후 3시 CBS 목동 사옥 지하 3층 공개홀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진중권 “말도 안되는 것을 키워주는 것이지만...”

토론 시작 전 데일리 서프라이즈와의 즉석 인터뷰에서 진 교수는 “이 토론은 어찌보면 2+2=4, 2+2=5를 가지고 논쟁하는 것이랑 똑같다”며 “말도 안되는 것을 키워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왜 이런 망언들이 계속 나오는지 사회 문화적, 역사적인 것들을 짚어줄 것이라면서 토론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그는 지 소장과는 예전에 안티 조선 문제로 토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토론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지 소장은 “국민들에게 입장을 전하겠다”며 “구체적인 자세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박정희를 때리면 얻는 것이 무엇인가라며 박정희를 국부라 여기는 사람이 국민의 80%인데 분열을 일으키는 과거사 규명은 전혀 영양가가 없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후 3시 토론에 들어간 두 사람은 우선 한승조 교수의 발언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지 소장은 “한승조 교수의 ‘일제 지배는 축복’이라는 발언은 한 문장 들어가 있다”면서 문장 하나만 빼서 사회가 마타도어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한 교수의 글에 돌을 던지는 이유는 전체는 보여주지 않고 자극적인 부분만 떼어내어 논란하는 것”이라며 이는 국제 정세를 모르는 사람에게 국가 A가 국가 B를 아무런 이유 없이 강제로 점령해서 욕을 보이고 고통을 줬는데 그 나라가 좋은 나라냐, 나쁜 나라냐고 물어보는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 진중권 교수와 격돌한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그러나 지 소장은 한 교수의 글에서 잘못된 점이 20% 있다면서 위안부 언급을 지적했다. ‘위안부 사죄 요구’는 미선이 효순이 사건으로 좌파들이 반미를 선동하는 것과 똑같다며 그는 할머니들을 앞세워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 교수가 용기 있게 지적했지만 구태여 그런 이야기까지 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잘못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한국 사정을 뻔히 아는데 ‘축복’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한 것도 또한 작은 잘못”이라고도 덧붙였다.

“ 한승조 지만원 발언으로 일본 우익들만 신났다”

지 소장은 그러나 "80%이상은 배울 점이 있다"면서 "잘난 사람에게 역사를 배워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왜 이 시점에서 과거를 따지는지 모르겠다"며 과거사 진상 규명의 정치적 의도를 주장했다.

이 같은 지 소장의 ‘침소봉대’ 주장에 대해 진 교수는 우선 “한 교수의 기고문은 전문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고 있고 국민들도 다 읽어보고 판단하고 분노하고 방송이나 신문도 다 읽어보고 기사 쓴 것”이라고 정정했다.


-> 조선 동아 중앙도 한 입으로 한교수의 발언을 비난하고 있는데 그러면 조선 동아 중앙도 주사파 386이냐...는 반문에 지 박사님 침묵하시더군요. 연로하신 석학을 이렇게 몰아세우다니 진중권 그 사람 참 몹쓸 사람입니다. ^^;;;

이어 진 교수는 "당시 러시아는 반정시위로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취약한 나라였다"며 러시아 지배 가능성을 일축한 뒤 “일본 식민지 아니면 미국 식민지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면 그럴듯하다”고 속내를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 소장은 “1860년에 미국은 흑인의 인권을 놓고 자기들끼리 싸웠다”며 인권국가인 미국이 어떻게 한국을 먹겠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 civil war의 이유가 단지 흑인의 인권 만을 위한 사움이었을까요? 이 이야기 꺼내시는데 지 박사님 아미스타드 이야기 부터 하시더군요. 반문하고 싶었습니다. 애초에 흑인 노예들을 미국으로 안 데려왔으면 그런 내전 안 벌여도 되는 거 아니었나요?   

이같은 지 소장의 거침없는 ‘사대주의’에 진 교수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일본 보고 먹어버리라고 했던 미일간의 가쓰라 테프트 밀약을 지적하며 미국도 식민지를 가질 수 있는 나라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진 교수는 한승조 씨가 미국, 중국도 있었는데 왜 러시아를 지목했는가 자문한 뒤 이는 러일 전쟁의 추억에서 나온 것이며 일본 우익들의 대동아공영권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일본이 당시 러시아를 이겨 아시아의 열등을 극복했고 이는 아시아의 승리이고 일본이 아시아를 구원했다는 대동아공영권의 논리로 파시즘의 맥락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번 한 교수와 지 소장의 ‘커밍아웃’으로 일본 우익들이 신났다고 하더라면서 진 교수는 “일본이 점령하지 않으면 러시아가 점령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리지 않으면 수천만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따라서 원자폭탄은 일본의 축복인 ‘원자 복탄’”이라고 꼬집었다.

-> 원자폭탄... 원자복탄... 아 이 사람이 바로 진중권이었지~ 라는 생각이 번뜩 다시 들더군요. ㅎㅎㅎ

이러한 진 교수의 주장에 지 소장은 논리 대결은 하지 않고 “한 교수의 연구 방법이 있고 진 교수의 연구 방법이 있다”며 “가쓰라 테프트 조약을 보는 것도 다르다, 서로 존중돼야 한다”고 물러섰다.

“하이에나, 메뚜기, 들쥐로 비유하는 사람이 인권을 알겠는가”

지 소장은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이 세계 열강들이 아시아로 몰려들고 있는데 한국은 궁전 돌담 안에 앉아서 노론, 소론하며 문닫고 귀양 보내고 모함하고 그랬다”며 “그런 모습으로 36년을 지냈다면 일본이 없었다면 철로나 항만, 발전소, 법률, 행정이 지금같이 발전했겠는가”라고 개발주의론을 펼쳤다.

▲ 프로그램 녹화 스튜디오에 진중권 씨가 들어서고 있다.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이에 대해 사회자마저도 “국권의 중대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말”이라며 “식민지가 국가에 도움이 됐다는 아니 제국주의도 도움이 되는 제국주의, 식민주의도 올바른 식민주의가 있다는 주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지 소장은 “100% 좋은 것만 있는 것, 100%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없다”며 “이념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혼재돼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일본하고 앞으로 잘 살면 되는데 왜 자꾸 과거를 따져서 증오심을 부추기느냐며 여기에는 분명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지 소장의 글에는 민족비하 발언이 여러 번 나온다며 한국인을 들쥐 근성으로 비유하고 언론을 ‘후레인간’ ‘메뚜기떼’ ‘하이에나 떼’로 묘사한 것을 지적했다. 그는 이는 한국 민족은 안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 소장과 한승조 씨의 망언은 임상심리학적 연구 대상이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고 몰아쳤다. 그는 또한 “메뚜기떼, 들쥐떼, 하이에나떼 발언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인권을 존중하냐”고 꼬집기도 했다.

먹힐 만하니까 먹혔다는 지 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진 교수는 “정말 먹힐 짓 하는 사람을 을사오적이라 한다”며 “김구 선생은 먹힐 짓 안했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지만원, 한승조는 먹힐 짓 한 사람이라고 몰아붙인 뒤 당시 조선 민족이 먹힐 짓을 한 것이 아니라 조선민족 일부 사람들이 먹힐 짓을 했으며 그랬던 사람들이 지금 다시 망언을 퍼붓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교수의 김구 주장에 대해 지 소장은 이승만을 내세우며 이승만은 국력을 키우는 외교에 주력한 사람이지만 김구는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지 소장은 김구가 안중근, 윤봉길 같은 젊은이들에게 무기를 줘서 죽이라고 했다며 무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으면 애시당초 먹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주장은 일본의 극우세력과 상당히 일치한다는 지적에 대해 지 소장은 “일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잘 모른다”며 “내가 당했으면 물론 나쁘지만 본인에게는 잘못이 없겠느냐”고 한국민의 반성을 주장했다.

일본 우익에 관심없다는 발언을 낚아 채 진 교수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안가진다는 발언이 바로 먹힐 짓”이라 꼬집기도 했다.

“ 김구가 빈라덴이면 우리 헌법은 테러리즘 헌법인가”

김구는 테러리스트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진 교수는 대한민국 헌법에는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고 되어 있는데 그러면 한국은 빈라덴의 테러리즘의 헌법을 갖고 있다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가 몰아쳤다. 또한 그는 정작 테러리스트는 김구를 죽인 이승만이라면서 지 소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친일파 청산은 좌파 주사파들의 신앙이라는 논거에 대해 지 소장은 386 주사파들 역시 공산주의자인데 일본이 공산주의를 탄압하자 386 주사파도 일본을 미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나 미국은 한국에 유익한 존재라며 포항제철을 먹여 살리는 100% 기술이 선진국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지 소장은 노무현 정권은 386 주사파가 정권을 잡았다며 이들이 사회 주도 세력을 바꿔나가는데 기득권 세력은 다 일제에 동조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과거사 청산 주장, 박정희·박근혜 때리기는 기득권 죽이기 작업이라는 것이다.

그는 위안부로 반일 감정을 부추겨서는 안된다며 일본과 협력해서 새지평을 열어야 국민 앞날에 도움이 된다고 ‘친일 외교’를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친일을 비판하고 한 교수를 비판하면 다 386 주사파냐”며 “국민 대부분이 비판하고 조중동도 소극적이지만 비판한다”며 이들이 몽땅 노 정권이 사주한 주사파냐고 꼬집었다

이어 지 소장(<- 진 교수겠죠? ^^;;; 민기자님 수정 좀 하시지~♡)은 한국 우익 세력들의 극단적인 주장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지 소장의 ‘친일보다 더 나쁜 것이 친북이다’는 주장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음이 깔려 있다며 빈 라덴이 아랍의 자결권을 위해 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테러라는 수단이 옳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고 설파했다.

“과거만 들추지마라, 피곤하다”

이어 진 교수는 한미일 동맹 강화와 북한 고립을 위해 민족도 내버려야 하고 일본 식민지배를 축복이라며 참아야 한다면 그 사람은 어느 국적의 사람인가라며 지 소장은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인정하는 사람이 아닌 나라 밖 사람이라고 몰아쳤다. 진 교수는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극단주의가 깔려 있다고 진단했다.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지 소장은 한국의 좌파는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사람들이라며 그 신념은 북한은 친일파를 깨끗이 피로 숙청하고 세운 정권이기에 정통성이 있고 남한은 친일파로 세운 정권이기에 하루 빨리 친일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빨간 세력 속에서 살고 있다”며 그것이 자신이 무서워하는 좌익이라고 말했다.

지 소장의 좌파 운운에 진 교수는 "대한민국에는 좌익이 거의 없다"며 "사회적 안전망, 사회 복지 등을 주장하는 나 같은 사람을 좌익이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다 우익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대 공화국이었고 지금 노 정권은 삼성공화국이지 좌우파 대립이 아니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한 교수의 망언에 대한민국 전체가 들고 일어나는데 다 주사파냐며 현 정권도 선거라는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 형성됐는데 빨갱이 정권이라고 하면 어떻게 사는가, 망명하라고 몰아치기도 했다.

진 교수가 박정희 정권도 전두환 정권도 김영삼 정권도 북한 유화 정책을 썼다면서 현대사를 제시하자 지 소장은 왜 자꾸 과거 얘기를 하냐며 ‘sick and tired’라고 영어까지 써 가며 지긋지긋함을 드러냈다.

이어 지 소장은 진 교수를 향해 “친일과 친북 중 뭐가 나쁘냐”고 질문하자 진 교수는 “친일 친북 둘다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기서 지 소장님 갑자기 말 문이 턱 막히시더군요. 애처로왔습니다.) 이어 진 교수는 “두개의 나쁜 점이 하나의 올바른 점을 만들지를 않는다(two wrongs doesn't make a right.)”는 속담을 영어로 받아친 뒤 친일을 했으면 그것대로 나쁜 것이지 친북을 안했다고 옹호를 하니까 비판하는 것이라고 지 소장의 논리 허점을 찍어냈다.

이때 사회자가 우익세력들도 한 교수의 주장에 다 동감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익을 대표하는 발언은 아니라고 지적하자 지 교수는 “사실 한 교수의 글을 꼼꼼히 읽어본 것은 어제 저녁”이라고 실토했다. 그는 한 교수를 욕하는 사람에게 하도 전화를 많이 받아서 다 읽어봤냐 했더니 안읽어봤다고 대답했다며 조선일보 동아일보도 안 읽어보거나 수용능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과서 문제와 관련 한국 우익은 왜 자꾸 비하적으로 보느냐는 일본우익의 주장에 대해 지 소장은 “비하가 아니라 반성”이라며 자신은 “경계인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주장했다. 즉 “코스모폴리탄적”(제 조언이 먹힌 것은 아니겠지만 '차라리 세계 시민을 자처(클릭)'했군요. ㅋㅋㅋ)으로 양국의 입장을 분석해야 제대로 나오지 일방적으로 한쪽의 시각으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자학사관”이라며 이는 독일 우익들이 과거를 반성하는 것을 자학이라고 폄훼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우리에게 하면 가학증이고 우리가 하는 것은 자학증이라며 한국의 일부 멍청한 우익들이야말로 자학증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헉헉대며 개인적 성취향으로 자위 행위하는 것은 뭐라 할 수 없지만 “공적인 영역에서 성취향을 표현하는 것은 삼가 달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지 소장을 비꼬았다.

그러나 지 소장은 과거 집착은 자폐증이라며 일본도 깨인 나라인데 반성하건 안하건은 그들 문제이지 우리가 요구한다고 고개 숙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더럽고 미국이 아니꼬우면 미국 일본 학생보다 더 공부하고 일을 해야지 맨날 인터넷 두드리면서 할아버지, 아버지 뻘에게 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실 한교수 글은 어제야 꼼꼼히 읽었다” 실토

이러한 왜곡된 외교 주장에 대해 진 교수는 외교 관계는 공통된 역사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왜곡된 역사관으로 한일 관계가 제대로 맺어질 수 없으며 또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과도 관련된 문제인데 한국 우익은 외교 카드를 다 내보이고는 우리는 못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본이 뭘 하는지 모르고 관심도 없다는 주장이 바로 먹혀버릴 짓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 소장의 ‘일본 우익에 관심없다’는 주장을 꼬집었다.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진교수의 손가락... 의미심장합니다 ^^)
이어 진 교수는 한승조, 조갑제, 지만원 등이 ‘커밍아웃’을 하며 일본 우익 망언에 놀아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이는 박정희 찬양론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즉 조선민족은 자립할 능력이 없어서 일제 통치를 통해 발전을 이룩해줬는데 일본에게 감사하지는 않고 보상을 하라고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한국 사람은 자립할 능력이 없으며 박정희가 없었으면 여전히 보릿고개 시대일 것이다. 그런데 박정희에게 감사는 안하고 과거사 청산하자고 주장한다는 논리라는 것"이다.

-> 지 박사님의 기술 하나가 누락되었군요. 우선 진 교수에게 묻습니다. "진 선생. 헤이그 밀사 이준 열사 존경하세요?" 진 교수 '이 사람이 무슨 기술을 쓰나' 의아해하면서 머뭇거립니다. 지 박사님 다시 거듭 묻습니다. '존경해요?' 마지못해 진교수 '예 존경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지 박사님 "그 이준 열사가 조선 사람들은 정말 답 안나오는 민족이다. 라고 말했어요. 춘원 이광수는 뭐라 했는지 아세요? 할수만 있다면 조선민족을 맷돌에 갈아 다시 빚고 싶다고 했어요. 구한말 조선이 조선민족이 그랬었습니다."라고 공격을 가하시더군요. 이준 열사를 꺼내시길래 무슨 대다한 공격을 하시나 했는데... 실망이었습니다.   

그는 일제 식민주의자들이 이광수 같은 사람들에게 계속 주입을 했고 그러자 나름대로 독립운동을 하거나 지식인이라고 자처했던 사람들도 머릿속으로 받아들이고 친일을 하게 됐다며 바로 지 소장 같은 생각들을 갖고 있었기에 친일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제가 퍼트린 민족 자족론(제가 듣기로는 이광수가 주장했던 것은 '민족 개조론'이었습니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미래 지향적이냐며 한국 우익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지 소장은 “나는 미국 가서 일등하고 미국인들도 못맏드는(못 만드는) 수학 공식을 만들었고 수학 논리를 정리했던 사람”이라며 “이런 것이 미국을 이긴 것”이라고 억울해 하자 진 교수는 “다음부터 성적표 가지고 나와라”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 정말 억울해하셨습니다. 그 억울함을 얼굴로 말씀하시더군요.

현 정권을 빨갱이라고 비판한 지 소장은 그러나 “난 대한민국을 고치는 사람이지 치사하게 망명하지는 않는다”고 하자 진 교수는 “아직 살만하다는 얘기네”라며 냉소로 받아치기도 했다.

진 교수는 “내 아내도 일본 사람”이라며 “일본에도 배울 점 있지만 우리보다 훨씬 뛰떨어진 점도 있는데 기껏 배우는 것이 일본 우익 사상을 배우느냐”며 비판했다. 그는 일본 우익이 어떤 사람들인 줄 아느냐며 조직의 90% 이상이 야쿠자이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여하려고 옷 차려 입고 신사참배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배우는 것이 바로 잡아먹힐 짓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치사하게 망명않는다”에 “ 아직 살만하단 얘기네”

지 소장이 거듭 과거사 규명은 증오심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진 교수는 일본 관광객들 몰려들고 한류 열풍 있는데 증오심 없다며 단지 외교 관계에서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과거사 반성은 안하고 망언을 할 때는 용납하지 말고 압박을 가하는 것이 외교이지 친하게만 지내자고 하는 것이 외교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우익들이 원하는 것이나 미국이 지나치게 요구하는 것을 다 받아 주는 것이 아니라 주권을 가진 국가로서 이해 갈등을 오해하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외교라고 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진 교수는 한국 보수 우익들은 이에 대한 전략이 전혀 없고 대책도 없다며 일본에서도 포기한 사람들이 하는 망언을 대단한 이론이라도 되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데 정신차려야 한다고 성토했다.

진 교수의 외교 주장에 대해 지 소장은 외교란 예의바르고 논리로 무장되고 정중하게 지가 의견을 관철하는 것이지 노 대통령이라는 대표 선수는 수준 이하라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올바른 외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진 교수는 이번 사건은 한국 우익들의 멘털리티가 어느 정도 썩어 있는지를 충격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우익은 국익을 위해 발언해야 하는데 국익을 배반하는 발언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을사오적’ ‘임상심리 연구 대상’이라는 말까지 들었으면서도 지 소장은 이날 토론회의 소감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그는 한 교수의 식민지배 축복은 마타도어라며 그 분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2005.03.10/민일성 기자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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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nein 2005-03-18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만원씨가 마음이 나쁜 사람인가는 별개로 치더라도, 머리가 나쁜 사람인 건 분명하네요. 언제나 호보호우(보수를 보수라고 부르고 우익을 우익이라 부르는) 할만한 격을 보여 주려나... 전에 진중권씨가 한국의 우파가 우파 본연의 임무를 방기하는 바람에 본디 국제주의자인 좌파가 민족이나 국가를 다 걱정해야 한다는 맥락의 글을 썼던게 생각났습니다^^;;

urblue 2005-03-1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이거 읽으면서 한참 웃었더랬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