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의 여행(1997. 10/24)

7:30분에 기상. 하지만 형과 누나와의 늦잠 대결이 나의 일과를 늦추게 한다.  

오늘은 oxford로.. victoria station를 찾아 amstadam행 euroline을 31파운드를 주고  

예매하고 oxford행 버스를 탔다.  

비는 축적축적 계속 내리고 가야할 길은 멀고..  

oxford행 버스 속에서 바라본 런던 외곽지역의 집들은 정돈된 듯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차갑고  

쓸쓸한 느낌이 든다. 

영국의 날씨와 분위기가 나의 기분까지 끌어 내리고 있다. 

비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추려들게 했다.  

봐야 할 곳은 많으니 우리는 상당히 조급해 했다.  

그래도 배는 채워야 하기에 영국의 음식 중 싸고 유명한 fish & chip을 사 먹었다.  

춥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는 충분했다.

옥스퍼드 시내의 대분분의 건물들은 대학의 부속 건물처럼 보였다.  

모든 거리가 학문의 위한 도시 즉 대학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 같은 그런 도시였다.  

나는 계속 걸으며 보고 있지만 무엇을 생각하고 어디를 가고 있는지 내 자신도 모르고 있었다.  

이게 바로 사전 지식과 정보의 부족에서 오는 단순한 보기 여행..  

아! 벌써 내가 지양해야 하는 그런 여행이 되는걸까?  

같이 다니기 여행이 나에게는 오히려 나태한 생활을 불러 올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는 결국 시간과 어두움 그리고 비라는 악조건과의 싸움에 지쳐 자세히 보지 못하고  

런던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런던에 도착하니 7시가 넘어 있었다.  

그래서 런던의 야경을 보러 런던탑으로 갔다.  

그리고 런던시내의 상징인 런던 브리지로 갔다.  

사진에서 보는 만큼 그리 아름답게  느껴지진 않았다.  

사진을 찍고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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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의 하루(1997.10.23)

찍세의 나날은 괴로워..  

hide park에 있는 albert memorial을 본후 2층버스를 타고 버킹검 궁전에 갔다.  

억수로 운이 안 좋은 건지 격일로 하는 근위병 교대식에 하필 내가 간 날이 쉬는 날.  

에이.. 결국 버킹검 궁전에 서 있는 군기가 빠진 근위병과 사진 한방..

picadilly circus의 eros 동상 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대영박물관으로 향했다.  

왜 자꾸 비가 오는거야..  

사전 준비도 없이 보는 박물관 관람은 우리의 일행을 지치게 했고 고작 보고 나온게 한국관. 

이곳에서 한국인 배낭족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하루는 뭘 하고 나녔는지 모를 정도로 공항에서 만난 누나와 형 속에 묻혀 다녔다.  

아직은 내가 외국에 와 있군아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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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보다 떠나려 한다.

떠나고 싶다는 거..그건 무엇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깊게 들어 서지 않고 그리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강함을 보면 그것을 부러워지만 또한 그것을 두려워한다.  


강함과 떠남은 동질성과 이질성을 갖고 있다.  


떠나고 싶다는 것은 두렵고 힘들어 회피하고 싶은 약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며 또한  

너무 강해서 자신의 깊은 내면을 숨길 수 없는 것이다. 
 

강함은 너무 약해서 강하게 보이려는 움직임일 수 있는 반면 너무 강해서 자신의 본성을 숨기지  

못해 표출되는 모습일 것이다.  


누군가 떠나고 싶다는 말을 던질 때 그는 약함을 벗어버리고 강함을 찾아가려는 것이고 강함을  

숨기지 못해 자신의 본성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누구든 언젠가는 어디론가 떠나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떠남의 의미는 나의 본성을 찾는 것이고 그런 떠남이 자신을 명확히 하는 것일 수 있다.  


가다라고 말하기 보다 떠난다고 말하는 것은 진중성이 담긴 정서적 감정이다. 
 

이미 우린 떠남의 반복 속에 들어와 있다.  

떠남의 반복은 사람을 더욱 자주 떠나게 한다.  

어디에 정착한다는 것은 떠남을 아는 이에게는 두려움일 것이다.  

고정적인 것에 자신을 묶어 버린다는 것은 떠남의 아는 이들에게 유동성을 지워버린 것이다. 
 

난 떠남의 반복 속에 또 다른 떠남을 만나고 싶다.  

그 떠남이 나의 약한 부분을 강한 성질로 만들어 주는 것이면 좋겠다.  

그리고 나의 강함이 밖으로 돌출된 것이였으면 한다. 
 

난 떠나려 한다.  


가기보단 난 떠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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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과 싸우기(이성과 싸우기) 

익숙함은 늘 낯섬, 그리고 새로운 것을 찾고 싶은 욕망을 잉태하고 있다.  


이 세상은 참 재미있게 변증법 이론과 윤회적 이론이 결합되어 하나의 원형을 만든다.  

정-반-합 그리고 합에 대한 반이 나오고 다시 정이 나오고 합이 나온다.  

이런 모습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결국 큰 원이 생기고 계속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윤회적  

모습을 띄게 된다.  


결국 익숙함에 대한 반인 낯섬, 새로움을 갈망하게 된다.  


서로의 익숙함에 도취되어 낯섬과 새로움을 거부했지만 그 익숙함은 삶을 너무 무료하고  

재미없게 한다.  

했던 일을 반복하고 항상 그 시간, 그 자리에 동일한 사람이 있고 나의 시간은 그 사람에게 모두  

얽매여 있다. 
 

예전에는 같이 공유하고 같이 즐거워했던 시간들이 이제는 자신들이 얽매여 있다는 생각들이  

도출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인간이기에 그 익숙함을 즐기다가 시간이 지나면 던져버리고 싶은 것이다. 

 
서로는 익숙함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를 욕한다.  

익숙함의 시절에는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지만 이제는 싸움의 시간으로 변질된다. 

 
익숙함을 잠시 잊고 다름을 갖고 싸우고 서로의 신경을 건드리는 상황들이 자주 생긴다.  

이 싸움의 승자는 누구도 아니다.  

그냥 그 익숙함이 싫어 싸우는 것이지 누구를 이기고 지고를 따지려는 것은 아니다.  


잠시 남자는 다른 여자를 보면 가슴 설레고, 여자는 다른 남자를 보면 자주 웃는다. 
 

언제부턴가 내 곁에 익숙함이 사라지고 자꾸 새로움이 나의 곁에 자리를 잡아가려 한다.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같이 대화하는 시간이 짧아진다.  

순수한 영혼을 던질 듯이 서로를 사랑했지만 자꾸 그 시절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듯 한  

느낌이다.  


간혹 몰래 소개팅도 나가기도 하고 전화기를 꺼 놓기도 하며 동성 친구들과 떠들고 노는게 더욱  

즐겁다.  

동성친구들에게 이성친구를 사귀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하며 얽매임을 잊고 혼자 자유롭게 살라고 

 충고까지 한다. 
 

자기는 너무 익숙함에 얽매여 있어서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라며 한탄까지 한다. 
 

그래도 너무 혼자서만 놀다 보면 익숙함이 그리워지고 연락을 하게 된다.  

그 익숙함을 잠시 즐기고 다시 새로움을 찾게 된다.  

사실 인간은 새로움을 받아들이며 스릴을 즐긴다.  

그 스릴이 사라지면 굉장히 재미 없고 무료함에 빠져 지쳐버린다. 

 
참 재미있는 것은 이런 무료함이 오면 자꾸 상대방과 싸움을 하게 된다.  


행동 하나 하나 그리고 의심도 하고 옛날과 다르다는 말을 하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자꾸 약속에 늦고 핑계가 늘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고 만나도 짧게 만나는  

그런 관계가 된다.  

만났다가도 집까지 데려다 주지 않고 그냥 만난 장소에서 헤어지는게 부지기수이다. 
 

싸움은 장기간으로 지속된다. 그 싸움의 끝은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그 싸움이 끝난다는 것은 이런 새로움이 다시 지겨워지고 예전의 애틋한 익숙함이 서로의 

 자리를 찾아 올 때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애틋함을 느끼려고 서로가 다시 노력할 시점에서 전쟁은 끝이 난다. 
 

그 전쟁이 끝나게 되면 그들은 두 사람보다 나은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둘은  

다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한번 더 성숙해 진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싸움의 순간들, 서로에게 위기의 순간들이 자신들을 더욱 깊게 알 수 있는 

 기회였고 서로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준 시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시는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친구들을 잃지 말자고 약속하고 새로움을 찾는 여행보다  

익숙함에서 또 다른 세상을 찾고자 노력한다.  

이제는 다름을 깊게 알려고 노력할 것이다.

->배우기
- 기업은 위기 순간에 새로움을 찾지만 자신의 본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 경쟁과 고난은 기업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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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잡지 못하는 나를 보면 한심한 생각이 든다.  


어디를 가야하는지 모르고 그냥 시간을 보내는 나를 보며 답답함을 느낀다.  


시간은 흐르고 나의 모습은 변해간다. 아무 의미없이 변해가는 나를 보며 가슴이 아프다. 
 

인생은 나 홀로 걸어가는 여행길이지만 내 곁에 모범이 되는 동반자를 만나고 싶다.  


지금은 꼭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나를 답답하고 지치게 한다.  


무엇인가를 배우고자하는 욕구는 강하나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나를 보며 그냥 뛰쳐 나가고 싶다. 

 쉽지 않은 길을 갈까도 생각하지만 그만한 용기가 없어 그냥 주저앉아 있는 나를 본다. 

실력이 있다면 자신감이 있고 자신감이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현실 직시의 눈이 나를 본다. 아직 멀었다. 그런데도 그냥 이 자리를 지키며 내 자신을 한탄한다.  

어떤 방법으로 나를 이 혼란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 생각한다.  


답이 잘 안 떠오른다. 그냥 앉아 가슴 속 답답함을 떨치지 못한다.  

내가 만약 이 곳을 벗어나 다른 것에 도전한다고 해도 난 해낼 수 있을거란 확신이 안 선다.  


그냥 이 작은 울타리, 답답한 울타리를 벗어나기도 이렇게 힘든데 하물려 내가 이 세상에 던져진  

상태에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던진다.  


움직이지도 않고, 도전적이지도 않고, 열정도 식어 버린 이곳에서 난 시간을 먹고 힘을 잃어가는 

 바보가 되고 있는 듯 하다.  


생각만이 아닌 실천이 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난 그 자리에 눈을 감고 자고 있다.  

아무도 내가 죽어가고 아무도 내가 바보가 되는 줄도 모른다.  

왜냐면 내 곁에 있는 자들도 그냥 그렇게 바보로 살길 원하니까 관심이 없다.  


난 어떻게 이런 힘든 상황들을 견뎌내고 힘을 낼 수 있을까.  


무엇인가를 다시 시작하는 수 밖에 없다.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쉬고 일을 찾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야 내가 살아 있다는 생각으로 이 세상을 살 것 같다.  


회사를 그만 두고 나를 찾아 다시 움직일까 생각한다.  


나를 버리고 나를 찾아 여행을 하고 싶다.  


모든 잡다한 생각들을 던지고 나를 찾는 여행을 하고 싶다.  


세상에 이런 저런 말들도 많지만 난 그런 말들 속에도 끼지 못하는 보잘 것 없는 인간이  

되어가는 듯 하다.  

겉모습에 도취되어 나를 잃어가는 난..난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가…  


바보처럼 거울만 보고 웃지만 웃는 것이 웃는 것이 아닌 세상에 살고 있다.  


저무는 하늘을 보며 나의 인생도 그렇게 저무는 것 같은 비관적인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활동적인 생각과 적극적 생각, 긍정적 생각이 모여 나를 만드는 시간들이 자꾸 부정적인 생각, 

 주저하는 생각, 죽어가는 생각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움직이자..그냥 나를 죽어가도록 남겨 두지 말자.  

 
기억이 지워져도 난 살아 움직이는 사람이란 걸 보여주자.  


회사는 그대로 있지만 난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나를 자살로 몰고 가는  

바보들의 행태일 것이다.  

일어서 나를 깨우자. 깨워 나를 바라보고 웃음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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