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운 날 1

  잎 지는 초저녁, 무덤들이 많은 山 속을 지나왔읍니다. 어느 사이 나는 고개 숙여 걷고 있읍니다. 흘러 들어온 하늘 일부는 맑아져 사람이 없는 山 속으로 빨려듭니다. 사람이 없는 山 속으로 물은 흐르고 흘러 고요의 바닥에서 나와 합류합니다. 몸이 훈훈해집니다. 아는 사람 하나 우연히 만나고 싶습니다.

  無名氏,
  내 땅의 말로는
  도저히 부를 수 없는 그대......

─ 신대철

 

사람이 그립다고 느껴본 적 거의 없다. 혼자인 채로 언제나 만족했고, 만족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타인을 통해 그걸 채우려는 생각도 해 본 적 없고, 인간은 그런 존재려니 하고만 살아왔다.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고 싶을 때가, 올까.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4-09-15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굼 2004-09-15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께 밤에 처음 느꼈던 걸 얼블루님도 느끼셨나 보네요.

urblue 2004-09-1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제가 도움이 되어드린 것 같아 기쁩니다. 그런데, 저 서른 넘었답니다. 제 글이 좀 철딱서니없게 느껴지신건가, 하는 생각이... ^^;

로드무비 2004-09-15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이 뭘 속닥속닥 했을까나?
어, 소굼님 이미지 사진 바뀌었네요?

2004-09-15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4-09-15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젊어보인다니 그래도 좋습니다. 호호..

. 2004-09-1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땅의 말로는 결코 부를 수 없는 그대 때문에 슬픕니다...흑흑...

▶◀소굼 2004-09-1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이제서야 봤네요. 예. 이미지 바뀌었습니다:) 원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