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잡지 못하는 나를 보면 한심한 생각이 든다.
어디를 가야하는지 모르고 그냥 시간을 보내는 나를 보며 답답함을 느낀다.
시간은 흐르고 나의 모습은 변해간다. 아무 의미없이 변해가는 나를 보며 가슴이 아프다.
인생은 나 홀로 걸어가는 여행길이지만 내 곁에 모범이 되는 동반자를 만나고 싶다.
지금은 꼭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나를 답답하고 지치게 한다.
무엇인가를 배우고자하는 욕구는 강하나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나를 보며 그냥 뛰쳐 나가고 싶다.
쉽지 않은 길을 갈까도 생각하지만 그만한 용기가 없어 그냥 주저앉아 있는 나를 본다.
실력이 있다면 자신감이 있고 자신감이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현실 직시의 눈이 나를 본다. 아직 멀었다. 그런데도 그냥 이 자리를 지키며 내 자신을 한탄한다.
어떤 방법으로 나를 이 혼란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 생각한다.
답이 잘 안 떠오른다. 그냥 앉아 가슴 속 답답함을 떨치지 못한다.
내가 만약 이 곳을 벗어나 다른 것에 도전한다고 해도 난 해낼 수 있을거란 확신이 안 선다.
그냥 이 작은 울타리, 답답한 울타리를 벗어나기도 이렇게 힘든데 하물려 내가 이 세상에 던져진
상태에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던진다.
움직이지도 않고, 도전적이지도 않고, 열정도 식어 버린 이곳에서 난 시간을 먹고 힘을 잃어가는
바보가 되고 있는 듯 하다.
생각만이 아닌 실천이 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난 그 자리에 눈을 감고 자고 있다.
아무도 내가 죽어가고 아무도 내가 바보가 되는 줄도 모른다.
왜냐면 내 곁에 있는 자들도 그냥 그렇게 바보로 살길 원하니까 관심이 없다.
난 어떻게 이런 힘든 상황들을 견뎌내고 힘을 낼 수 있을까.
무엇인가를 다시 시작하는 수 밖에 없다.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쉬고 일을 찾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야 내가 살아 있다는 생각으로 이 세상을 살 것 같다.
회사를 그만 두고 나를 찾아 다시 움직일까 생각한다.
나를 버리고 나를 찾아 여행을 하고 싶다.
모든 잡다한 생각들을 던지고 나를 찾는 여행을 하고 싶다.
세상에 이런 저런 말들도 많지만 난 그런 말들 속에도 끼지 못하는 보잘 것 없는 인간이
되어가는 듯 하다.
겉모습에 도취되어 나를 잃어가는 난..난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가…
바보처럼 거울만 보고 웃지만 웃는 것이 웃는 것이 아닌 세상에 살고 있다.
저무는 하늘을 보며 나의 인생도 그렇게 저무는 것 같은 비관적인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활동적인 생각과 적극적 생각, 긍정적 생각이 모여 나를 만드는 시간들이 자꾸 부정적인 생각,
주저하는 생각, 죽어가는 생각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움직이자..그냥 나를 죽어가도록 남겨 두지 말자.
기억이 지워져도 난 살아 움직이는 사람이란 걸 보여주자.
회사는 그대로 있지만 난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나를 자살로 몰고 가는
바보들의 행태일 것이다.
일어서 나를 깨우자. 깨워 나를 바라보고 웃음 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