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영 | 아메바피쉬 그림 | 김한종(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감수·추천 | 값 9,500원

 

모험에 빠지는 순간 역사가 열린다

 

어린이를 위한 한국사 판타지 동화 <역사 속으로 숑숑> 시리즈의 4번째 권이 출간되었습니다. 각 권은 주인공 리아가 일상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와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맞물려 있어, 역사 사건을 하나 해결하면 리아 자신의 일상 문제도 해결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등으로 모험을 떠났던 리아가 현실로 돌아올 때면 조금씩 달라집니다. 역사 지식은 물론 생각도 함께 자라는 것이죠.

 

<역사 속으로 숑숑> 시리즈를 통해 역사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된 어린이는 조금 어려운 역사책도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역사라는 정말 재미있는 세계의 입구까지 어린이들을 이끌어 줄 테니까요.

 

고조선 편 《고조선으로 빨려들다》, 고구려 편 《광개토대왕을 구하라》, 백제 편 《무령왕릉에 갇히다》에 이어 나온 신라 편 《잠든 신라를 깨워라》에서 다루어지는 리아의 일상 문제는, 잔소리 때문에 생긴 엄마와의 갈등입니다.

항상 “공부하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지겹기만 했는데, 역사 모험을 함께 하면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진 엄마를 보고, 리아는 자신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엄마의 잔소리가 늘어갔음을 깨닫습니다. 엄마의 잔소리가 사랑임을 아는 리아는 현대로 돌아온 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합니다. 엄마가 잔소리하지 않아도 말이죠.


 

이럴 수가, 내가 항아한테 속고 있었다니!!

 

우연히 만난 후예한테 내가 항아한테 속고 있단 얘길 들었어.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항아의 적수인 후예의 말을 단박에 믿은 건 아니지만, 뭐든지 물어보면 재깍재깍 대답해 주는 후예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 거짓말을 하려면 머리를 굴려야 하니까, 바로 대답을 하기가 어렵잖아. 그렇다고 후예의 말을 다 믿을 수도, 전혀 안 믿을 수도 없어. 도대체 난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지?

머릿속이 복잡해서 터질 것 같은데, 항아로부터 신라 궁궐에 큰일이 나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 항아한테 따지는 일은 나중에 해도 되지만, 사람들을 구하는 건 당장 해야 하는 일이니까 이번에는 신라로 날아갔지 뭐.

신라 궁궐에는 한 번 잠들면 깨지 않고 죽음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병이 돌고 있었어. 병을 퍼뜨린 울동이란 괴물을 찾아냈는데, 이 녀석의 요구가 참 이상한 거 있지. 가야에서 온 우륵이란 음악가한테 가야금을 연주해 달라고 떼를 쓰는 거야. 그래야 자신이 잠재운 사람들을 깨워 주겠다나? 하지만 우륵은 연주할 수 없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도대체 우륵의 연주에 어떤 힘이 있기에 울동이 우륵을 졸라대는 걸까? 마법을 전혀 부릴 줄 모르는 내가 잠든 신라 사람들을 무사히 깨울 수 있을까?


 

재미있는 역사 공부를 통해 사랑을 배워요

 

요즈음 어린이들은 일찍부터 신비로운 이집트의 피라미드 이야기나 유럽의 공주님 이야기, 미국의 인디언 이야기, 마야나 잉카의 이야기 등을 접합니다. 이들은 모두 외국의 역사, 신화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많은 어린이들이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는 별로 재미있어 하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다른 나라 이야기는 쉽고 재미있게 하면서도 우리나라 이야기를 하면 옷깃을 바로잡고 아주 엄숙하게 말합니다. 마치 쉽고 재미있게 우리나라 역사를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에 잘못된 일을 하는 것처럼요. 그러다 보니 재미있고 즐거워야 할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를 따분하고 어려운 것으로 느끼는 어린이가 많습니다.

 

<역사 속으로 숑숑>은 역사 공부를 막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역사는 지루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 주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어린이들은 우리나라 역사에도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오늘날 인터넷과 방송, 여러 가지 책들을 통해 외국의 소식을 알고 서로 이해하게 되듯이 옛날에도 다른 나라들과 서로 문화가 오고 갔답니다. 이렇게 나라와 나라 사이에 관계를 맺어 문화가 오고 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역사도 마찬가지예요. 역사적인 사건도 왕과 백성,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가 관계를 맺으면서 일어난답니다. 백성을 잘 다스리고 다른 나라와 관계를 잘 맺으면 행복한 역사가, 백성을 잘 다스리지 못하거나 외국과 관계를 잘 맺지 못해 전쟁을 하거나 외교적인 문제가 생기면 아픈 역사가 만들어집니다.

 

<역사 속으로 숑숑>은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간 역사를 통해, 다른 나라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어린이들은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역사 공부를 하는 것은 서로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역사 이야기를 읽고 생각을 키워요

 

역사책을 읽다 보면 궁금한 것들이 많을 거예요. 우리 조상들은 무얼 먹고 살았을까? 집은 무엇으로 지었을까? 지금처럼 경찰이 있어서 마을을 지켰을까? 무전기도 없는데 전쟁 할 때는 어떻게 전진하고 후퇴하는 걸 알렸을까? 등등.

 

<역사 속으로 숑숑>은 타임머신이 되어 여러분을 역사 속으로 데려갈 거예요. 그곳에는 우리 조상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져 있어 역사에 대한 궁금증도 하나하나 풀린답니다.

 

호기심 많은 주인공 리아와 책방 아저씨가 역사의 현장에서 활약하는 것을 따라가 볼까요? 신나는 모험을 함께 하다 보면 역사 지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생각이 쑥쑥 크는 게 느껴질 거예요.

감수추천 김한종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작가 소개

 

글 이문영 :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개설한 청소년 글쓰기 사이트인 '글틴'에 글쓰기 강좌를 연재하고 있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상들이 살아 온 이야기를 통해 서로 사랑하고 더불어 사는 방법을 어린이들에게 알려 주려고 이 책을 썼습니다. 그림책 《색깔을 훔치는 마녀》, 판타지 소설 《무적기사단 3조》와 역사 소설 《다정》, 《숙세가》 등 다방면에 걸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블로그 orumi.egloos.com


 

그림 아메바피쉬 : 언더웹진 <영 점프>를 통해 ‘로봇소년과 토스터 소녀의 아주 사소한 일상’이라는 단편을 선보이며 데뷔했습니다. 독특한 색감과 화면을 가득 메우는 그림 스타일은 수많은 독자의 시선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나의 논리대왕 도전기》, 《과학이 밝히는 범죄의 재구성 2》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홈페이지 www.amebafish.com


 

추천 김한종 :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역사교육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서울 경기상업고등학교와 삼성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고, 지금은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한겨레신문에 <우리 문화 우리 역사>를 연재했고,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교과서, 《역사 왜곡과 우리의 역사 교육》, 《교육 과정과 교과서 연구》, 《역사 수업의 원리》, 《아틀라스 한국사》(공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의 역사 3》(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차 례

 

신라 원정대 | 와, 삼국을 통일한 신라다!


석탈해는 아무도 못 말려 난 엄마 장난감이 아니야! | 탈해는 못 말려 | 아무도 믿을 수 없다 | 항아가 수상해 | 나가 하인이 되다니…… | 세 가문이 힘을 합쳐 쑥쑥 성장한 신


죽은 임금을 섬기다 책방 아저씨가 사라졌다 | 죽은 임금을 섬긴다고? | 무덤으로 들어가다 | 검은 용, 다시 등장 | 돌아온 책방 아저씨 | 드디어 고구려, 백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다


잠든 신라를 깨워라 말할 수 없는 비밀 | 궁궐에 드리운 잠의 그림자 | 사람을 잠재우는 괴물 | 각덕대사와 울동의 대결 | 우륵, 울동의 계략에 빠지다 | 음악으로 괴물을 감동시키다 | 삼국통일을 위하여 외국과 힘을 합치다


리아 따라 신라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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