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팔가 광장에 비가 내린다. 잔뜩 찌푸린 하늘과 비에 젖은 보도블럭. 내가 기억하는 전형적인 런던의 인상이다.

가죽 코트에 청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이 정체불명의 남자는, 그러나 묘하게도 도심의 풍경 속에 적절히 녹아든다. 무심한 시선. 관광객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가득 찬 이 곳에서도 누군가의 그저 그런 일상은 계속되고 있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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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02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아저씨 멋있군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turnleft 2007-08-03 02:4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굉장히 언밸런스 하면서도 간지가 나지 않나요?
저는 쫙 빼 입어도 어정쩡한데 차이가 뭘까요? ㅠ_ㅠ

2007-08-02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03 0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