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바이올린 실력에 확성기까지 달고 의족을 드러낸 품새가 악사라기 보다는 구걸꾼에 가깝다고 하겠지만, 구걸이라는게 꼭 읍소형일 필요는 없으니 뭐. 1 유로를 넣어주고 사진 한 장 찍겠다는 한 동양인을 빤히 쳐다보는 그의 눈에서 어떤 감정을 읽기가 힘들다.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