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늘 그렇듯 대충 남기는 짤막한 책 읽기 기록들...

새로 산 책

제 1 권력 - 히로세 다카시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한창훈
영원한 전쟁 - 조 홀드먼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 호시노 미치오
모래의 여자 - 아베 코보
쇼크 독트린 - 나오미 클라인
모든 것의 나이 - 매튜 헤드만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 - 사샤 스타니시치

읽는 책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 로버트 피어시그 

글쎄, 이 책이 모두에게 어필하는 책일지는 모르겠다. '모터사이클 관리술'이라는 제목이 언뜻 암시하듯, 이 책은 어쩌면 공대생들을 위한 철학책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도 싶다. 다만 최근의 IT 트렌드가 '인문학적 상상력'을 요구한다는 점, 그리고 책에서 지적하듯 Technology 에 대한 두려움이 삶의 한 쪽 측면만을 보게 만든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Technology로 점철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와 닿는 이야기들이 있으리라 본다.

읽은 책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 메리 앤 셰퍼
2010.11.16 ~ 2010.11.19, 별 다섯

그새 책 표지가 바뀌어서 새로 나왔네. 내가 읽은 판은 옆의 사진에 있는 미국판과 같은 표지. 따뜻하고 감미로운 이야기.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친구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영미권 작가들(특히 여성 작가들)에게 제인 오스틴의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이라 할 만한 것 같다.

슬럼, 지구를 뒤덮다 - 마이크 데이비스
2010.11.20 ~ 2010.11.30, 별 다섯 

반성 많이 했다.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건 당연한 이야기지만, 빈부격차가 심화될수록 도시 정책들이 중산층 이상의 시야에서 빈민층의 삶을 치워버리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꽤 묵직한 깨달음을 안겨준다.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고 믿는가? 아니면 그냥 불편한 진실은 가려버린 채,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고 믿고 싶은 것은 아닌가?
 

철의 시대 - 존 쿳시
2010.12.01 ~ 2010.12.04, 별 다섯 

"나는 선한 사람이었어요. 그건 거리낌없이 고백할 수 있어요. 나는 아직도 선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선한 사람인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 이 시대는 어떤 시대일까요! (p.217 ~ 218)

나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 엠마 도노휴
2010.12.06 ~ 2010.12.10, 별 넷 

아이의 시점을 통해 엄마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은 좋았다. 치통 같은 고통들. 하지만 탈출 이후, 아이와 엄마 사이의 연결이 느슨해지면서 그 방식이 더 이상 잘 작동하지 않게 되니 이야기의 흐름 자체도 다소 산만해진게 아닐까. 하지막 마지막 장면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책. 
 

세계명화 비밀 - 모니카 봄 두첸
2010.12.11 ~ 2010.12.14, 별 넷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 뭐 딱히 "비밀"이라고 할 내용은 아니고.. (원제목인 private life 가 가장 알맞는 제목이다) 일반 교양 서적으로 안성맞춤. 영상을 책으로 옮기다보니 다소 흐름이 끊기는 식으로 구성이 된 점은 감안하고 읽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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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12-2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아는 책 제목들이 나왔네요. 보통은 다 패스패스였는데.... 거기 춥나요? 눈은 많이 오나요? 여긴 열라 춥고 눈도 많이 왔어요. ^^

turnleft 2010-12-29 02:50   좋아요 0 | URL
어랏, 아는 책 나오면 패스패스고 새로운 책 보면 자세히 읽는거 아니었어요? ^^;

시애틀은 별로 안 추워요. 늘 그렇듯 추적추적 비내리는 나날들.. 이번주 후반에는 알래스카에서 찬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맑고 추운(그래봤자 영상 1~2도) 날씨가 될 거라고는 하네요. 따뜻하게 입고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다락방 2010-12-30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틀 있으면 나 한 살 더 먹어요 ㅠㅠ

turnleft 2010-12-30 17:53   좋아요 0 | URL
나는 아직 세 밤 더 자야 하.. 쿨럭;;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 위로는 못 해 주겠고, 우리 같이 슬퍼하기로 해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