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1인 출판사에서 발간한 두꺼운 인문학 책을 오자 30여 개 때문에 재발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사실 그 정도 오자야 용인못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오자랑 비문이랑 일일이 찾아서 출판사에 팩스 보내는 짓을 곧잘 해놓고, 이제 귀찮아서 안하게 되니까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얘기한다. ㅎㅎ) 불량품을 수거하고 리콜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 분명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1인 출판사에서 사무실 보증금까지 빼가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이었던 것.

하지만 대형 출판사라면 얘기가 다르다. (뭐, 이 정도 차별은 해도 되지 않을까.) 오류가 있으면 얼마가 들든 다시 찍어야지.

<미완의 시대>를 읽다가 8~11장의 후주가 통째로 빠져 있는 걸 발견하고 알라딘 고객센터에 문의를 넣었다. 페이지는 제대로 찍혀 있으므로 설마 내가 받은 책만 잘못 인쇄된 건 아닐테지만 확인 차원에서. 역시나, 모든 책이 잘못된게 맞단다. 그리고 출판사에서 재발행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알려주었다. 현재는 "일시품절"로 뜬다.

근데, 후주 빠진 것 외에 본문 주도 잘못 달린 게 있고 뒤로 갈수록 오자도 많은데, 이거 다 수정되는 게 맞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간혹 개정판이라고 나왔는데도 이전의 오류를 거의 수정하지 않은 경우도 없지 않으니까. 개정판이 나오면 제대로 고쳤는지 확인 작업 들어가 볼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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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7-02-0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야말로 '미완의 시대'군여.

paviana 2007-02-09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구두님께 선수를 빼았겼네요.ㅋㅋ
새책 받으시면 염가에 방출하시라고 찌르려고 했더니요.
그럼요 민음사에서 그러면 당근 안 되지요.
1인 출판사에서도 안 그러는데..근데 그 출판사는 그렇게까지 안해도 될듯했는데요..

urblue 2007-02-09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뭡니까, 선물하라고??? -_-;

마냐님, '미완의 시대' 맞습니다. ㅎㅎㅎ

urblue 2007-02-0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새책 받아서 방출하라구요? ㅋㅋㅋ 지금 보고 있는 책에는 제가 밑줄 쭉쭉 그어놓은데다 오래 붙들고 있어서 손때가 많이 탔고, 새책이 온다면 신랑이 또 그럴 것 같은데요. ㅎㅎㅎ

chaire 2007-02-1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1인 출판사 얘기는, 뭐 그렇게까지 하나 싶은 게 대견하다기보다는, 안쓰러웠어요...^^ 그나저나 민음사, 긴장해야겠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