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K MP3 8822 - 초중급편 (갑.을.병 단어)
중국어학회 엮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 특히나 HSK의 경우는, 긴 호흡으로 고급까지 도전할 생각이다. 지금 내 수준은 딱 중간 정도쯤 되지 싶다.

뭐든 샅샅이 하는 편이다. '네가 그걸 다 알아서 뭐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일을 할 때나 공부를 할 때 전체 청사진을 그리고 시작하는 게 좋고, 전체 청사진의 자료를 받아 들고 진행한다. 그래서 내겐 퍽 유용할 것 같은 두툼한 책. 중국 TV나 라디오 들을 때, 혹은 확확 지나가는 HSK 시험 문제집의 테이프 들을 때랑 비슷한 느낌인데, 계속 들으면서 귀에 익고 엄청 많은 문장들이 들리다보니 어떤 단어는 소리가 먼저 익숙해진다. 그냥 틀어놓고 조금씩 듣다가 내키면 책 펴서 확인 해주고... 그렇게 공부해볼 생각이다. 

서가에 꽂아둘 때 '뽀다구'가 나는 것에도 '뽀나스' 점수 주련다. 흠... 때깔 확실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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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2-0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샅샅이 하는 공부에서 이책은 훌륭한 서적인 것 같습니다. 그죠? 저두 이 책 덕분에 더 세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열공하세요!!!화이팅!
 
미노의 컬러풀 아프리카 233+1
미노 지음 / 즐거운상상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하루, 한 달, 일 년...... 시간이 흐를수록 또렷이 보인다. 내가 완고해져가는 흐름.

껍질이 단단해져 혹은 딱딱해져가는 모든 세포의 노화현상처럼, 내 의식도 분명하게 막을 씌워간다. 야들야들 보들보들 유지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 그들의 촉촉한 물기어린 정신을 보며, 최소한, 세상에 저런 사람도 산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자각하기 위해 무척 노력하며 살겠지만, 내 의식이 노화되어 딱딱해지는 것에 대해선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미노의 여행기 속에 보이는 정직한 사진과 사연들을 보며, 내가 아프리카를 배낭여행으로 가게 될까, 회의적으로 도리질한다. 무식해서 용감하던 시절 어느 낯선 곳에서 때때로 느끼던, 날 것 그대로의 감정들이 떠오른다. 닥치면 담담하게 대처할 수 있겠지만 또다시 애써 찾아가고 싶진 않다. '파라다이스'라고 그려지는 지상낙원형 자연이 아닌 야생, 그러니까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은 두렵다. 미노의 여러 사진들 앞에서 난 멈칫한다.  서바이벌 개념으로, 살아남기 위해, 닥치면 대처하겠지만 뛰어들긴 싫다. 단순히 '불편함'이라고 치부해버릴 수 없는 '본질적인 불편함'이 있다고 (나는) 본다.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내가 감히 실행할 수 없는 여행을 훔쳐볼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 혹시 또 아는가, 때때로 들춰보며 상상하고 이해하다가 훌쩍 가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 실낱같은 계기나마 준 이 책이 고맙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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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 는 작가 의식(본문 343페이지)이 이 책의 핵심을 말해준다고 본다.

4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첫? 이야기에서 '4편으로 구성된 이야기책'의 특징을 설명하고, 흡사 도플갱어처럼 구성요소는 모두 다른데 구성 원리는 똑같은 2,3,4편이 쓰여져 있고, 모든 이야기를 계속 관통하는 한 편의 책이 있고...... 제 꼬리를 계속 물던 도마뱀의 형상(에셔였나?)같달까, 명쾌한 듯 복잡하게, 얽힌 듯 풀리고, 굉장히 공들여 짠 플롯이 매력 포인트다. '잘 된 이야기가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작가의 여정 고백 같기도 한... 굉장히 묘한 이야기책.

그런데 1,2편에 비해 3,4편의 긴장감이 떨어져서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p131 거금을 주고 커다란 접시를 샀거든요. 표면에 잔뜩 가느다란 실금이 가고 거칠거칠한 접시였어요. 그런데 처음에 물에 담가두지 않고 바로 썼더니, 그 가는 금 사이에 무슨 음식인지는 잊어버렸지만 그만 음식 물이 들어서 지워지지 않지 뭐예요. 아무리 씻어도 소용이 없었어요. 전 그 접시를 볼 때마다 그 책이 생각난답니다. 그런 느낌으로 제 의식의 모세혈관에 그 이야기가 남아 있어요.

이 책, 이런 식으로 내 의식에 끼었다.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고, 여튼 흔적없이 사라지는 시시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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