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새로 키우기 시작한 강아지 두마리. 왼쪽 녀석이 밤톨이, 오른쪽은 쥐똥이.

사실 강아지를 비롯해서 동물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지금까지 부모님이 몇마리의 강아지를 키워왔지만 지금 키우고있는 패키니즈를 빼면, 가끔 집에 가서도 쳐다보지도 않았다. 조금이나마 강아지를 예뻐하기 시작한건 이 패키니즈 '탱이'가 처음인데, 이 녀석이 워낙에 살갑게 굴기 때문이다. 어찌나 사람을 좋아하는지, 무조건 달려들어 안기는 통에 내치지도 못하고 그저 받아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위 두 녀석들. 이 놈들도 사람 좋아하기는 마찬가지다. 동생집에 가면 이 놈들이 꼭 내 다리 위에 올라와 자리를 잡거나 손에 턱을 올려놓고 잠을 청한다. 너무 작아서 밀쳐 내면 다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얘네 왜 이래, 하면서 그냥 있는 수 밖에.

그러고보면, 소위 애완견이라고 하는 녀석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기들이 할 일이 뭔지를 아는가보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어디까지 해도 괜찮은지 본능적인 감각이 있는 것 같다. 가끔 이 놈들이 사실은 굉장히 영악한게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

어쨌거나 예쁘기는 하다. 가끔 이 녀석들을 보러 동생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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