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주말 계획을 타이트하게 세웠죠. 오전 중에 청소, 세탁 등 기본적인 집안 일을 끝내고, 점심을 깔끔한 식당에서 먹고 까페에서 책을 읽으며 오후 시간을 보낸 다음, 저녁에 사람들을 만날 생각이었거든요. 안그래도 요즘 바빠서 책 읽을 시간도 잘 못 내고 있는데다가, 주말에도 하루 밖에 못 쉬는지라 부지런히 움직여야 주말에 대한 기대치를 온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알람 소리 말고 그냥 잠에서 깰 수 있다는건 기분이 참 좋죠) 별 생각 없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뉴스 읽고, 알라딘 서재 브리핑에 새로 올라온 글들 읽고 하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허걱!! 12시가 넘었더군요. 아직 씻지도 않은 꾸질꾸질한 상태로 이 아까운 휴일의 절반이 날아갔더군요. 시계가 혹시 거짓말을 하나 해서 휴대폰 시계도 확인했습니다만, 역시나.. ㅠ_ㅠ
점심은 대충 집에 있는걸로 떼우고, 청소 시작. 이것 저것 치우고 닦고, 나가서 장을 좀 봐가지고 집에 왔더니 어느새 4시 반이더군요. 6시 약속이니 잠시 짬이 있구나 싶어 소파에 책을 들고 앉았다가, 그만 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_= 다행히 1시간 정도 후에 깨서 약속에는 무사히 나갔습니다만, 주말 하루가 정말 어/이/없/이 지나가 버렸네요.
다음 휴일까지 1주일 남았습니다. 모두 힘내서 달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