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의 <아주 특별한 관계>
친구에게 책을 넘겨주기 전 다 읽어버릴 작정으로 어제 저녁 시작했는데, 거의 끝나간다. 무려 15쌍의 예술가들을 다루고 있지만, 내용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다.
장점이라면, 여러 화가들의 작품과 사생활을 조금씩 맛볼 수 있다는 점. 그러나 대체로 내용이 빈약하다. <화가 정은미의 로맨틱 갤러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각 화가나 그림에 대한 정은미 개인의 감상 정도라고 보면 무난하다. 정은미 자신의 작품들은, 글쎄, 나쁘지는 않다. 여러 화가들에 대한 오마주라고나 할까. 정은미 자신이 원래 어떤 그림을 그리는 화가인지 전혀 지식이 없으므로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한다. 어쨌거나 오랫만에 본 그림 때문에 좋다.

처음보는 시선, 살바로드 달리의 <십자가에 매달리신 성 요한네스의 그리스도>

너무나 에로틱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섬뜩하면서도 슬픈 프리다 칼로의 <두 사람의 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