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주말 계획을 타이트하게 세웠죠. 오전 중에 청소, 세탁 등 기본적인 집안 일을 끝내고, 점심을 깔끔한 식당에서 먹고 까페에서 책을 읽으며 오후 시간을 보낸 다음, 저녁에 사람들을 만날 생각이었거든요. 안그래도 요즘 바빠서 책 읽을 시간도 잘 못 내고 있는데다가, 주말에도 하루 밖에 못 쉬는지라 부지런히 움직여야 주말에 대한 기대치를 온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알람 소리 말고 그냥 잠에서 깰 수 있다는건 기분이 참 좋죠) 별 생각 없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뉴스 읽고, 알라딘 서재 브리핑에 새로 올라온 글들 읽고 하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허걱!! 12시가 넘었더군요. 아직 씻지도 않은 꾸질꾸질한 상태로 이 아까운 휴일의 절반이 날아갔더군요. 시계가 혹시 거짓말을 하나 해서 휴대폰 시계도 확인했습니다만, 역시나.. ㅠ_ㅠ

점심은 대충 집에 있는걸로 떼우고, 청소 시작. 이것 저것 치우고 닦고, 나가서 장을 좀 봐가지고 집에 왔더니 어느새 4시 반이더군요. 6시 약속이니 잠시 짬이 있구나 싶어 소파에 책을 들고 앉았다가, 그만 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_= 다행히 1시간 정도 후에 깨서 약속에는 무사히 나갔습니다만, 주말 하루가 정말 어/이/없/이 지나가 버렸네요.

다음 휴일까지 1주일 남았습니다. 모두 힘내서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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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30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사진이 이뻐요 ..턴레프트님..!! 깔끔하고 깨끗하네요 ..
한주 멋지게 시작하세요 !!

거짓말좀 시계가 해줬으면 할때 많아요..저도 ㅠㅠ @.@

turnleft 2007-07-30 16:46   좋아요 0 | URL
ㅎㅎ 이쁘죠? 제 방입니다. 심혈을 기울여 지른(?) 시계인데 볼 때마다 흡족해 하고 있는 중이지요 ^^

비로그인 2007-07-30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 제 눈으로 읽기엔 왜그리 부지런하신 건지? ㅎㅎ
혼자 사시나 봐요?(맞나?)
주말은 쉬어도 어이없이, 바빠도 또 어이없이 지나가죠 크~
전 이번주엔 팀장님이 휴가중이라 ㅋㅋ 출근은 했어도 맘은 편합니다.

turnleft 2007-07-30 16:47   좋아요 0 | URL
부지런했으면 하는건데, 실제로는 전혀 그러지 못하다니까요 =_=
팀장 없는 사무실, 그거 낙원인데.. 팀장 돌아왔을때 내세울거리 재빨리 만들어두고 일주일 내내 노닥거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