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새벽별을보며 > 비즈, 어디에서 배워야 할까?

어느 분의 요청하셔서 페이퍼 작성합니다. 원래 그 분 서재에 쥔장 보기로 댓글 남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길이가 길어져서 그냥 제 서재에 낑겨 넣기로 했습니다.
사실 처음 낚시줄 잡은지 넉 달 째 되는 초보가 이런 페이퍼를 쓰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전번에 어느 님께도 제가 약속드린 것이 있어 그냥 민망함을 무릅쓰고 적어 나가렵니다.

직장과 집을 땡칠이처럼 혀 빼물고 헥헥거리며 왔다갔다 하는 저로서는 문화센터나 여성회관이나 혹은 비즈샵 같은 곳에서 강의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순전히 혼자 배우는 수밖에 없었지요. 이 페이퍼는 비즈를 혼자 시작하실 분을 위하여 작성하는 페이퍼입니다.

1. 비즈를 배운 싸이트

저는 주로 이 두 쇼핑몰을 이용했습니다.

                                                              데코타운 : http://www.decotown.net/

DIY 패키지도 있고, 도안이 꽤 있습니다. 도안을 보시려면 회원 가입을 해야 하고, 쇼핑몰이므로 회원 가입을 무료입니다. 처음에 뭘 모를 때에는 여기에서 패키지 조금 사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즈 공예 기초 지식이란 코너도 있어서 천천히 읽어보면 조금 감이 옵니다.
처음에는 조금 돈이 아깝지만 쉬운 패키지로 구입하여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패키지를 사서 만들다가 잘 모를 때에는 이 쇼핑몰 운영자에게 게시판이나 전화상으로 문의하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고 하는데 저는 문의는 이용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기초공구 셋트를 파는데 썩 좋은 공구는 아니지만 유용합니다. 특히 처음 시작할 때에는 공구를 뭘 사야 할지 감이 안 오는데 셋트로 사 버리니 아주 좋았습니다. 낚시줄도 50미터 짜리이기는 하지만 셋트에 들어 있었구요.
제 주변에 저를 따라 비즈 시작한 사람들도 다 이 셋트로 샀답니다.
재료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구요.
그리고 비즈통과 상자를 사시기를 권합니다. 패키지로 산 경우에도 이 비즈통은 꽤 유용했습니다.
비즈통과 상자는 대부분의 비즈 쇼핑몰에서 비즈부재료로 취급하여 팔고 있습니다.
참, 이 싸이트에서 처음 주문하실 때 스왈롭스키 색상표를 넣어 달라고 꼭 주문 사항에 적으셔요. 처음에는 크리스탈 색상 이름을 들어도 감이 안 와서 뭐가 뭔지 알 수 없답니다.

(도안이란 구슬 꿰는 순서를 그려 놓은 그림입니다.)

                                                  비즈룩 : http://beadslook.com/shop/index.php

월간비즈룩이라는 잡지도 만들어내고 있는 쇼핑몰입니다.
앞서 소개한 데코타운에 비해 다루고 있는 물건이 꽤 많습니다. (단, 원석이나 캐츠아이 종류는 좀 적은 편입니다. 주로 스왈롭스키 크리스탈을 취급하고 점점 다양하게 갖춰 놓는 추세입니다.)
강점은 도안이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많은 도안을 볼 수 있으며, DIY패키지의 종류도 매우 많고 별 갯수로 난이도를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초보들도 부담없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그 패키지 가격이 좀 나간다는 것이지요...
(지금 패키지를 50% 할인 행사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 지인은 비즈 시작한지 두 달 째인데 이곳 패키지를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비즈 재료의 공식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동대문 시장 쪽 용어를 그냥 사용하는 다른 싸이트와는 재료 이름이 많이 다릅니다. 나중에 필요하신 분 서재에 제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외에도 특별히 예쁜 것을 파는 싸이트 등이 있는데 필요하시면 추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쇼핑몰 광고 같아서 자제하려 합니다.)

2. 어떻게 시작할까?

제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경험에 한정지어 말씀드린다면 (당연히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지만...) 처음에는 돈이 좀 들지만 DIY패키지 쉬운 것으로 시작하시기를 권합니다. 비즈룩 같은 경우 별 하나나 두 개 짜리로. 강습비만큼 들지는 않으니까요. ^^;;
필요한 만큼만 재료가 들어 있어서 신경써서 재료를 주문할 필요가 없고, 칼라로 인쇄된 도안이 같이 들어 오기 때문에 보기도 편합니다.
다만 9자 핀이나 T핀이라는 것을 사용하는 패키지는 제일 처음에는 하지 마시고, 두번째나 세번째 쯤에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제일 처음에 9자 핀으로 시작한 제 지인은 너무 힘들어서 손에 물집이 잡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낚시줄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하시구요, o링이라는 것이 있는데 제일 처음에도 이 정도는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시다가 조금 지나면 도안을 보십시오.
도안 처음에 필요한 재료가 쭈욱 나옵니다. 그러면 이제 재료만 주문하고 도안은 인터넷에서 보고 만드는 겁니다. 재료비가 훨씬 적게 듭니다. 이 주문 과정이 좀 머리가 아픕니다만 익숙해지만 쇼핑의 즐거움을 누리시게 될 겁니다.

9자핀이나 T자핀을 다루게 되실 때에는 넉넉하게 사셔서 (사실 이거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기본 단위로만 주문해도 됩니다.) 비즈 작품과는 관계없이 핀 구부리는 연습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모양이 예쁘게 나와야 귀고리, 목걸이 등을 잘 만들 수 있답니다.

피아노줄과 와이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조금 지난 다음에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조라는 것도 그렇구요.
조금 지나시면 아마 공구도 좀 좋은 것으로 바꾸고 싶어지실 겁니다.

3. 비즈 관련 도서

저는 이런 책들을 먼저 샀습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나와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제가 비즈 싸이트 같은 것을 알아보지 않고 그저 남들이 퀼트를 시작하니 나도 비즈를 하자라는 일념에 불타서 무조건 주문한 책이라 사고 나서 후회했습니다. 어지간한 내용은 인터넷에 다 있더군요.
 그래도 특별히 모르는 점은 이 책에서 배웠고, 여러 기초 도안이 있어서 조금 쓰기는 했습니다. 제 지인들은 책을 전혀 사지 않고 모르는 점은 제게 물어서 배웠습니다.



씨디가 같이 들어 있다고 해서 혹시 도움이 될까 하고 샀지만 씨디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앞에 몇 장 들춰 보기는 했습니다.
 결국 지금은 지인에게 장기 대출 중입니다.


책 중에 조금 평가가 괜찮은 것은 이 책인가 봅니다.
저는 이 책을 사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제 결론은, 책은 그다지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부족함을 느낄 때 구입해도 될 것 같습니다.
대신 월간 비즈룩 한 권 정도 구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즈룩 싸이트에 다 패키지로 오르는 것들이기는 하지만, 쪼끄만 인터넷 화면에서 작품을 보는 것하고 큼직한 사진으로 보는 것은 느낌이 다릅니다.
남이 만든 것을 많이 보고 보는 눈을 키우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스왈롭스키 색상표도 들어 있고, 용어 사전도 있고, 한 권 정도는 구입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아주 쉬운 DIY패키지 별책 부록도 있구요. (그야말로 난이도 별 하나 짜리 부록입니다.)
저도 몇 권 샀답니다.

4. 비즈에 풍덩 빠지려면?

넉 달 짜리 초보가 말씀드리자면 (왕초보는 아니라고 자부합니다.) 주변에 실컷 자랑을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작품을 뺏기는 마음아픈 일도 발생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쁘다!" 한 마디가 큰 원동력이 됩니다. (아아... 제가 올리는 것에 칭찬을 해 달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절대로!)
또한, 많이 만들어 보셔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저는 직장의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답답할 때 정신 수양으로 비즈에 몰두했습니다. (직장인이 이런 얘기를 하자니 한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사실 초보치고는 꽤 많이 만들 수 있었고, 시작한지 한 달 반만에 의례 난이도가 고급으로 매겨지는 작품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비즈 강좌를 알아 보니 제가 만드는 수준의 작품 지도를 하는 게 고급 과정이더군요. (창업 과정은 아니구요...) 그런데 그 강좌비가 꽤 비싸서 괜히 우쭐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자랑하시고, 자기 작품을 스스로 예뻐라 하시고, 남의 작품 많이 보셔서 (인터넷에 비즈 동호회가 널려 있답니다.) 안목을 키우시고, 가능한 범위에서 많이 만들어 보시고.
제가 권해 드리고 싶은 일들입니다.

이외에도 또 필요하신 사항이 있으면 제가 답변해 드릴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성심성의껏 알려 드리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것은 구슬대마왕이신 너굴님이 계시니 사실 걱정 안 합니다!

아아.... 쑥스러운 페이퍼를 마칩니다. 도움이 되셨는지요?
꾸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