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이 실화라는 것, 그것도 가까운 일본의 유명 연예인이 그 주인공이라는 점 때문에 화제가 되었다고도 하지만, 사실 난 이 글에서 그리 큰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물론 어린 학생들을 동등하게 대해주면서 그들이 제대로 된 생각과 삶에의 의지를 가지게끔 해주려는 교장 선생님의 노력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미 60여년 전에 이웃나라에서 있었던, 극히 일회적인 사건을 가지고 이제, 2000년의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감동받았다고 말해본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건, 그만큼 우리의 교육 현장과 삶의 모습이 팍팍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누구나가 알고 있는, 혹은 주장하는 올바른 교육이란 지금도 과연 토토의 전철학교에서와 같은 모습일 수 있는 걸까? 그것이 아니라면, 학생들을 이해하는 교장선생님의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자상이라고?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울 정도다. 하지만 그걸 실천하는, 아니 실천할 수 있는 우리의 교육자가 있을까?

현재 혹은 미래에서의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과거에 대한 향수로 가득한 글은 우리의 삶의 질을 바꿔주기 보다는 한숨이 나오게 만들 뿐이라는 나의 생각 역시, 어쩌면 현재의 빈곤한 내 삶 때문인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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